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캠핑장에서 통영굴로 끓인 굴국밥 레시피. 간단히 끓여 든든히 먹었던 통영굴국밥

2017년 첫 캠핑, 첫 캠핑 음식

며칠 전 2017년의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를 피해, 천안에서 거리가 좀(?) 되는 통영을 오랫만에 다녀왔는데 캠핑을 떠났던 날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지만 통영에서는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천안보다 한참 남쪽인 통영은 이미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고, 저희가 다녀온 캠핑장의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오전 11시쯤 출발해 300km 남짓한 거리를 달려 통영에 도착했고, 시장에 들러 충무김밥과 해산물 몇 가지를 사들고 캠핑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낮게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네요.

 

통영 바다를 끼고 있는 캠핑장이라 바람은 살짝 불지만 햇볕은 무척 따뜻한 오후, 짐을 풀고 열심히 집을 짓는 중입니다.

통영 푸른바다와캠핑마눌님의 카스에 '집짓는 법은 안 잊어버리셨나?'라며 올라간 사진

 

꽤 오랫만에 캠핑을 나왔지만, 다행히 집짓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지었습니다.

통영 푸른바다와캠핑

점심도 거르고 통영 캠핑장까지 달려와 충무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집을 지었더니 배가 꽤 고프더군요.

마눌님께서는 오랫만에 뜨끈한 굴국밥을 해주겠다고 하십니다.

오랫만에 끓여 본 캠핑장 굴국밥

제가 캠핑장에 집을 짓는 동안 마눌님은 코펠에 미역을 30분 정도 불려두었습니다.

굴국밥 레시피 미역

 

마눌님께서는 통영에 왔으니 굴국밥이 빠지면 섭섭하지 않겠냐며, 먼저 통영중앙시장에 들러 생굴, 구워먹을 새우, 가리비 몇 개를 샀습니다.

통영중앙시장

 

통영중앙시장에서 구입한 5000원 어치 생굴입니다.

통영굴

 

불린 미역은 건져두고, 물을 새로 붓고 다시마 몇 조각을 넣었고 불을 켰습니다.

굴국밥 만드는 법 다시마

 

버섯을 가위로 숭숭 썰어 넣고

굴국밥 만드는 법 버섯

 

대파, 마늘, 청양고추 등 준비해 온 야채를 넉넉하게 썰어 넣습니다.

투입된 야채에 비해 물이 좀 적어보여 물을 좀 더 추가한 것은 비밀입니다ㅎㅎ

굴국밥 만드는 법 야채

 

물이 팔팔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굴국밥 만드는 법

 

불려두었던 미역을 넣고

 

또 어디엔가 불려두었던 떡도 넣은 뒤 다시 끓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굴국밥 레시피원래 굴국밥에 들어갈 떡이 아니었다고...

 

다시 물이 팔팔 끓으면 준비해 두었던 생굴을 듬뿍 넣고

굴국밥 레시피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굴국밥 만드는 법

 

마눌님께서는 굴은 한소끔만 끓여내야 제맛이라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굴을 넣고 한 번 확 끓였습니다.

굴국밥 만드는 법

 

캠핑장에서 집을 막 짓고 난 직후라 따로 밥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 캠핑장에 준비된 전자레인지에 데운 즉석밥을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캠핑장 햇반 즉석밥

 

굴을 넣는 것으로 이제 다 되었나 싶었는데, 계란이 빠지면 안된다며 불을 끄기 직전에 계란을 풀어 넣었습니다.

굴국밥 만드는 법

 

그릇에 덜어놓은 밥위에 굴국을 듬뿍 퍼서 올리고

캠핑장 굴국밥

 

먹기전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면

캠핑장 굴국밥

 

통영시장에서 사온 생굴로 끓인 굴국밥이 완성됩니다.

다시마를 넣고 냄비에 불을 켜기부터 굴국밥을 한 큰 술 뜰 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35분, 짧은 시간에 후다닥 끓여낸 굴국밥이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말캉말캉한 굴과 밥을 후루룩 들이키는 맛이 일품입니다.

캠핑장 통영굴국밥

 

한 그릇 가득 퍼낸 굴국밥을 순식간에 비운 뒤, 코펠에 남은 굴과 국물을 더 퍼서 흡입했고

캠핑장 통영굴국밥

 

끓이는데 35분 걸린 굴국밥은 10분이 채 안되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캠핑장 굴국밥 레시피잘 먹었습니다(__)(--)(__)

저희는 좀 싱겁게 먹는 편이고 집에서 가져온 오이소박이와 함께 먹느라 국간장과 소금 약간만 넣어 간을 했는데, 밥에 굴국을 퍼내기 전 국물맛을 보고 싱겁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더하면 됩니다.

 

그리고 통영중앙시장에서 산 5000원어치의 굴은 좀 남겨 캠핑장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날 아침 라면에 넣어 끓였더니 그 맛이 또 기가 막히더군요.

 

이상 2017년의 첫 캠핑에서 통영굴로 맛있게 끓여먹은 굴국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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