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128GB 메모리 사용기. UHS-I/II 메모리 속도 비교

읽기 속도 300MB, 초고속 메모리카드

특히 카메라의 RAW 이미지 촬영하다보니 사진 1장이 차지하는 용량이 꽤 큰데다, 사진을 찍고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매우 자주 하다보니 보다 빠른 매모리 카드가 필요합니다.


덕분에 몇 년 전 구입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95MB 메모리카드는 최고 쓰기 속도 95MB로 속도가 무척 빨랐고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카메라를 소니 A7M3로 바꾸면서 RAW 이미지 1장의 용량이 50MB에 육박하다보니, 16GB의 메모리카드의 용량이 압박으로 다가왔고 128GB 메모리카드를 구입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의 전송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이 128GB인 제품을 구입했는데, 여차저차한 과정을 통해 현재 출시된 메모리 카드 중 가장 고속의 읽기/쓰기를 지원하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버전, 128GB 메모리(SDSDXPK-128G)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128GB


종이 박스를 풀면 플라스틱 포장에 SD 메모리 케이스가 들어 있고 사진 복구 프로그램인 RescurPRO의 시리얼 넘버가 들어 있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128GB의 포장은 기존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와 같습니다.

SDSDXPK-128GB 내용물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의 외형은 기존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와 거의 흡사합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외관


읽기 속도가 초당 최대 300MB를 뜻하는 300MB/s 표기, UHS-II 방식임을 뜻하는 II 표기, 32GB 이상의 메모리카드에 붙는 SDXC 표기를 빼면 기존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의 라벨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 II 비교

참고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2는 읽기 속도 최대 300MB/s, 쓰기 속도 최대 260MB/s로, 메모리 배속 기준 표기 방식으로는 읽기 2000X, 쓰기 1733X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다만 메모리 카드를 뒤집어보면 UHS-II 규격의 새로운 접점이 눈에 확 띕니다.

UHS-I UHS-II 접점 차이

UHS-II 규격의 메모리카드는 기존에 익숙하던 UHS-I 접점 하단에 추가 접점이 들어가 있으며, 기존 UHS-I 방식의 기기에도 호환되지만 UHS-II의 최대 속도를 이용하려면 UHS-II 방식을 지원하는 기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 중인 소니 A7M3는 1번 메모리 슬롯이 UHS-II를 지원(UHS-I,II 겸용)하며 2번 슬롯은 UHS-I 지원 슬롯입니다.

소니 A7M3 UHS-II 슬롯

메모리 리더를 통한 파일 쓰기 속도

아울러 UHS-II 방식을 지원하는 메모리 리더가 필요하다고 하여, 3~4만원 남짓하는 UHS-II 지원 메모리 리더를 구입할까 했습니다.


소니, 샌디스크, 트랜센드, 킹스톤 등 다양한 UHS-II 지원 메모리 리더 중 뭘 살지 한동안 고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제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내장 SD 메모리 리더가 UHS-II 방식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네요.

씽크패드 P50 메모리 리더 UHS-II 지원


아무리 작은 메모리 리더라 하더라도 별도의 기기를 휴대하는 것은 영 불편하기 마련인데, 노트북 내장 메모리 리더가 UHS-II 방식을 지원한다니 바로 속도를 확인해봤습니다.

씽크패드 P50 SDSDXPK-128GB


노트북의 SSD에 저장되어 있던 17GB 분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로 옮겨봤습니다.

먼저 개당 2~4MB의 사진 파일 쓰기 속도는 초당 93~95MB 정도입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쓰기 속도


쓰기 속도가 최대 260MB라 하더니 생각보다 속도가 좀 안나온다 했는데, 작은 사진 파일 복사가 끝나고 대용량 동영상 파일의 복사가 시작되면서 쓰기 속도가 230~240MB가 나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 대용량 쓰기 속도

ATTO Disk Benchmark와 Crystal Diskmark 속도

이어 ATTO Disk Benchmark와 Crystal Diskmark등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의 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ATTO Disk Benchmark로 측정해 봤는데 파일 크기에 따라 속도가 좀 들쭉날쭉 합니다.


일단 32KB 이하의 작은 파일은 읽기/쓰기 속도가 좀 떨어지는 반면 64KB~512KB 구간은 속도가 확 올라가고 1MB 이상의 파일 읽기/쓰기는 준수한 수준에서 마무리 됩니다.

SDSDXPK-128GB ATTO Disk Benchmark


비교를 위해 UHS-I 버전의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6GB의 테스트 결과와 함께 놓고 보면, 32KB 이하 작은 파일의 읽기/쓰기 속도와 이후 구간의 속도 차이가 더 확연히 보입니다.

샌디스크 UHS-I, II ATTO 속도 비교


Crystal DiskMark로 테스트한 결과를 봐도, 순차 파일 읽기/쓰기 속도는 월등히 빠른 반면,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는 UHS-I 버전의 익스트림 프로보다 떨어지는군요.

샌디스크 UHS-I, II Crystal Diskmark 속도 비교

USB-C 케이블을 이용한 속도 확인

사실 이 메모리카드는 거의 대부분 파일 하나 당 50MB이거나 동영상 촬영시 수백MB~수GB 수준의 읽기/쓰기가 진행될 터라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가 느려도 별 의미가 없긴 합니다.


그래도 이게 제 노트북의 메모리 리더 특성인지, 외부 메모리 리더를 이용하면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도 빨라질지 궁금해지는군요.


소니 A7M3의 USB-C 단자와 씽크패드 P50의 USB-C 단자를 벨킨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한 뒤 속도 측정을 해봤습니다.

2018/09/29 - 벨킨 썬더볼트3 케이블 사용기. 소니 A7M3의 USB 단자별 파일 전송 속도 측정

소니 A7M3 USB-C 속도 측정


테스트 결과, 메모리 리더를 통한 속도 비교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용량 파일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역시 익스트림 프로 UHS-II의 압승이었으나, 작은 파일의 랜덤 읽기/쓰기 속도는 오히려 익스트림 프로 UHS-I이 미세하게 앞서고 있네요.

소니 A7M3 USB-C 샌디스크 UHS-I, II 속도 비교USB-C 연결을 통한 속도 비교

A7M3의 RAW 연사를 통한 속도 비교

마지막으로 소니 A7M3의 RAW 모드 연사를 통해 익스트림 프로 UHS-I, II의 속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예전 샌디스크 microSDXC 메모리 리뷰때와 마찬가지로, 무압축 RAW 모드, Hi+ 연사 모드로 설정한 뒤 셔터를 눌러 연사를 진행했습니다.


33~37장 가량 연사가 진행된 이후 버퍼링이 시작되면 3장을 추가 촬영한 뒤, 버퍼 메모리의 데이터가 SD 메모리에 완전히 기록될 때까지 촬영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연사 속도 촬영 결과, 역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의 기록 속도(40장, 1.8GB기록에 14.5초)와 UHS-I의 기록속도(37장, 1.6GB 기록에 23.7초)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역시 좀 더 고속의 메모리 카드가 필요한 사용자, 특히 소니 A7 계열에서 더 빠른 촬영을 해야한다면 UHS-II 방식의 고속 메모리가 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역시 같은 용량의 UHS-I 메모리에 비해 5배쯤 비싼 가격(128GB에 25만원 선)이 걸림돌입니다.


저 역시 RAW 방식으로 촬영을 한다 해도 1초에 10장씩 연사를 갈길(!) 일은 거의 없는터라 어지간한 작업은 익스트림 프로 UHS-I 128GB 정도로 충분하다 싶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얼마건 무조건 빠른게 중요한 프로 사용자, 특히 UHS-II 환경을 지원하는 장비를 갖춘 사용자라면 충분히 감수할만한 속도 차이였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