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M3의 GPS 태깅 설정 방법. 스마트폰 GPS 정보를 A7M3 사진에 남기기

GPS 태깅 기능이 없는 카메라

제가 사용했던 펜탁스 K-01에는 GPS 기능이 없었기 때문인데, 캠핑, 혹은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와 그 사진들을 펼쳐보다보면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없어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사진을 찍은 위치 정보에 대한 아쉬움이 꽤 컸던터라 사진을 찍을 때 간판이나 표지판 등을 함께 찍어 둔다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스마트폰을 꺼내 또 한 장의 사진을 찍곤 했습니다.

스마트폰은 내장된 GPS 기능으로 사진에 위치 정보를 기록해 둘 수 있었기 때문인데, 나름 쓸만한 방법이긴 했지만 일부러 스마트폰을 꺼내 찍는 동작도, 나중에 사진들을 시간대별로 맞춰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번거로와 자주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구입한 소니 A7M3에는 GPS 태깅 기능이 내장되었고, 아쉬워했던 기능이다보니 가장 먼저 설정해 사용해 본 기능이기도 합니다.

소니 A7M3의 GPS 태깅 기능

다만 소니 A7M3에는 하드웨어 GPS가 아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해 GPS 정보를 얻는 방식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무척 고민했던 펜탁스 K-1에는 하드웨어 GPS가 내장되어 있어서 단지 카메라에서 전원을 켜주기만 하면 되는 반면, 소니 A7M3는 스마트폰의 GPS 정보를 받아오기 위해 몇 단계의 설정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설정 과정은 실제 방법을 알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살짝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써 놓고 보니 당연한 얘기인 듯 싶지만, 스마트폰과 카메라 메뉴 화면을 왔다갔다 하는 설정 방식이 썩 매끄럽진 않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A7M3의 GPS 연동은 역시 PlayMemories Mobile 앱에서 설정하게 되는데,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이 끔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PlayMemories Mobile 앱을 설치 후 처음 실행하면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이 보이질 않습니다.

PlayMemories Mobile 앱을 이용해 소니 A7M3와 와이파이 연결을 한 번 진행한 뒤에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이 표시됩니다.

'끔'으로 설정되어 있는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을 터치하면, 위치 정보 연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 화면이 뜹니다.

제 샤오미 Mi5S에서는 [위치 정보 연동] 스위치를 켜기 전, PlayMemories Mobile 앱이 블루투스를 켜려고 한다는 경고가 뜨고 [허용]을 눌러야 합니다.

이후 [위치 정보 연동] 스위치를 켜면 다시 한 번 블루투스와 관련된 알림(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위치 정보 연동] 스위치가 켜졌고, [카메라 설정] 버튼을 터치하면 블루투스와 호환되는 카메라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뜹니다.

A7M3의 블루투스와 GPS 설정

이제 소니 A7M3 바디의 블루투스를 켜야 합니다.

MENU 버튼을 누르고 [네트워크2] 설정으로 들어와 [Bluetooth 설정] 항목을 실행합니다.

'끔'으로 설정되어 있는 [Bluetooth 기능] 항목을 누르고 '켬'으로 바꾼 뒤

[페어링] 항목을 실행하면, PlayMemories Mobile 앱에서 블루투스를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PlayMemories Mobile 앱을 보면, [페어링 되지 않은 카메라] 항목에 A7M3의 모델명인 ILCE-7M3가 표시되고, 이 모델명을 터치하면 [페어링 중]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다시 카메라 액정을 보면, 스마트폰 장치명이 표시되면서 연결을 허용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떠 있습니다.

[확인]을 선택하면

스마트폰과 페어링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초점이 흐려진 스마트폰 화면에 뜬 메시지는 카메라에서 [위치정보 연동]을 켜라는 안내입니다.

다시 A7M3의 액정 화면에서 [위치정보 연동 설정] 항목을 실행한 뒤,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을 비롯한 세 항목을 모두 '켬'으로 설정했습니다.

여담이지만, A7M3를 처음 구입 후 시간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월을 잘못 입력했었는데, 스마트폰의 시간을 받아와 보정하는 기능도 있네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PlayMemories Mobile 앱의 [위치 정보 연동] 화면에 카메라가 연결되었다는 메시지가 뜨고

A7M3 액정에는 블루투스 아이콘과 GPS 아이콘이 표시되며

이 상태에서 찍은 사진에는 GPS 위치 정보가 기록되어 PC용 이미지 뷰어나 카메라의 모니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름 편리한 스마트폰 GPS 연동

위의 과정은 스마트폰과 A7M3를 처음 연동하는 과정으로, 처음 한 번만 진행하면 됩니다.

이후 GPS 태깅 기능을 켜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PlayMemories Mobile 앱을 실행하고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을 한 번 터치하면 자동 연결됩니다.

물론 스마트폰과 A7M3의 블루투스 기능은 모두 켜 놓은 상태라야 합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에서 PlayMemories Mobile 앱을 실행하고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을 터치한 뒤 A7M3의 블루투스 연동이 완료될 때까지는 약 10초 정도 걸렸고, 3~4주 남짓 사용하는 동안 블루투스/GPS 연동이 버벅인적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펜탁스 K-01에는 GPS 기능 자체가 없다보니, GPS 태깅 기능이 지원된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GPS 연동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저는 차량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구형 스마트폰, LG G-Flex를 A7M3의 GPS 연동용 기기로 이용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G-Flex에서는 아무리 와이파이 연동을 해도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이 표시되질 않더군요.

뭐가 문제일까 싶어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PlayMemories Mobile 앱의 GPS 연동이 안드로이드 5.0 이상에서만 지원된다는 군요.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지 싶어 몇 대의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봤는데, 안드로이드 5.0 이하에서는 [위치 정보 연동] 항목이 공통적으로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에서 네비게이션과 블루투스를 잘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들이다보니, 굳이 안드로이드 버전을 제한해 놓은게 좀 아쉽긴 하네요.

소니 A7M3의 GPS 태깅 기능을 사용하려는데, PlayMemories Mobile 앱에서 [위치 정보 연동] 항목 자체가 뜨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버전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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