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QC15 헤드폰 사용기. 착용감, 노이즈캔슬링이 인상적인 QuietComfort 15

지인의 부탁으로 구입한 보스 QC15 헤드폰

얼마전 코스트코에서 Bose QuietComfort 15 헤드폰을 구입했습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구입한 QC15 헤드폰의 가격은 무려(!) 34만9천원, 코스트코의 QC15 진열품을 착용해보니 착용감이 무척 편하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인상을 받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30만원을 훌쩍 넘는 헤드폰을 굳이 구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써봤는지 물어봤더니 친구의 QC15 헤드폰을 착용해 봤고 착용감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려고 한다더군요.

 

그렇게 보스 QC15 헤드폰을 사와서 넘겨 주기 전, 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포장을 풀어 잠시 사용해 봤습니다.

보스 QC1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보스 QC15 헤드폰의 박스에는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Acoustic Noise Cancelling)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헤드폰에서 역소음을 내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라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 궁금합니다.

보스 QC1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일단 보스 QC15 헤드폰의 박스를 열면 여러 장의 설명서와 큼직한 헤드폰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QC15 헤드폰 내용물

 

다국어로된 보스 QC15 설명서에는 한국어 표기도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교통, 건설 현장, 철로 근처와 같이 사용자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행동을 하는 동안에는 헤드폰을 벗거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라는 경고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QC15 헤드폰 매뉴얼

 

보스 QC15 헤드폰의 휴대용 케이스를 열면 QC15 헤드폰과 케이블 등의 액세서리가 든 비닐 포장이 들어 있습니다.

QC15 헤드폰 내용물

 

액세서리 팩에는 안드로이드/애플용 리모컨 케이블 각 1개, 비행기용 어댑터와 AAA 건전지 1개가 들어있습니다.

제품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간소한 액세서리 구성이네요.

QC15 헤드폰 내용물

 

보스 QC15 헤드폰은 플라스틱 재질의 프레임과 머리, 귀 부분의 쿠션으로 이루어진, 꽤 큼직한 사이즈입니다.

보스 QC15 헤드폰

 

안드로이드용 케이블을 꺼내봤는데, 헤드폰에 삽입되는 단자 안쪽에 볼륨 설정 버튼이 있는게 특이합니다.

QC15 헤드폰 이어폰 단자

 

QC15 헤드폰의 왼쪽 캡에 케이블을 눌러 끼우는 방식입니다.

QC15 헤드폰 이어폰 단자

 

케이블 상단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정지/재생 버튼이 달린 리모컨이 달려 있습니다.

QC15 헤드폰 안드로이드 리모컨

 

보스 QC15 매뉴얼에는 리모컨의 +, - 버튼이 볼륨 조절 버튼이라고 적혀 있는데 +, -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앞/뒤 선곡 기능으로 작동하더군요.

샤오미 홍미노트2 안드로이드 이어폰 설정

뭐가 문제일까 싶어 스마트폰의 설정을 살펴보니 제 홍미노트2의 오디오 버튼이 음악 재생 제어로 설정되어 있었고, 이 설정을 음량 조절로 바꾸자 매뉴얼에 적힌대로 음량 조절 및 재생/정지 버튼으로 잘 작동했습니다.

편안한 착용감과 효과적인 노이즈 캔슬링

보스 QC15 헤드폰의 계란형 이어캡은 위아래로 10cm, 옆으로 7.5cm 정도로 큼직하며 귀가 이어캡속에 쏙 들어가는 어라운드 이어(around Ear), 혹은 오버이어 방식입니다.

보스 QC15 이어캡

 

코스트코에 전시되어 있던 QC15를 착용했을 때도 느꼈지만 보스 QC15의 착용감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보스 QC15 착용감

헤드폰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뒷턱이나 귀에 압박감(이물감)이 적었고, 헤드폰 캡이 귀 뒤쪽에서 얼굴 앞쪽으로 자연스럽게 틀어지며 밀착되어 편안했는데, Quiet Comfort 15라는 제품 이름에 Comfort 라는 단어가 괜히 들어간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QC15 헤드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소리가 굉장히 작게 나옵니다.

 

스마트폰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앵앵거리는 수준의 작은 소리만 들려 왠일인가 싶었는데, 보스 QC15의 오른쪽 이어캡 상단을 열고 AAA 건전지를 넣은 뒤 전원을 켜야  정상적인 볼륨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보스 QC15 배터리

제품 설명서에는 소음이 차단되면 위험할 수 있는,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장소에서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끄고 헤드폰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어 건전지 없이(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끄고) 사용할 수도 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QC15 헤드폰은 배터리 없이 사용할 수 없으니, 장시간 여행길에 함께하려면 AAA 배터리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QC15의 매뉴얼에는 AAA 건전지 하나로 연속 3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충 확인해 본 정도로는 연속 24시간 이상은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참고로 AAA 건전지의 수명이 다되면 LED가 깜빡거리면서 전원이 꺼졌다켜졌다를 반복하며 '딱~ 딱~' 소리만 반복적으로 들립니다.

 

일상 소음에 효과적인 노이즈캔슬링

AAA 건전지를 넣고 오른쪽 이어캡의 버튼을 켜면 LED에 불이 들어오면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보스 QC15 헤드폰을 쓰고 노이즈캔슬링을 켜자 거실의 냉장고 소리, 보일러실의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QC15 헤드폰의 전원을 껐다켜면서 확인해 보니, 아주 미세한 바람소리(쉬~)같은 소음이 깔리며 외부의 소음이 차단되는 방식이네요.

외형을 통해 미루어 짐작해보면, QC15의 이어캡 양쪽의 마이크로 외부의 소음을 측정한 뒤 이에 맞춰 미세한 소음(?)을 발생시키는 방식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보스 QC15 헤드폰

특히 냉장고의 작동소음, 보일러 소음과 갈은 저음의, 일정한 소음에 특히 효과가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와 같이 음악과 목소리가 섞인 소음에서는 저음역이 상당부분 차단되며 상대적으로 고음역인 목소리나 악기소리는 어느정도 들리지만,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자 그마저도 차단됩니다.

 

현재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보스 QC15를 착용하고 있는데, 음악을 틀지 않고 단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켠 것만으로 청축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소리나 마우스의 클릭 소리가 싹 사라져 버립니다.

 

마치 영화에서 폭발음이나 음악을 갑자기 걷어낸 슬로우모션 영상만 보는 느낌입니다.

보스 QC15의 노이즈캔슬링은 지하철이나 버스, 비행기와 같이 지속적인 외부 소음이 있는 곳, 혹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시끌시끌한 장소에서 조용히 음악을 즐기기에는 무척 효과적일 듯 싶습니다.

 

보스 QC15 헤드폰의 음질은 저음역대는 풍부하지만 고음역대는 살짝 무딘 느낌이 들었습니다.

딱 하루정도 사용해 본데다, 다양한 헤드폰을 사용해 본 것도 아니지만 기대에는 살짝 못한 느낌입니다.

보스 QC1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사실 보스 QC15 헤드폰의 음질이 나쁘다기 보다는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34만9천원이라는 가격에 많은 기대를 한 것도 원인인 듯 싶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헤드 밴드와 왠지 저렴해 보이는 이어폰 줄과 리모컨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헤드폰들과 비교할 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가격대의 헤드폰을 고르라 한다면 보스 QC15보다는 다른 제품을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지만, QC15의 편안한 착용감과 노이즈캔슬링은 무척 인상적이었고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특히 장시간 비행기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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