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기준 초과한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환불방법. 브랜드 믿고 산 물티슈의 배신

비싸도 믿고 샀던 하기스 물티슈

며칠 전 하기스 물티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메탄올이 검출되어 판매중지하고 회수조치한다는 뉴스가 발표됐습니다.

 

저희 집도 하기스, 혹은 유한킴벌리 상표가 붙은 물티슈를 즐겨 사용하는지라 해당 기사를 좀 관심있게 읽어봤는데, 뉴스에 등장하는 물티슈 사진이 저희 집에서 사용했던 것과 흡사하더군요.

 

6팩 한세트를 사서 다 쓰고 두 봉지 남은 하기스 물티슈를 꺼내봤더니,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라고 적혀 있는 것이 딱 그 제품이었습니다ㅠㅠ

유한킴벌리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메탄올

 

판매중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고 하니,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한킴벌리 브랜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더니, 홈페이지 상단에 '하기스 물티슈, 그린핑커 물티슈 제품 회수에 따른 환불접수' 안내가 대문짝 만하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안내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일부 물티슈' 제품에서 0.002%인 메탄올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0.003~0.004%의 메탄올이 검출되었다는 사과문이 보이는군요.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그런데 사과문 하단에는 '초과된 수치는 극미량이며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다'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과 유럽 기준을 함께 적어 두어 아기물티슈의 메탄올 허용치가 극히 엄격하며, 그 엄격한 기준을 조금 넘긴 정도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군요.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친절하게도 해당 페이지에는 메탄올 함유 기준 초과 물티슈와 관련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도 함께 올려져 있었습니다.

20170113011556381666327.pdf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방법

6팩짜리 중에서 쓰다 남은 두 통의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를 반품하기로 했습니다.

반품 절차는 하기스 아기물티슈 회수 안내문 하단의 [무료 회수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니 회수 및 환불 접수 페이지가 떴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은행 계좌 정보와 구입처를 적은 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방법

 

제품 정보에서 [제품명]을 선택하니 이번에 회수 대상인 물티슈 목록이 표시됩니다.

저는 [하기스 퓨어]를 선택했고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방법

 

물티슈 제품명을 선택한 뒤, 포장 타입과 매수, 잔여수량 등을 선택한 뒤 반송박스 수량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 항목을 [동의]로 선택해야 합니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방법

 

환불에 필요한 정보를 기재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하니 접수가 정상 접수되었다는 안내문이 떴고, 2~4일 이내에 택배기사가 방문한다는 등의 안내문이 떴습니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 환불 방법

아기물티슈의 메탄올 기준은 원래 엄격, 좀 초과해도 괜찮다?

마트에 가서 물티슈를 한 팩씩 살 때, 더 저렴한 제품들이 함께 진열되어 있음에도 더 비싼 하기스, 혹은 유한킴벌리 제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비싸도 안전한 제품이란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손이나 얼굴도 닦고, 음식을 먹은 뒤 입을 닦을 때도 있었고,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보다 안전한 제품을 쓰기위해 저처럼 비싸지만 하기스, 유한킴벌리 제품을 선택했을 집도 많았을 텐데,

유한킴벌리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메탄올

아기 물티슈는 원래 다른 제품보다 메탄올 허용 기준치가 엄격한 제품이고, 화장품 등과 비교하면 기준치를 조금 넘겼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질문과 답변은,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당황스러운 논리입니다.

 

구입했던 하기스 물티슈가 거의 다 떨어질 때가 되서 얼마 전 새로 한 팩을 구입한 물티슈 역시 '크리넥스' 상표가 붙어 있는 제품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제품은 다른 업체에서 제조하고 판매만 유한킴벌리에서 하는 제품이네요.

유한킴벌리 하기스 크리넥스 물티슈

나는 크리넥스, 유한킴벌리 상표만 보고 샀고 다 같은 제품인 줄 알았는데, OEM 제품도 섞여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나서 제품명을 자세히 살펴보니 '크리넥스 소프트엠보싱'이라는 큰 글씨 아래에 적혀 있는 '상표'라는 작은 글씨가 방점이다 싶습니다.

 

자제 제조하는 제품도 품질 관리가 철저하지 못해 문제가 터졌는데, OEM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 관리는 어떨까? 싶은 생각과 함께 이제 마트에서 뭔가 살때 제조업자까지 더 신경써서 살펴야하나, 싶은 생각에 살짝 머리가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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