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용한 부엌가위 분해 청소 방법. 가위날의 겹쳐진 부위에 눌러붙은 기름때 청소

깨끗해 보였던 부엌가위

겨울답지 않게 푸근하고 맑은 휴일 오후, 여느때와 같이(!) 설거지를 하다가 가위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도루코'라는 상표가 새겨져 있는 흔한 가위인데요, 부엌에서 요리 재료를 자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부엌가위', 혹은 '식가위'입니다.

 

언제 샀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얼추 6~7년 정도 사용한 가위인 듯 싶습니다.

 

요리 재료를 다루는 부엌가위인지라 설거지할 때 가위날 부분을 수세미로 싹싹 닦고 헹구며 사용중이고, 오랫동안 사용해서인지 나름 반들반들하게 길이 든 느낌입니다.

도루코 부엌가위

 

그런데 가위의 나사 부분과 가위가 접히는 부분이 지저분해 보였습니다.

가끔 가위날을 펼치고 닦아주긴 했지만, 아무래도 접히는 부분이다보니 깨끗하게 닦이진 않았습니다.

부엌가위 청소

평소 별 생각없이 사용했던 부엌가위인데, 한 번 지저분한 부분을 보고 나니 계속 거슬리더군요.

결국 부엌가위를 분해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가위 분해하는 방법

부엌가위의 나사를 반대로 뒤집어보니 너트로 잠그는 방식이었고 이런 방식은 이 너트만 풀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가위 분해 방법

 

참고로 집에서 막 사용하는 또 다른 가위는 나사가 리벳으로 고정된 방식인데, 이런 가위는 분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런 가위는 결속부의 틈이 벌어지면 다시 조여줄 수도 없기에 그냥 버려야 합니다(현재 이 가위 상태가 그렇습니다).

리벳 결합 가위

이 가위는 부엌가위보다 특별히 값이 싼 제품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결속 방식은 확연히 다른 것을 이제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위를 사게 된다면 이런 리벳 결합 방식의 가위는 피할 생각입니다.

 

다시 부엌가위로 돌아와서, 가위의 너트를 돌려 풀어주었습니다.

가위 분해 방법

 

두 개의 가위날을 잡고 있던 너트와 볼트를 풀었고

가위 분해 청소

 

가위날을 두 개로 분리한 뒤 둥근 와셔까지 빼내고 보니 누런 기름때와 검은 찌든때가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가위날을 펼쳐 닦아준 부분은 좀 깨끗했는데, 가위날이 겹쳐진 부분은 여지없이 때가 잔뜩 끼어 있네요.

가위 분해 청소

찌든 때, 기름 때 청소, 베이킹 소다

가위날 청소를 위해 베이킹소다를 준비한 뒤 물 묻힌 수세미에 올렸습니다.

베이킹소다 청소

 

그리고 가위날을 잡고 때가 끼어있던 부위를 위주로 싹싹 닦아냈습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것은 아니지만 손이 베이지 않도록, 가위날의 넓은 면을 잡고 밖으로 밀어내며 닦았습니다.

 

오랫동안 찌든 기름때라 한 번에 닦이진 않지만, 물을 조금 묻힌 베이킹소다로 슥슥 문질러주면 금방 닦아낼 수 있습니다.

오래된 가위 청소

 

둥근 와셔와 나사에 끼어있던 찌든 때 역시 깨끗이 닦았습니다.

오래된 가위 청소

 

가위날과 나사, 너트, 와셔를 닦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위 분해 청소

 

깨끗하게 닦은 부엌가위의 조립은, 가위날을 겹치고 볼트를 끼운 뒤

가위 분해 청소

 

와셔와 너트를 끼워 돌려주면 됩니다.

특히 이런 볼트/너트 결합 방식은 가위가 헐거워져도 쉽게 조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위 분해 결합

 

5분 남짓 투자하여 부엌가위의 청소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래된 가위 청소

식재료를 다루는 부엌가위인 만큼 나름 깨끗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겹쳐진 부위에는 찌든때가 끼어 있었고, 다행히 볼트와 너트로 결합된 가위라 쉽게 분해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가위를 청소하는 와중에 무뎌진 가위날을 좀 갈아야지 했는데, 가지고 있던 간이 숯돌로는 맘먹은대로 갈 수가 없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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