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철사로 고추 모종 지지대 만들기. 바람에 끄떡없는 미니 화분용 지주대 DIY

바람에 휘청이는 고추 모종

고추 모종을 화분에 옮겨 심고 실내에 일주일 남짓 두었다가 밖에 내 놓으려 했지만, 고추 모종에서 진딧물을 발견하고 손으로 일일이 잡은 뒤 격리 차원에서 예정보다 일찍 창밖에 내놓았습니다.

2017/06/01 - 청양 고추, 풋고추 모종 옮겨 심기. 새 식물을 집에 들이기 전 확인해야 할 것은?

 

그런데 역시 바깥은 바깥인지 내놓은 고추 모종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는게 왠지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고추 모종을 실내에서 1주일 정도 두려했던 이유 역시, 화분에 옮겨 심은 뒤 시간이 좀 지나면 뿌리를 내리면서 좀 더 탄탄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는데 말이죠.

창가 화분 거치대

화창하게 맑은 오후, 집앞의 나무들이 흔들흔들할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고추 모종이 꺾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추 모종 지지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고추 모종을 팔던 가게에 식물 지지대를 함께 팔고 있긴 했는데, 1m 쯤 되는 녹색의 막대는 밭에 직접 꽂아 사용하는 용도였고, 깊이 15cm 정도에 불과한 제 화분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고추 모종의 지지대를 직접 만들기로 했고, 재료는 역시 옷걸이입니다.

옷걸이 철사 고추 모종 화분

고추 모종 지지대는 그냥 옷걸이 철사를 펴서 이리저리 구부린 뒤 화분에 고정하고, 지지대에 고추 모종을 묶어두면 됩니다.

 

처음에는 화분 옆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옷걸이 철사를 고정시키려고 했는데, 플라스틱 화분의 끝부분이 접힌 형태라 철사를 접어 끼우기로 했습니다.

다이소 플라스틱 화분

옷걸이 철사로 고추 모종 지지대 만들기

옷걸이 철사로 뭘 만드는 과정의 첫 번째는 꼬인 부분을 잘라내고 옷걸이 철사를 길게 펴는 것입니다.

옷걸이 철사는 생각보다 꽤 두꺼운터라, 사진의 펜치보다는 플라이어로 접었다폈다 하면서 잘라내는게 더 편합니다.

옷걸이 철사 식물 지지대 지주대 만들기

 

길게 편 옷걸이 철사를 화분 길이에 맞게 ㄷ자로 구부린 뒤

옷걸이 철사 지주대 만들기

 

양쪽 끝 부분을 화분 끝에 걸기 위해 접어줍니다.

먼저 플라이어로 철사를 완전히 접는데, ㄷ자 안쪽 방향으로 접어야 합니다.

옷걸이 철사 플라이어

 

접힌 부분을 1cm 남기고 90도로 꺾어 펴줍니다.

옷걸이 철사 식물 지주대 만들기

 

ㄷ자 철사의 양쪽을 같은 방법으로 접어 긴 지지대를 만들고, 직사각형 화분 길이에 맞춰 2개의 철사 지지대를 만들어 줍니다.

옷걸이 철사 화분 지주대

 

두 개의 옷걸이 철사는 이런 식으로 화분의 지지대가 된다는 것을 먼저 보는게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옷걸이 철사 고추 모종 지주대

앞서 접었던 철사 끝부분은 화분 끝부분의 접힌 부분에 끼워 넣습니다.

철사 끝을 수평으로 길게 남겨둔 것은 철사가 좌우로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지지대 역할입니다.

화분에 철사 지주대 고정 방법

 

직사각형 화분의 길이에 맞게 두 개의 지지대를 만든 뒤 십자 방향으로 교차시키고, 포장용 철끈으로 교차하는 부분을 X자로 묶어줍니다.

옷걸이 철사 지주대 철끈

 

이제 고추 모종도 포장용 철끈으로 묶어주면 되는데, 고추 모종 줄기를 조이지 않도록 철끈의 반대쪽 끝부분을 잡고 꼬아줍니다.

지주대 고추 모종 고정

 

이렇게 옷걸이 철사로 고추 모종 지지대가 완성되었습니다.

38*20cm 크기의 화분 3개에 지지대를 세우는데 총 6개의 옷걸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추 모종 화분 지지대 설치

 

그렇게 바람에 흔들거리던 고추 모종 화분은 다시 창밖의 화분 거치대로 옮겼고

고추 모종 화분 지지대 설치

 

이제는 부는 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버텨주는군요.

지지대 없이 바람을 맞을 때는 좌우로 흔들려 고추 모종이 심겨진 부분의 흙이 살짝 파인게 보였는데, 이제는 그럴 염려 없어 안심입니다.

고추 모종 화분 지지대 설치

아무래도 고추모종의 키가 더 크면 거기에 맞춰 지지대도 높아져야 할텐데, 그 때는 옷걸이 철사를 일자로 펴서 흙에 꽂은 뒤 이번에 설치한 지지대에 묶어주기만 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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