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트 부착형 가죽 수납함 사용 후기. 자동차 시트 뒤쪽에 설치하는 멀티 포켓

올란도의 부족한 수납 공간

올해 초 올란도의 수납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트랙스 용으로 판매되는 조수석 하단 수납 서랍 부속을 구입해 설치했고, 덕분에 언제나 소지품으로 꽉 차 있던 글로브 박스가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상태입니다.

2018/01/27 - 올란도 조수석 하단에 서랍 설치 DIY. 트랙스용 서랍을 올란도에 설치하는 과정


이제 올란도를 구입한지도 4년 6개월이 훌쩍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 올란도의 부족한 수납 공간은 어지간히 적응했다 싶은데, 그 '적응'이란게  차량 내부 여기저기에 물건들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문제입니다.


마눌님이 탑승하는 조수석에는 3단 접이식 우산이 하나 떨어져 있습니다.

원래 우산은 조수석 하단의 수납 서랍 밑에 넣어 뒀는데, 운전 중 앞으로 튀어 나온 뒤로 저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그리고 운전석 뒷좌석에는 2단 우산이 펼쳐진 채 놓여 있습니다.

올란도 2열 레그룸

원래 곱게 접은 상태로 3열 짐칸에 두었던 우산인데, 3열에 두고 사용하다보니 트렁크를 열고 우산을 꺼내는 과정에서 비를 맞게 되었고, 결국 한 번 사용 후 운전석 뒷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올란도의 시트 뒷면에는 커다란 주머니가 하나씩 달려 있는데, 앞 좌석에서는 물건을 넣고 빼기가 어려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입니다.

올란도 시트 포켓

그리고 해외쇼핑몰 검색을 하던 중 시트 뒷면에 설치하는 포켓형 수납 제품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는 패드를 시트 뒷면에 부착하는 형태의 제품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해외쇼핑몰에서 car seat storage, 혹은 car seat organizer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이 검색됩니다.


형태를 보면 단순히 주머니만 달린 제품부터 펼칠 수 있는 선반이 달린 제품들까지, 재질을 보면 부직포, 천, 인조가죽 등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car seat storage

부직포로 된 제품은 2~5달러 정도였고 인조가죽은 12~25달러 선으로, 저는 12.54 달러짜리 인조가죽 제품이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12.54 달러에 무료배송인 시트백 포켓 2개를 주문하려다가, 같은 제품이 국내 쇼핑몰에서 개당 15900원, 이런저런 할인쿠폰을 더하니 2개에 배송비 포함 3만원이라, 국내 쇼핑몰에서 주문했습니다.


국내 쇼핑의 장점이라면 어지간하면 주문한 다음 날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제품은 주문한 지 이틀만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택배 비닐봉투

시트 부착형 가죽 수납함

비닐 봉투에서 꺼낸 자동차 시트용 가죽 수납함에서는 썩 기분 좋지 않은 냄새가 풍깁니다.


새 집 증후군 하면 떠오르는 냄새와 비슷한 접착제 냄새로, 알리에서 12~13달러에 판매되는 제품이라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던 냄새이기도 합니다.

시트 부착형 가죽 포켓


인조 가죽(PU) 재질이라는 쇼핑몰의 설명처럼 반들반들한 인조가죽 재질로, 적어도 겉면의 느낌만 보면 나름 깔끔해 보입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PU 재질


주머니 부분은 각이 잡히지 않고 흐물흐물 얇았고, 티슈통을 수납하는 부분에는 부직포가 안쪽에 덧대어 있어 조금 도톰했고, 시트와 맞닿는 부분의 판은 꽤 도톰한 느낌입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재질


페트병 수납 주머니는 홑겹이라 흐물흐물한데, 뭘 넣어두고 쓰다보면 모양이 잡힐 듯 싶습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박음질

재봉 상태는 실의 끝부분 마감이 되지 않았는데, 라이터 등을 이용해 실의 끝부분을 마감해 주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시트 부착형 가죽 수납함 설치 과정

접착제 냄새 때문에 베란다에서 며칠 냄새를 뺀 뒤에 설치할 까 하다가, 일단 차에 설치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먼저 수납함 위쪽에 달려 있는 플라스틱 클립을 시트 목받침에 걸고 끈 길이를 짧게 조여줍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설치


수납함 양쪽에 달려 있는 신축성 있는 끈을 시트 앞으로 당긴 뒤 시트 허리 부분을 통해 뒤로 통과시킵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옆끈 고정


좌석 등받이 중간 정도에서 끈을 잡아 당겨 시트 앞쪽으로 넣은 뒤 뒤쪽 틈으로 빼내어 설치하면 됩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옆끈 고정


수납함 하단에 달린 두 개의 고리는 시트 아래쪽으로 넣어 적당히 고정합니다.

올란도 시트 하단에는 금속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철망에 고정했습니다.

시트 부착 가죽 포켓 하단 고리


설치를 마친 시트 부착형 수납함은 이런 모양이 됩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설치 완료

시트에 설치하기 전에는 주머니들이 흐물흐물해 느낌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고정끈을 팽팽하게 당겨 설치를 마치니 꽤  깔끔해 보입니다.


사실 이 시트 부착 수납함에서 관심있던 부분이 티슈통 수납함인데, 얇은 티슈통 높이라 집에서 쓰는 일반 티슈통은 구겨 넣어야 합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포켓


티슈통 수납함 옆의 포켓에는 텀블러나 300ml, 500ml 페트병들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물병 텀블러 수납


티슈통 수납함과 더불어 우산 수납함은 2단, 3단 우산을 깔끔하게 끼워 둘 수 있습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우산 수납

제품 설명에는 닦아내기 쉬운 인조가죽이라, 뒷자리 동승자의 발자국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제 올란도의 시트 역시 인조가죽이라 크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시트 뒤쪽에 수납 포켓을 팽팽하게 설치하고 포켓에 이런저런 것들을 넣다보니, 수납 포켓 위쪽의 고정부가 팽팽하게 당겨집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박음질 상태

끈이 박음질 된 상태를 보니 아무래도 오랜 시간 강한 힘이 가해지면 뜯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수납 포켓 끈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두었습니다.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차량 내부에서 굴러다니던 물건들을 정돈하는 멀티 포켓이 생겨 만족스럽습니다.

차량용 가죽 수납함 올란도 설치

다만 12.54달러, 혹은 15000원 남짓한 가격에 아주 고급스러움을 기대하지 않았고, 단지 기능적인 면을 보고 구매한 것이긴 한데, 실제 제품을 받고 보니 7~8천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수납 포켓의 재질이나 마감 등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단지 수납 공간이 더 필요한 분이라면 나름 쓸만한 제품으로, 제 만족도는 75점 정도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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