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가입과 입출금 계좌 개설 과정. 생각보다 꽤 길었던 비대면 계좌개설

별 관심없었던 카카오뱅크

그동안 카카오뱅크나 K뱅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들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딱히 가입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결제에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은행 계좌는 신용카드 결제 계좌 정도로 사용, 가끔 이체할 일이 있을 때도 수수료없는 인터넷 통장이다보니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듣자하니, 카카오뱅크는 타행이체 뿐 아니라 ATM기 인출 수수료도 없다던데, 제 인터넷 통장(종이 통장 없는 온라인 계좌)도 이체 수수료가 없으니 역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 역시 다른 은행에 비해 저렴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덕분에 드디어 카카오뱅크에 가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에 가입하기 전,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에 접속해 대략적인 설명들을 살펴봤습니다.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100% 비대면 계좌개설(은행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방식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했는데, 일단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합니다.

플레이스토어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앱 설치 시작전에는 전화, 카메라, 문자, 위치 등 여러가지 권한이 필요하다고 나오는데 설치 시작 단계에서는 일단 전화허용과 실제 위치 모니터링 권한 설정만 뜹니다.

카카오뱅크 권한 설정

지금 단계에서 이런 권한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앱설치가 중단되거나, 추후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어 일단 이 단계에서는 모두 허용하는게 좋습니다.


카카오뱅크 앱 설치가 끝나고, 실행하자 카카오계정과 휴대폰 번호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할 지 선택하는 화면이 떴습니다.

저는 카카오계정으로 시작을 선택하고 다음 화면에서 [동의]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

1단계 :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단계

이제부터 꽤 다양한 약관 동의가 시작되는데, 먼저 카카오뱅크 이용약관이 뜹니다.

평소 약관동의 화면에서는 '선택' 항목을 꼼꼼히 체크 해제하는데, 이번에는 선택항목도 모두 체크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약관

잠시 후, 제 카카오톡 프로필의 닉네임과 사진이 뜨고 [계좌 개설하기] 버튼을 눌러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의 [신청하기]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신청


실명정보 확인 단계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휴대폰 번호와 통신사를 입력한 뒤 인증번호를 문자로 받아 본인인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카카오뱅크 실명정보확인

화면 캡쳐로 진행하면 빠른데 이런 류의 앱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단계부터 화면 캡쳐를 금지하는터라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카카오뱅크에서 이용할 인증 수단을 등록하는 화면으로, 안내에 따라 일단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렸습니다.

카카오뱅크 앱 지문 인증 설정

참고로 제가 사용 중인 샤오미 Mi5S는 국민은행 모바일앱에서도 지문 사용이 가능했고, 이번 카카오뱅크 앱에서도 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앞서 화면에서는 지문, 패턴, 인증비밀 번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일단 세 가지 인증 수단을 모두 등록해야 합니다.

카카오뱅크 앱 패턴 인증 비밀번호 설정


여기까지는 본인인증과 인증수단 등록일 뿐, 계좌개설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계좌 개설을 위해 영문 이름과 집주소, 직업과 우편물 수령처 등을 등록합니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개인정보


개설하는 금융상품이 본인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이 뜹니다.

아무래도 비대면 계좌개설이다보니, 이런 질문들이 중간중간 반복해서 뜨는군요.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거래목적 자금출처


상품 설명서와 이용약관 항목을 터치하면 세부 내용을 적은 문서들이 뜨는데, 쓱 훓어보고 [확인] 버튼을 터치해 빠져나옵니다.

카카오뱅크 상품 약관 페이지


여기서 다시 한 번, 불법/탈법/차명거래 금지 설명 확인이나 예금자 보호법 설명 확인 등의 항목에 동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카카오뱅크 예금자보호법 설명 확인


이제 통장 비밀번호를 두 번 반복 입력하고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비밀번호 설정


통장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통장대여나 대출 등의 목적으로 통장 개설을 요청받았는지 여부에 답을 적고 나면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목적 통장 양도금지 확인

2단계 : 신분증 촬영과 타은행 계좌 인증

신분증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은행에 방문해 계좌 개설을 위해 하던 모든 과정을 진행하게 되며, 단지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상으로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신분증 촬영


신분증 촬영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촬영하게 되는데, 화면에 표시된 사각형에 신분증을 꽉 채우면 사진이 자동으로 촬영됩니다.

카카오뱅크 주민등록증 촬영 요령

다만 이 단계에서 신분증 사진에 적혀 있는 텍스트를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는지, 제대로 찍혔다 싶은 사진도 자꾸 재촬영을 요구하네요.


나중에는 실내의 조명을 끄고 주민등록증 바깥 배경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사각 프레임에 최대한 채우는 등 6~7번 촬영한 뒤에야 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신분증 사진이 입력되고, 신분증에 있는 정보들이 텍스트로 표시되었는데, 저는 발급일자 끝자리가 짤려 나와 텍스트를 다시 입력해 주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신분증 정보 입력


그렇게 주민등록증 사진 입력을 가까스로 완료하니, 이제 제 명의로 된 타행 계좌번호를 입력하라고 합니다.

저는 사용하던 국민은행 계좌를 입력했는데, 잠시 후 카카오뱅크에서 입력한 계좌로 1원을 보냈다고 하네요ㅎㅎ

카카오뱅크 타행계좌 확인


갑자기 왠 1원인가 했더니, 1원을 입력한 입금자명을 다시 확인해 달라고 합니다.

카카오뱅크 타행계좌 확인 방법

해외 쇼핑몰 등을 처음 이용할 때 정상 신용카드 확인을 위해 1달러를 가결제하는 경우는 흔히 봤는데, 1원 입금자명을 이용한 본인인증은 좀 귀엽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입출금통장의 개설이 완료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개설 완료

앱을 설치한 직후부터 입출금통장 개설완료 메시지를 보기까지 약 30분 정도 걸렸는데, 사진찍는 시간을 제외하면 약 15분 정도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설 과정은 화면 안내대로 쭉 진행하면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지만, 신분증 사진을 인식시키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게 좀 번거로왔습니다.


아울러 젊은 사람들은 이런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겠지만, 부모님 세대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듯 싶었습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라는 과정의 특성상 은행창구에서 하는 것보다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싶기도 하지만, 부모님 세대들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싶습니다.

3단계 : 카카오 체크카드 신청

계좌개설이 완료되면 이제 카카오 체크카드를 신청할 차례입니다.

먼저 체크카드의 그림을 고르고,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넣을 것인지 선택하면 되는데, 그림 고르기가 꽤 어렵네요ㅎㅎ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선택


체크카드 결제 계좌 등의 정보는 앞서 만든 계좌 정보다 자동입력되며, 체크카드에 입력할 영문 이름을 입력합니다.

해외쇼핑몰 등에서 이용할 생각이라면, 영문이름을 꼼꼼히 살피는게 좋습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정보 입력


또 다시 일련의 약관에 동의하면, 체크카드 신청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게 완료됩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약관

OTP, 공인인증서 없는 이체, 편리보다는 신선함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등 일련의 작업을 모두 완료한 뒤 카카오뱅크 앱을 실행하고 대충 훓어보니, 계좌번호 복사 기능 등 스마트폰에서 쓰기 편하도록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일단 새로 만든 카카오뱅크 계좌에 입출금을 해봤는데, 현재 사용중인 국민은행 앱에서 카카오뱅크가 어디있나 싶었더니, 맨 아래쪽에 숨어 있었네요.

카카오뱅크 타행이체


카카오뱅크 계좌의 돈을 이체시켜봤는데,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계좌번호를 입력해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일단 계좌번호를 선택하고 이체할 금액을 입력한 뒤

카카오뱅크 타행이체 과정


은행을 선택하고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받을 사람 이름을 확인합니다.

은행 선택 화면을 보니, 앞서 국민은행 앱의 은행 선택화면보다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싶습니다.

카카오뱅크 이체 계좌 입력


그렇게 다시 한번 받을 사람 이름과 은행계좌 번호, 금액이 표시되고, 수수료는 면제라고 떴고, [예] 버튼을 누르면 이체완료 화면이 뜹니다.

카카오뱅크 타행이체 완료

기존 국민은행 앱에서는 이체 계좌번호와 금액 입력 후 OTP 번호 입력과 공인인증서 암호 입력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카카오뱅크는 OTP나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 정보만 확인 후 이체할 수 있어 신선하네요.


다만 OTP나 공인인증서 확인이 없어서인지, 돈받을 사람이 맞는지 확인 화면이 반복해서 뜨다보니 심리적으로 덜 신속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어쨌든 카카오뱅크는 일단 개설한 뒤 사용 과정은 꽤 빠르고 편리하다 싶었고, 이체 수수료와 ATM 이용 수수료가 무료인 점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하지만 역시 계좌 개설 단계는 무척 길고 복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에 걸려 있던 '누구나 쉽고 스마트하게'라는 문구가 실현되려면, 아무래도 가입 절차를 좀 더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진입 장벽을 줄이기 위한 어떤 시도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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