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먼지 청소 방법. 여러 사진에서 같은 얼룩이 보일 때 해결책

전투형이 되어버린 디지털 카메라, 펜탁스 K-01

현재 사용중인 디지털 카메라, 펜탁스 K-01은 2013년 5월 무렵에 2000컷 남짓 찍은 중고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것입니다.

 

미러리스 컨셉으로 등장했지만 기존 펜탁스 렌즈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려다보니 부피는 DSLR만큼 두꺼워진데다가 사각형 바디의 그립감이 불편한 모양새 때문에 출시 초기 반짝했던 인기는 금새 사그라들었고, 덕분에 100만원 남짓한 가격에 출시됐던 신동급 바디를 2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3년 남짓 사용중인 펜탁스 K-01은 저렴한 바디 가격 덕분에 부담없이 막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목공 DIY 작업 사진들을 찍어대느라 바디며 렌즈에 나무가루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펜탁스 K-01 Pentax

카메라 렌즈나 바디 겉부분에 묻은 먼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블로워를 이용해 바람을 훅훅 불어 떨궈내곤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보유하고 있는 렌즈가 몇 안되는데다, 35mm 매크로 리밋 렌즈를 구입한 뒤로는 렌즈 교환도 거의 하지 않고 렌즈캡 처럼 사용하고 있어 카메라 내부에는 먼지가 침입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펜탁스 K-01로 찍은 사진의 곳곳에 얼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먼지

사진의 상하좌우에 골고루 옅은 얼룩이 나타난 것인데요,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뒤 이미지 뷰어에서 돌려가며 보다보니, 같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얼룩들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흰 배경을 놓고 찍은 사진을 보니 얼룩들이 엄청 많이 퍼져 있더군요.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먼지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청소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카메라지만 렌즈 교환은 가물에 콩나듯 하다보니 센서 청소도 1년에 한 번 할까말까한 정도? 실은 마지막 센서 청소를 언제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사진의 얼룩들을 보니 센서 청소가 필요할 듯 보이네요.

 

요즘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들이 그렇듯, 펜탁스 K-01 역시 자체 먼지 제거 기능이 있습니다.

카메라의 전원을 켜거나 끌 때 드르르륵~ 느껴지는 진동은 카메라 내부의 이미지 센서를 흔들어 먼지를 떨궈내는 작업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제 펜탁스 K-01 역시 먼지 제거 메뉴로 들어가면 디지털 카메라를 켤 때, 끌 때 중 선택하여 이미지 센서 청소 작업이 진행되도록 설정 항목들이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그리고 카메라의 전원을 켜고 끌 때 자동으로 진행되는 작업 외에, '먼지 제거' 항목을 선택해 연속으로 이미지 센서를 흔들어 먼지를 떨궈내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먼지 제거 메뉴를 실행하여 드드드득~ 하는 진동을 몇 번 주고나면 사진에 보이던 얼룩은 깨끗이 사라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 메뉴로 해결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렌즈를 떼어내고 바람을 불어내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카메라의 전원을 끄고 렌즈를 분리하면 내부의 셔터막이 보이는데, 이미지 센서는 이 셔터막 뒤에 있으므로 셔터막을 열어야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렌즈를 분리한 상태에서 카메라의 전원을 켜고 메뉴의 [센서 청소] 메뉴로 들어와 [청소 시작] 항목을 선택하면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닫혀 있던 셔터막이 열리고 안쪽에 녹색 이미지 센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펜탁스 K-01 이미지 센서

카메라에 따라, 전원을 켜 둔 상태에서 렌즈를 분리하면 셔터막이 열린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렌즈를 분리해도 뭔가 치명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자제품에서 뭔가를 분리할 때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 시도한다는 습관때문에 카메라의 전원을 끄고, 렌즈를 분리하고, 센서 청소 메뉴를 실행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카메라 매뉴얼에도 렌즈를 교환할 때는 카메라 전원을 끄라고 적혀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번거롭더라도 전원을 끄고 작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블로워를 이용해 바람을 불어 이미지 센서의 먼지를 제거합니다.

저는 블로워를 이용할 때 카메라를 바닥을 향해 들고 블로워의 바람을 아래서 위쪽으로 불어 청소를 하곤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이렇게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블로워의 바람을 이용해 떨궈낸 먼지들이 이미지 센서에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사진과 같이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 놓고 위에서 아래로 바람을 뿜을 경우, 세찬 바람에 떨어진 먼지들이 카메라 내부에서 맴돌다가 다시 이미지 센서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겠죠.

디지털 카메라 먼지 제거 방법

 

카메라를 뒤집어 들고 바람을 뿜는 두 번째 이유는, 블로워의 플라스틱 팁이 발사(!) 될 수 있는 위험 때문입니다.

우레탄 주머니에 플라스틱 팁이 끼워진 싸구려 블로워의 경우 세차게 바람을 뿜다보면 가끔 플라스틱 팁이 툭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카메라 블로워 허리케인

 

카메라 바디 외부, 혹은 렌즈 겉부분이라면 플라스틱 팁에 맞아도 별 상관없지만, 카메라 내부의 이미지 센서로 플라스틱 팁이 발사될 경우에는 이미지 센서에 심각한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플라스틱 팁이 끼워진 블로워 대신, 통고무로 된 블로워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카메라 블로워 허리케인

꽤 오래전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 A/S 센터를 방문하여 이미지 센서 청소를 받을 때, 펜처럼 생긴 초소형 진공청소기로 이미지 센서의 먼지를 제거하더군요.

당시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로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형태가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블로워가 강한 풍압으로 밀어내는 것인데다, 블로워의 팁이 발사되는 경우도 흔하기에 꽤 괜찮은 방법이다 싶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가 어려운 제품인데다 아주 가끔 이미지 센서 청소를 하는 저는 블로워를 조심조심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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