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간단한 유부주머니 전골 만들기. 쌀쌀한 날씨에 딱좋은 유부주머니 레시피

간만의 여행, 마눌님의 야심찬 요리

3년 남짓 캠핑을 열심히 다녔는데, 지난 여름 마눌님의 회사 업무가 바빠지면서 캠핑의 횟수가 확 줄었습니다.

 

볕 좋은 가을에 겨우 한 두 번의 캠핑을 나갔나 싶은데 어느새 날씨가 쌀쌀해져 동계 캠핑 시즌이 되었고 쓸만한 캠핑 난로를 갖추지 못한터라 이제 캠핑은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러던 11월의 마지막 날, 오랫만에 시간을 내어 야외로 나올 계획을 세웠고 이번에는 캠핑 대신 자연휴양림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오랫만의 야외 나들이인지라 마눌님께서는 이런저런 맛나는 요리를 준비했고, 이번 나들이의 메인 요리는 유부주머니입니다.

 

먼저 유부주머니의 주요 재료로 유부, 배추, 두부, 당근, 대파, 버섯, 깻잎, 부추, 그리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당면 등이 필요합니다.

유부주머니 전골 재료

유부주머니 속재료 준비

이 레시피의 유부주머니 재료는 대략 3인분 분량으로 재료 준비의 대부분은 주요 재료들을 잘게 썰고 당면을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쳐 준비하는 정도로 조리 과정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우선 대파 1대를 잘게 썰어 둡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대파

 

당근 1/4개를 잘게 썰어둡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당근

 

표고버섯 2개도 잘게 썰어두고

유부주머니 재료 표고버섯

 

깻잎 5장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둡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깻잎

 

당면 1줌 정도를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데친 후 꺼내어 가위로 잘게 썰어둡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당면

 

배추 2장도 잘게 썰어둡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배추

 

잘라둔 재료들은 하나의 그릇에 모두 옮겨 담은 뒤 두부 반 모를 손으로 으께 줍니다.

유부주머니 재료 두부

(양념이랄 것도 없는) 유부주머니 양념 하기

이제 유부주머니 속재료의 양념을 할 차례입니다.

유부주머니 국물에도 별도로 간을 넣게 되므로 유부주머니 속재료의 양념은 좀 심심하게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먼저 참기름 두 스푼, 소금 반 스푼을 넣습니다.

유부주머니 양념

 

간장 3/4 스푼을 넣습니다.

유부주머니 양념

 

적당량의 참깨와 후추를 넣습니다.

유부주머니 양념

 

유부주머니 속재료와 양념을 잘 섞어주면 끝입니다.

유부주머니 양념얼핏보면 만두속같은 느낌

유부주머니 속 채우기

이제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유부에 채울 차례입니다.

긴 유부를 준비해 반으로 자르고 속을 속을 갈라두는데, 잘 갈라지지 않을 경우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사용합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준비한 재료를 유부속에 채워줍니다.

육수에 넣고 끓이면 재료가 불어나므로 너무 꽉 채우지말고 적당히 여유를 두어 채웁니다.

유부주머니 유부속 넣기

 

속을 채운 유부주머니 끝을 살짝 데친 실부추로 묶어줍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저희는 집에서 길러먹는 실부추를 잘라왔는데, 부추가 모자라더군요.

이럴 때는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유부주머니 입구를 꿰어주면 되는데, 여행지 숙소에 이쑤시개도 없던터라 나무젓가락을 이용했습니다.

나무젓가락을 수직으로 세우고 칼로 쪼갠 뒤 끝부분을 뾰족하게 깎아서 이용했는데, 궁여지책이었지만 나름 훌륭하게 입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유부주머니 레시피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렇게 유부주머니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유부주머니 육수 만들고 끓이기

이제 유부주머니의 주재료 준비가 모두 끝났고 육수를 만들 차례입니다.

유부주머니 육수 재료로 다시봉지에 넣은 멸치, 다시마 등을 넣은 뒤 물 다섯 컵에 국시장국을 반 컵 넣었습니다.

유부주머니 육수 레시피

유부주머니의 육수는 끓이며 먹는 음식이고 재료에도 간을 넣은데다 소스 등을 찍어먹게 되니 육수의 간도 조금 심심하게 시작합니다.

 

이렇게 육수에 양파 한 두 조각, 태국고추 등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유부주머니 육수 레시피

 

준비한 유부를 조심스럽게 넣어줍니다.

유부주머니의 입구를 봉하긴 했지만 끓으면서 퍼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넣어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유부주머니가 익는 동안 기다리기가 심심해서 끓는 육수에 차돌박이를 살짝 담가 샤브샤브를 해 먹는 맛도 좋습니다.

역시 이런 국물 요리에 빠질 수 없는게 배추인데요, 하얀 배추속을 큼직하게 잘라 국물에 담가줍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끓는 동안 샤브샤브를 맛보는 재미

 

유부주머니가 익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샤브샤브를 몇 점 건져먹고 나니 벌써 유부주머니가 두툼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익더군요.

조심조심 유부를 건져내어 맛을 봅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속에 넣은 야채와 당면, 그리고 유부가 육수를 빨아들이면서 부풀어 올랐고 한 입 베어 무는 맛이 일품입니다.

아, 만만해 보인다고 유부주머니를 입 속에 톡 털어 넣었다가는 입천장이 홀다랑 까질 수 있으니 그릇을 받치고 후후 불어가며 조금씩 베어먹어야 합니다ㅎㅎ

유부주머니 레시피

 

짭조름한 육수를 품은 유부주머니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땅콩소스나 칠리소스(모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스입니다)를 찍어먹는 맛도 좋습니다.

유부주머니 레시피

 

2~3인분이라며 만들어 놓은 유부주머니를 게눈 감추듯 흡입했고, 더불어 육수에 샤브샤브까지 먹었는데 또 살짝 섭섭하네요.

남아 있는 육수그릇에 덜어내 조금만 남긴 뒤 밥과 썰어놓은 야채, 그리고 계란 하나를 톡 깨뜨려 먹는 볶음밥으로 마무리합니다ㅎㅎ

유부주머니 볶음밥

유부주머니라고 하면 손이 굉장히 많이 갈 것 같지만 유부주머니를 만들고 육수에 담가 끓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40분 정도입니다.

또 유부주머니 뿐 아니라 차돌박이 등을 준비하여 육수에 살짝 담가 먹는 샤브샤브의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육수에 끓여 먹는 요리인 만큼 유부주머니 재료나 육수의 간을 좀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시작하고 유부주머니 속을 너무 꽉 채우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하면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상 흐리고 비오는 날 해 먹으면 딱! 좋은, 유부주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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