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만들어 따뜻하게 즐기는 생강차 만드는 방법. 쌀쌀한 날 좋은 생강차 레시피

처음 만들어 본 생강차

1년에 딱 한 번, 감기몸살을 앓는 패턴을 몇 년 반복하다보니, 언젠가부터 마눌님은 저를 허약체질이라고 놀리곤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아는 사람한테서 생강을 받았다며, 허약체질을 위한 생강차를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냉큼 포스팅에 옮겨 봅니다.

 

이미 깨끗이 씻어 절편으로 잘라낸 생강이었는데, 비닐봉지에 담겨 있을 때는 꽤 많아 보이더니 밥그릇 하나 정도의 분량이네요.

 

두 사람이 먹을 생강차인데다가, 사실 생강차가 입에 맞는지 알지 못하기에 일단 이 정도만 해도 적당하겠다 싶었습니다.

생강

 

이미 깨끗하게 씻어 절편으로 자른 생강이었지만, 그래도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궜습니다.

생강차 만들기

 

탁탁 털어 물기를 뺀 뒤, 그릇 위에 한동안 올려두고 물기를 더 뺐습니다.

생강차 만들기

마눌님도 생강차를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만드는 방법을 살펴봤는데, 생강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켜켜이 담는다는 것 외에 특별한 내용은 없더군요.

 

예전에 본가에서 매실청 등을 만들때도 매실-설탕을 넣어두고 밀봉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생강차 역시 다르지 않은 듯 싶습니다.

생강청 생강차 설탕

 

생강과 설탕을 켜켜이 병에 담았는데, 설탕을 좀 적에 넣어 빈 공간이 많이 보입니다.

생강청 생강차 설탕

 

설탕을 적게 넣은 것은 꿀을 함께 넣기 위해서 입니다.

스페인에 살고 있는 친구가 보내준 스페인산 꿀을 아낌없이 병에 넣습니다.

생강청 생강차 꿀

 

찐득한 꿀은 병 윗부분에 고여 있는 듯 하다가 공기방울이 올라오면서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꿀을 붓고 병 아래로 가라앉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며 빈 공간을 채웠는데, 생각보다 꿀이 꽤 많이 들어가는군요.

생강청 생강차 꿀

 

이렇게 완성된 생강차는 하루정도 상온에 넣었다가 냉장고에 보관, 숙성시키라고 합니다.

생강차 만드는 방법

 

그렇게 생강차를 병에 담은지 1주일 정도가 지나 열어 봤더니, 병뚜껑에 닿을 정도로 수북하게 쌓여 있던 생강이 아래로 많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생강차 만드는 방법

 

2주~1달 정도 보관했다가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딱 1주일만에 비가 오는 쌀쌀한 저녁을 맞게 되었고 생강차를 맛보았습니다.

생강과 꿀을 적당히 덜어 잔에 담고

생강차 만드는 방법

 

뜨거운 물을 따라주니 보기 좋은 옅은 노란색의 생강차 한 잔이 나왔습니다.

생강차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개봉을 해서 그런지, 짙은 생강향은 아직 덜했지만, 마신지 얼마되지 않아 속이 뜨끈해지는 느낌은 확실하더군요.

아침마다 마시는, 뜨거운 커피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뜨끈함이었습니다.

생강차 레시피

생강청을 좀 더 오래 보관하면 향이 더 짙어질 텐데, 개인적으로는 코를 확 찌르는 짙은 향의 음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 오히려 딱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생강차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밥공기 하나 분량으로 재운 생강차는 두 잔 정도 덜어내자 양이 확 줄어들 정도로 헤펐는데요, 이 생강차가 다 떨어지기 전에 생강을 좀 넉넉히 사다가 생강차를 더 만들어달라고 해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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