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 잎의 갈변 증상. 계란 껍질과 식초로 칼슘 액비 만드는 방법

잎의 테두리 부터 갈색으로 말라가는 커피나무

지난 겨울, 커피나무가 베란다에서 지내는 동안 커피나무 잎의 테두리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가는 증상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실 작은 커피나무 일때도 이러한 증상은 조금씩 보이곤 했는데, 당시에는 커피나무 잎 중 극히 일부에서만 그런 증상이 보여 영앙 부족 등의 이유 보다는 커피나무 잎이 노화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곤 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을 나고, 봄이 되어 다시 베란다로 내놓은 커피나무 들에서 잎의 갈변 증상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커피나무 갈변 현상

특히 커피나무 꽃을 피우고 있는 3그루의 커피나무 중 한 그루의 경우 꽃몽우리가 자라지 못하고 갈색으로 말라버리는 증상까지 함께 나타나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 한 쪽에서는 커피나무 꽃이 하얗게 피어오르고 있는데, 갈색으로 말라가는 커피나무 잎이 함께 보이곤 하네요.

커피나무 갈변 현상

 

사실 화분 흙을 갈아준지가 꽤 오래되어 분갈이를 할 시기가 지났지만 키가 2m, 폭이 1m50cm가 넘는 대형 커피나무가 되어버린데다 화분 역시 단단한 도자기 화분이라 분갈이를 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분갈이보다는 웃거름을 주고 상토를 위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 대형화분

대형 화분으로 분갈이를 할 당시 플라스틱 화분보다는 도자기 화분이 깔끔하니 보기 좋아 별 생각없이 선택했는데, 식물이 크고 나니 분갈이가 쉬운 플라스틱 화분으로 할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한 그루의 커피나무 잎은 이렇게 갈색으로 바싹 말라버리는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커피나무 갈변 현상

칼륨과 칼슘의 부족?

그간 커피나무에 물을 줄 때 하이포넥스, 혹은 드립 커피를 내리고 남은 물, 혹은 쌀 뜨물 등을 1000배 정도로 희석해 주었고, 2~3개월 간격으로 입상퇴비를 웃거름으로 얹어주곤 했기에 영양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갈변된 커피나무 잎이 어느 순간 눈에 띄게 늘어났기에 인터넷을 통해 증상을 검색해 보니 칼륨, 혹은 칼슘 부족에 의한 증상과 비슷하게 나오는 군요.

칼륨 비료, 혹은 칼슘 비료를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로 하고, 먼저 계란 껍질로 칼슘 비료를 만들어 봤습니다.

 

3년 전, 달걀 껍질 칼슘 액비를 만든 것과 정확히 같은 과정이라 사진은 많이 생략되었으니 더 자세한 과정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3/10/28 -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버리는 계란껍질을 흙으로 돌려주기

 

일단 100g 남짓한 계란 껍질을 준비했습니다.

이 계란 껍질은 알맹이를 빼낸 직후 물에 헹군 뒤 모아서 말렸습니다.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식초를 준비했습니다.

식초는 일반 현미 식초를 사용했으며, 맛이 없다고 구박받은 대형매장 상표가 붙은 현미 식초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준비한 계란 껍질의 무게를 재보니 약 100g 정도입니다.

계란껍질 칼슘액비

 

계란껍질을 믹서로 잘게 갈기 위해 미니 믹서기에 껍질을 우겨 넣었습니다.

계란껍질 칼슘액비

 

100g 남짓한 계란 껍질인데 양이 꽤 많아 보이네요.

계란껍질 칼슘액비

 

하지만 믹서기로 갈자마자 양이 폭삭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분말 형태로 갈아낸 계란 껍질을 화분 흙 주변에 뿌려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액비 형태로 사용하기 위해 귀찮은 과정을 좀 더 거치려고 합니다.

계란껍질 칼슘액비

 

2리터 페트병에 계란 껍질 가루를 넣고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식초를 부었습니다.

계란껍질과 식초의 양은 1:2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계란껍질 식초 칼슘액비

 

계란 껍질 가루에 식초를 붓자마자 역시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계란 껍질 쇼가 진행되었습니다.

계란 껍질과 식초가 반응하면서 가스가 발생하므로 2~3일 이상 뚜껑을 완전히 열어두거나 살짝 얹어두기만 하여 가스가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계란껍질 식초 칼슘액비

 

그나마 1~2시간이 지나고 부풀어 올랐던 거품은 가라앉았지만, 가스는 계속 나오는 상태이므로 병 뚜껑은 열어두어야 합니다.

계란껍질 식초 칼슘액비

이렇게 만든 칼슘 액비는 2주 정도 지난 후, 거름종이를 이용해 찌꺼기를 걸러낸 후 액체만 모아두었다가 500배~1000배로 물에 희석하여 커피나무에 줄 예정입니다.

 

천연 칼륨 비료 역시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칼륨 비료 만드는 방법은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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