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berfil.sys 파일 삭제 방법. C: 드라이브 차지한 최대 절전 모드, 가상 메모리 설정법

6개월만에 노트북 초기화, 백업

지난해 10월에 구입한 노트북, 씽크패드 P50의 윈도우7이 최근 둔해진 느낌이 들어 USB 메모리에 저장해 둔 복구 이미지를 이용해 초기화시켰습니다.

 

복구 이미지로 노트북의 운영체제를 공장초기화 상태로 되돌리는 시간은 1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짧았습니다.

 

하지만 초기화된 운영체제에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 업데이트 된 씽크패드 P50용 드라이버 설치, 그리고 제가 사용하던 응용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는 과정은 역시 3시간 남짓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렇게 3시간 걸려 기존의 환경을 복구했고, 최근 지인의 컴퓨터를 손보면서 사용하게 된 윈도우 내장 이미지 백업으로 현재 상태를 백업해 두기로 했습니다.

2017/04/16 - 윈도우 내장 이미지 백업 프로그램으로 시스템 복원 이미지 만드는 방법

 

그런데 윈도우 이미지 백업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 C: 드라이브의 용량을 살펴봤더니 88.6GB나 되더군요.

윈도우7 C: 드라이브 용량

윈도우7 프로페셔널 버전이고, 포토샵을 설치하긴 했지만, 그래도 막 설치한 윈도우 용량이 90GB에 육박할리는 없는데,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곧바로 C: 드라이브를 살펴봤지만 특별히 용량 큰 파일은 보이지 않아 탐색기의 폴더 옵션 항목에서 [보호된 운영 체제 파일 숨기기] 항목의 체크를 해제했습니다.

보호된 운영 체제 파일 숨기기

 

그리고 C: 드라이브를 다시 보니 곧 범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스왑파일로 사용되는 24GB짜리 pagefile.sys 파일, 최대절전모드 실행에 사용되는 18GB짜리 hiberfil.sys 파일이 총 42GB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hiberfil.sys pagefile.sys

참고로 pagefile.sys 파일은 컴퓨터의 메모리(램) 용량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지며 hiberfil.sys 파일 역시 메모리 용량에 따라 증가하는데, 제 노트북의 메모리가 24GB이다보니 눈덩이 커지듯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네요.

 

일단 C: 드라이브에 설정된 가상 메모리 파일 (pagefile.sys)은 D: 드라이브로 옮겨 C: 드라이브에서 24GB의 공간을 비웠습니다.

2015/03/24 - 윈도우 가상 메모리 위치 바꾸는 방법. 여러 대의 저장 장치를 사용할 때 편리한 팁

윈도우7 가상메모리 관리

참고로 가상 메모리의 위치를 바꾸는 방법은 저장 장치를 여러 대 사용할 때 윈도우 속도를 빠르게 하는 팁으로 예전에는 즐겨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속도 빠른 SSD를 C: 드라이브로,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를 D: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경우라면 굳이 스왑파일(pagefile.sys)을 D: 드라이브로 옮기는 작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 절전 모드가 만든 hiberfil.sys 파일 삭제하기

이제 최대 절전 모드가 만들어 낸 18GB짜리 hiberfil.sys 파일을 삭제할 차례로, 혹시나 싶어 윈도우 탐색기에서 삭제를 시도했지만 삭제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 절전 모드 hiberfil.sys

최대 절전 모드의 작동 방식은 절전 모드로 들어가기 전에 메모리(램)의 데이터를 저장장치(HDD, SSD)에 저장했다가 절전 모드가 해제되면 이전 상태를 그대로 띄우는 방식입니다.

 

hiberfil.sys 파일은 이렇게 최대 절전 모드가 만든 파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제어판의 전원 옵션으로 들어가 [최대 절전 모드로 전환] 항목들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했습니다.

윈도우7 제어판 전원 옵션

하지만 이런 작업을 거친 후에도 hiberfil.sys 파일은 삭제할 수 없더군요.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한 뒤 커맨드 창을 열고 powercfg 명령을 이용해 최대 절전 모드를 끄면 된다는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보조 프로그램] 항목에 들어가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하면 되는데, [명령 프롬프트]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항목을 클릭합니다.

윈도우7 명령 프롬프트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명령 프롬프트가 관리자 모드로 열리면 [powercfg -h off] 명령을 입력합니다.

powercfg 최대 절전 모드 설정

명령 프름프트 창에는 명령을 입력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지만, 함께 열어둔 탐색기에서 hiberfil.sys 파일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pagefile.sys와 hiberfil.sys 파일을 제거하고 나니 88.6GB이던 C: 드라이브의 파일 용량이 46.9GB로 줄어들었습니다.

윈도우7 C: 드라이브 용량

 

참고로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을 켜고 끄는 powercfg -h 옵션은 ON과 OFF를 줄수 있으며 -Size 옵션 뒤에 %단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powercfg 최대 절전 모드 옵션

다만 -Size 옵션으로 hiberfil.sys 파일의 크기를 임의로 조절할 경우, 최대 절전 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On/Off의 두 가지 옵션만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C: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을 줄이고, 윈도우 업데이트와 응용 프로그램 등을 설치 완료한 상태에서 윈도우 시스템 이미지 만들기 기능을 이용해 D: 드라이브에 백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7 시스템 이미지 백업

이제 세팅을 마친 윈도우 이미지 백업을 저장해 두었으니, 사용 환경을 다시 갖추는데 걸리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초기화를 미루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ㅎㅎ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