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때는 많이, 내릴때는 조금 - 휘발유값
요 얼마간 휘발유 값이 찔끔찔끔 내리고 있습니다.
동네 셀프 주유소도 어제 리터당 1955원이더군요. '19'라는 숫자를 본게 정말 얼마만인지 ㅠㅠ
2천원대의 숫자만 보다가 정말 오랫만에 1955라는 숫자를 보니 휘발유 값이 정말 많이 내린 것 같더군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기름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였습니다.
차계부의 1년전 휘발유 값
그러다 1년전엔 휘발유 값이 얼마였나? 차계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1
2011년 5월 휘발유 가격
2011년 5월 31일에 1868원,
2011년 6월 15일에 1838원 이었군요.
물론, 2011년 6월25일같이 1933원에 넣은 날도 있습니다. 1800원대에서 넣다가 1900원 대의 휘발유를 넣었으니 "더럽게 비싸네"라고 툴툴거렸던것 같네요.
아, 이 당시도 기름값이 한창 오르던 때였습니다.
그럼 좀 더 거슬러올라가볼까요?
2011년 1월 휘발유 가격
2011년 1월의 기름값은 1700원대 후반~1800원대 초반입니다. 5만원어치를 넣으면 무려 28리터에 가깝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 1999원짜리 휘발유 5만원 어치를 넣으면서 어이쿠 25리터씩이나? 주유기에 꾸뻑 절을 했었는데 말이죠.
오피넷의 첫 화면에서 가격 정보를 확인해보니 2010년 11월 둘째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69원이었군요. 오른쪽 주유소 정보에서 현재 서울지역 '최저가'가 1925원입니다.
오피넷의 휘발유 가격 정보
올라버린 기름값에 익숙해진다는 것
각종 언론 매체들은 휘발유 값이 내렸다고 일제히 떠들고 있습니다. 어떤 매체는 "전국 휘발유 가격 2천원 아래로 '뚝'"이란 제목으로 엄청나게 많이 떨어진 듯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싼 곳은 2천 몇백원씩하던 휘발유 가격이, 이제 '고작' 2천원대 이하로 접어들었을 뿐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이때도 이미 휘발유 값 폭등이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1850원 이었고, 1년반 전에는 1700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고작'이란 말이 적당하지 않을까요?
(한국석유공사 석유 정보망의 자료실에서 엑셀 파일로 된 2011년5월 석유제품 가격 통계 파일을 받아보면 1997년부터 현재까지 휘발유 가격 변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이렇게 말하면 정유업체에서는 의례 국제 유가가 국내에 반영되는 것은 몇 주후...라는 시차 드립을 치곤 합니다.
국제 유가가 올라갈 때는 로켓 엔진이라도 단 듯이 쑥쑥 올리다가 내리는 것은 찔끔찔끔, 마지못해 내리고 있는 모양새가 어째 용산에서 컴퓨터 부품 가격으로 장난치는 양아치 업체들이 하는 짓과 전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2
그나저나 불과 1년 전의 휘발유 값이 먼 옛날 처럼 느껴지는 걸 보면, 익숙해진다는거, 참 무서운 일입니다.
이렇게 찔끔찔끔 내리는 것이,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 익숙해지는 것을 노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괜한' 생각까지 해보게 됩니다.
국제유가 떨어졌다는데…휘발유값 '찔끔' 왜? -SBS 8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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