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펜으로 자동차 도장면 스톤칩 자국 보수 DIY. 카페인트 건조 후 사포질하는 방법

3년만의 카페인트 땜질 작업

올란도를 뽑은지 벌써 3년이 훌쩍 지났고 주행거리도 8만km에 가까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접촉 사고 수준의 사고도 전혀 없었고, 주차할 때도 되도록 옆차와의 공간이 넓은 장소를 찾다보니 문콕 자국도 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다만 올란도 구입 초기에는 셀프 세차장을 찾아 깨끗이 세차하고 왁스칠도 했지만 2년차, 3년차에 접어들면서 왁스칠을 언제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네요.


그나마 저희 동네 주유소는 기계식 세차 쿠폰 대신 셀프세차장 이용권을 발급하여 고압수로 씻고 비누칠 후 헹구는 정도로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주유소 셀프세차장에서 세차 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놓고 살펴보다 보니, 본넷과 앞뒤문 아래쪽 등 4~5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깥 페인트가 벗겨진 형태를 보니, 돌이 튀어 찍힌 일명 스톤칩 자국인 듯 합니다.

올란도 도장면 스톤칩


주차장 불빛이 어두워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살펴보니 2mm 남짓한 스톤칩이 눈에 띄더군요.

올란도 마스스톤블루 도장면

그간 소모품만 열심히 갈았지 왁스칠을 제대로 안해주다보니 이렇게 군데군데 까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네요.

차체 주변에 몇군데 스톤칩 자국이 생겼다고 덴트집을 찾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오랫만에 카페인트를 이용해 스톤칩 자국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3년전 쯤, 올란도 도어스텝쪽에 페인트가 찍혀 나간 곳을 카페인트로 메꾸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 바 있습니다.

2014/09/16 - 올란도 도장면 부분 도색 DIY. 붓펜 카페인트로 깊게 패인 도장면 메우는 방법


DSLR을 가져다 최대한 깨끗하게 사진을 찍었던 3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느라 사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데다, 제 방법은 덴트 업체 등에서 이용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먼, 제 맘대로 하는 방법이니 '스톤칩 자국 부분 도색을 이런식으로 할 수 도 있다'는 정도로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스톤칩 자국을 찾아 물티슈 등을 이용해 주변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스톤칩 카페인트 부분도색


2~3mm 남짓한 스톤칩 자국이지만 표시를 해 두어야 반복되는 작업에서 찾기가 편합니다.

저는 유성펜을 이용해 스톤칩 자리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스톤칩 카페인트 부분도색


3년전 사서 조금 쓰고 공구 가방에 넣어 두었던 카페인트를 다시 꺼냈습니다.

카페인트는 차량 도장 색상의 페인트와 투명 페인트 두 가지 구성이지만 저는 도장색 페인트만 사용합니다.

자동차용 붓펜 카페인트


카페인트는 자동차의 색상 코드와 같은 것을 사야하는데, 제 올란도는 '마스스톤 블루' 색상으로 색상코드는 G6C입니다.

차량 색상 코드는 운전석 문쪽 스티커, 혹은 본네트 엔진 뒷면 판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란도 마스스톤블루 색상코드 G6C


3년동안 묵혀 두었던 카페인트를 열심히 흔들어 섞은 뒤 스톤칩 부위에 살짝 발라줍니다.


붓으로 카페인트를 칠해보면, 아무리 살짝 발라도 스톤칩 주변에 발라지게 되는데 넘어섰다고 너무 신경쓸 필요는 없고 까진 자리를 붓으로 톡톡 두드려 페인트가 스며들게 하면 됩니다.

자동차 붓펜 부분도색 작업


페인트를 바른지 하루이틀 정도 지나면 볼록하게 발라졌던 페인트가 건조, 수축 되어 스톤칩 부분이 오목해져 덧칠해야 합니다.

저는 페인트를 바르고 이틀 건조시킨 뒤 두 번 덧발라, 총 3번 발랐습니다.

자동차 붓펜 DIY

물사포질로 카페인트 갈아내기

3번을 반복해서 칠한 뒤 건조된 페인트는 도장면에서 울퉁불퉁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물사포질로 갈아내면 되는데, 1주일 이상 지나 카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된 뒤에 작업해야 합니다.

자동차 붓펜 DIY

하루 이틀 건조시키면 보기에는 완전히 굳은 것 같지만 사포질 과정에서 스톤칩 자리에 채워져 있던 카페인트까지 쓸려 나가버립니다.


저는 카페인트를 3번 덧 바른 뒤 그냥 잊고 지내다가 20일 가까이 지난 주말에 마무리 작업을 했습니다.

프라모델 작업때 사용했던 마스킹 테이프를 가져다 카페인트 주변에 발랐습니다.

마스킹테이프 자동차 도색 DIY


역시 프라모델 작업에 사용했던 1200방 사포를 가져왔고

1200방 사포


분무기에 물을 담아 사포 끝부분을 충분히 적신 뒤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200방 사포 물사포질


카페인트 사포질 작업은 간단하지만 반복되는 작업으로, 손에 힘을 뺀 뒤 울퉁불퉁한 페인트를 살살 문질러 주는게 요령입니다.

자동차 붓펜 부분도색 DIY


물을 칠한 사포로 살살 문지르다보면 이렇게 튀어나온 페인트가 갈려나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자동차 붓펜 부분도색 DIY


조금씩 살살 문지른다고 해도 사포가 마스킹테이프 위를 문지르면서 마스킹테이프가 닳아 버리는데, 이 상태에서 계속 사포질을 하면 멀쩡한 도장면에 흠집이 생기게 되니  새 마스킹테이프로 바꿔줍니다.

자동차 붓펜 사포질 마스킹테이프


마스킹테이프를 새로 붙인 뒤 다시 살살 물사포질을 하다보면, 튀어나온 페인트가 확연히 얇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자동차 붓펜 사포질 마스킹테이프


튀어나온 페인트가 확연히 얇아졌다 싶으면 액체 컴파운드로 바꿔 닦아줄 차례입니다.

자동차 액체 컴파운드


얇아진 페인트 도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톤칩 자국에 채워진 페인트와 정상 도장면에 올려진 페인트가 구별됩니다.

컴파운드를 묻힌 천으로 살살 문질러 정상 도장면에 올려진 페인트를 지우면 됩니다.

자동차 부분도색 컴파운드

물론 이렇게 얇아진 페인트 자국을 식별하려면 주변이 충분히 밝은 곳이라야 하며, 처음부터 햇볕이 드는 지상주차장 등의 장소에서 작업을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눈으로는 무척 얇아 보여 쉽게 지워질 것 같았지만, 컴파운드로 문질러 보니 워낙 오래 건조시켜서인지 정상 도장면 위에 묻은 페인트가 쉽게 갈려나가지 않는군요.

컴파운드를 묻힌 천으로 세게 문지르는 것 보다 다시 마스킹테이프를 바르고 최대한 힘을 뺀 물사포질로 살살 갈아냈고

마스킹테이프 자동차 부분도색 DIY


정상 도장면의 카페인트 대부분을 갈아낸 뒤 마스킹테이프를 떼어내고 다시 컴파운드를 묻혀 닦아내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자동차 스톤칩 부분도색 DIY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작업한 자리를 놓쳐 한참을 찾아야 했을 정도로 스톤칩 자국은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4~5군데의 스톤칩 자국을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0~40분 정도였습니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페인트를 충분히 건조시킨 뒤, 물에 충분히 적신 1200방 사포의 모서리 부분으로 최대한 살살 문지른 뒤 갈려나간 페인트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살살 문지르는 작업이 작업의 전부입니다.


다만 스톤칩 자국 주변의 정상 도장면에 묻은 페인트를 3~4번에 걸쳐 갈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좀 더 간단한 작업 방법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미 보수 작업을 모두 끝낸 터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스톤칩 자국이 다시 생겼을 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