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영 노래방 KHM-600 사용후기. 간편하게 즐기는 가정용 노래방 기기

20만원대 노래방 기계

얼마 전 장인어른의 생신선물로 노래방 기계를 하나 사드렸습니다.


금영에서 나온 '마이크형 디지털 무선 노래 반주기'라는 이름의 노래방 기계로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없는 사이즈에 무선마이크가 장착된 휴대용 노래방 기계입니다.


사실 몇 달 전 장인어른께서 집에서 쓸만한 노래방기계가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노래방 기계 뿐 아니라 앰프까지 있어야 흥이 나는 노래방이 될 것 같았고, 그런 기계류들은 거의 40~50만원 선으로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2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노래방 기계의 존재는 알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의 노래방 기계인지 알지 못해 망설였는데, 얼마 전 본가에 갔더니 제가 봤던 휴대용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음향기기에 일가견 있는 아버지께서 어느새 구입해 사용 중이셨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기에 장인어른께도 하나 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금영 무선 노래방 KHM-600 박스


제가 구입한 금영 노래방 기계의 정식 명칭은 KHM-600입니다.


3만곡이 수록되어 있고, USB 메모리에 담긴 외부 영상을 지원하며, 무선 마이크를 지원하는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쓰기 좋은 구성입니다.

금영 KHM-600 특징


KHM-600의 박스 옆면에는 기본 구성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노래방 기기 본체와 무선마이크, 노래번호책, 리모컨과 어댑터, 건전지 및 휴대용 가방까지 들어 있다고 하는군요.

금영 KHM-600 내용물


금영 KHM-600의 본체 무게는 448g, 마이크는 164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금영 KHM-600 사양

무선마이크는 2.4Ghz로 작동한다는데,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과 겹치는게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역시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금영 KHM-600의 내용물

KHM-600의 박스를 열자, 안에서 가방 하나가 나옵니다.

금영 KHM-600 가방


가방을 열면 노래방 본체와 마이크, 리모컨, 노래 책자 등 모든 내용물이 들어 있습니다.

'휴대용 무선 노래방'이라더니 실제 휴대하기 편하도록 가방에 담겨 있네요.

금영 KHM-600 휴대용 가방


노래방 기계 본체와 마이크, 노래 책자, 리모컨 및 어댑터, TV와 연결하는 RCA 케이블 등이 들어 있습니다.

금영 무선 노래방 내용물


휴대용 무선 노래방 KHM-600 본체는 가로세로 20cm 정도의 크기로 마이크 두 개를 세워 꽂거나 눕혀 놓을 수 있는 모양이지만, 제품에는 1개의 마이크만 들어 있고 필요한 경우 추가구입해야 합니다.

금영 KHM-600 본체

수직 마이크 거치대 뒷면의 뚜껑을 열면 노래 확장팩을 꽂을 수 있는 빈 슬롯이 6개가 있는데, 이 슬롯은 확장용이며 기본곡들은 본체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KHM-600 뒷면에는 어댑터 연결 단자와 RCA 영상/음성 단자, HDMI 단자와 USB 단자가 있습니다.

금영 KHM-600 본체 뒷면 단자

RCA 단자를 이용하려면 1개의 영상 단자(노란색)과 2개의 음성 단자(빨간색/흰색)와 TV를 연결하면 되고, HDMI 단자를 이용하려면 HDMI 케이블 하나만 TV와 연결해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KHM-600의 전원 어댑터는 5V 2A 출력으로, 특별할 것 없이 흔한 어댑터입니다.

금영 KHM-600 어댑터 규격


KHM-600의 무선 마이크는 몸체에 노래방 조작 버튼과 번호 버튼이 달려 있으며, 만듦새와 그립감이 제법 좋습니다.

금영 KHM-600 무선 마이크


리모컨을 이용해 노래방 기계 본체의 설정을 조작하고, 노래 예약을 합니다.

금영 KHM-600 리모컨

노래방에서와 같이 무선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는 동안 리모컨을 이용해 곡을 예약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르신들이 쓰기 편하게 넓적하고 버튼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TV와 노래방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RCA와 HDMI 케이블 중 선택하면 되는데, 패키지에는 RCA 케이블만 들어 있습니다.

RCA 케이블

제품 설명서에는 HDMI 단자 이용시 음성과 화면의 싱크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딱히 싱크가 맞지 않는 증상은 없었으며, RCA 단자보다 해상도가 높고 화질이 좋으니 가능하면 HDMI 단자를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단, 패키지에는 RCA 케이블만 들어 있으니 HDMI 케이블은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금영 KHM-600, 마이크 소리가 왜 이래?

처가집으로 노래방 기계를 가져가기 전, 마눌님께서 직접 사용해 보시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서 직접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무선 마이크에 AA건전지 두 개, 리모컨에 AAA건전지 두 개를 넣은 뒤

금영 KHM-600 무선 마이크 건전지


KHM-600 본체 뒷면의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TV의 HDMI 단자와 노래방 기계 본체의 HDMI 단자를 연결했습니다.

금영 KHM-600 TV 연결


그리고 노래방 본체의 전원을 켜자, 720*480 해상도로 화면이 바뀌며 노래방 기계가 부팅됩니다.

금영 KHM-600 해상도

노래방 기계의 부팅이 끝난 후, 마눌님께서는 노래를 고르고 한 곡 불렀는데, 기대보다 마이크의 음량이 빈약합니다.


무선 마이크, 혹은 리모컨을 이용해 노래방 본체의 반주 음량과 마이크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최대 음량인 20으로 설정을 해도 노래소리가 반주소리에 묻히는 느낌입니다.


반주음량을 좀 줄이고 마이크 음량을 최대로 한 상태에서도 역시 음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더욱이 30초~1분 간격으로 무선 마이크가 1~2초씩 끊겼다 다시 들리는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증상이 제품 설명서에 적혀 있던 HDMI 케이블의 지연 증상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HDMI 케이블을 빼고 RCA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해 봤습니다.

금영 KHM-600 RCA 케이블 연결

하지만 역시나 마이크의 빈약한 음량은 그대로, 무선 마이크의 간헐적인 끊김 증상 역시 여전했습니다.

앰프와 연결하고 빵빵해진 노래방

마이크 음량이 빈약한 것은 그렇다 치고, 무선 마이크의 소리 끊김이 반복되는 증상은 아무래도 제품의 이상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휴가 기간이었는지, 매뉴얼에 적힌 금영 노래방 A/S센터(1644-3360)은 영업시간이 아니라는 메시지만 흘러나왔고, 판매처 역시 휴가 기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처가집 가는 날에 맞춰 배송을 받았기에 좀 난처한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가져가보고 거기서도 문제가 되면 A/S를 받기로 했습니다.


처가집에서도 TV와 노래방 기계를 직접 연결했더니 마이크 음량이 부족하고, 무선 마이크가 중간중간 끊기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TV 옆에 놓여 있는 미니콤포가 눈에 띄었고, 미니콤포의 AUX 단자와 노래방 기계의 음성 출력 단자를 RCA 케이블로 연결하고 틀어봤더니, 그제서야 흔히 기대하는 노래방 기계의 빵빵한 음량과 마이크 볼륨이 살아났고, 무선 마이크의 끊김 증상도 싹 사라졌습니다.

금영 KHM-600 앰프 미니콤포

TV 영상 출력은 HDMI 케이블로 연결했고, 음성 출력 단자만 2가닥의 RCA 케이블로 미니콤포의 AUX 단자에 연결했더니 화면도 반주도,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노래 소리도 기대했던 수준의 음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가정용 제품으로 나온터라 TV와 바로 연결해도 되겠지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미니콤포 수준의 외부 앰프, 하다못해 증폭 기능이 있는 탁상용 스피커라도 연결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가 연결됐다 끊어졌다 했던 증상은 짐작컨데, 마이크 음량을 최대로 높이자 마이크의 전력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고값인 20으로 설정했던 마이크 볼륨은 미니콤포에 연결하면서 5~7 수준으로 낮춰야 했는데, 이 상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장인어른께서는 노래방 마이크를 들고 신나게 노래를 즐기셨습니다.


마이크 볼륨과 끊김 문제가 해결되니, 에코 설정 역시 설정 단계별로 명확한 차이가 있었고, 여느 노래방 부럽지 않은 음질로 즐길 수 있네요ㅎㅎ

음정이 좀 낯설기도 했고 노래방 기계의 채점 기준이 좀 빡빡한지, 처음에는 점수가 낮았지만, 며칠 연습하면서 익숙해지자 점수도 곧잘 나온다고 하십니다.


다만 TV와 노래방 기계, 그리고 미니콤포의 3가지 기계를 연결해 놓고 사용하려다 보니, 3개의 리모컨으로 각각의 기계를 순서대로 켜고 끄는 것도 꽤 복잡합니다.

금영 KHM-600 외부기기 순서

기계를 켜고 끄는 순서를 제가 장인어른께 알려드리는 동안, 마눌님께서는 그 조작 방법을 꼼꼼히 적어 매뉴얼을 만들어드렸습니다.


금영 노래방 KHM-600의 설정은 한 번 해 놓으면 딱히 건드릴 것은 없는데, 배경화면과 점수 항목만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금영 KHM-600 설정

특히 점수의 경우 [아마추어]로 설정해 놓아도 꽤 엄격하게 점수를 매기는 듯 싶었고, 그나마 [실시간 점수] 항목을 켜 놓으니 점수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노래방 기계의 연식과 최신곡

제가 구입한 KHM-600 박스에는 "2018년 최신형"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트와이스의 곡으로 검색해보니 2017년 10월에 발표된 곡까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금영 KHM-600 최신곡

사실 트로트만 부르는 부모님들이야 딱히 신곡에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 싶고 연식이 오래된 저렴한 중고 제품을 구입해도 되겠지만, 신곡이 중요하다면 연식을 확인하고 구입하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최신곡이 담긴 노래팩을 구입해 확장슬롯에 꽂고 사용해도 되겠지만, 6개월 단위로 출시되는 확장팩 가격이 6만원을 훌쩍 넘는 만큼, 본체의 연식을 확인하는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에 포함된 노래책자는 B5 사이즈로 작아 아쉽습니다.

금영 KHM-600 노래책자

물론 리모컨으로 가수이름, 혹은 곡명으로 검색할 수 있지만 글자 입력 방식이 영 불편했고 결국은 노래책자를 이용해 곡의 번호를 확인하고 입력하는 식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글씨가 작고 빽빽해서 젊은 사람이 보기도 살짝 부담스럽더군요.


실제 노래방에서 볼 수 있는 A4 사이즈 노래책자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뭐, 무선 마이크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단 가정용 노래방 기계로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명절 때 가족들이 모여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노래부르기 좋아하는 장인어른께서 흥겹게 노래부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눌님의 표정이 흐뭇했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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