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환입처리 방법. 자동차보험 6년 차, 작은 접촉사고의 번거로운 처리과정

3건의 자동차 보험 관리

즐거운 일요일, 오늘은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짧은(!) 얘기입니다.

 

저는 본가와 처가, 그리고 제 자동차 보험까지 3개를 맡아 관리하고 있다보니 자동차 보험 만기 시즌이 되면 자동차 보험사로 부터 문자나 전화 연락이 자주 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가와 처가의 자동차 보험은 10월말~11월말로 겹쳐 있다보니 전화도 몰아서 받으면 된다는 것인데요, 올해도 10월 초부터 본가의 자동차 보험이 만료되어 보험료 산출을 해 드리는데(?) 동의할 것인지 묻는 전화를 꽤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직접 산출하고 계약하는 다이렉트 보험에 익숙하니 이런 보험료 안내는 거절하는 쪽입니다.

특히 여기저기서 내 보험료를 조회하는데 동의하고, 관련된 정보들을 일정 기간 보험사에서 보관한다는 것도 그리 내키지 않아 많은 보험료조회 권유 전화를 물리치고 현재 가입 중인 보험사에서만 내년 보험료가 얼마인지만 알아보곤 합니다.

자동차보험 안내문자

 

10월초가 되자, 어김없이 본가의 10월말 보험 만기와 관련된 상담 권유전화들이 오기 시작했고, 역시나 저는 가입 중인 보험사에만 내년 보험료를 안내 받은 뒤, 다른 보험사와 비교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동차보험 갱신 안내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같은 계약 조건일 때 가장 저렴한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는데, 지난 해 가장 저렴해서 가입한 보험사가 내년에도 가장 저렴한 건 아니었고, 해마다 적게는 1~2만원부터 많게는 7~8만원까지 보험료가 들쭉날쭉 합니다.

 

오랫동안 한 보험사에 가입했다고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니 해마다 저렴한 보험사로 메뚜기처럼 옮겨다니곤 합니다.

2012/11/01 - 전화번호 요구않는 자동차보험료 비교 조회는 없을까?

10만원으로 처리했던 접촉 사고, 훌쩍 뛴 보험료

그렇게 10월말 만기인 본가의 자동차 보험료를 알아봤더니 지난해보다 6만5천원 가량이 올랐더군요.

2014년 10월 경에 작은 접촉사고로 인해 10만원을 보험처리했던 적은 있었지만, 물적사고할증기준금액인 5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금액인데, 왜 갑자기 보험료가 6만5천원이나 뛴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물적사고할증기준금액 이하의 접촉사고만 있었는데 왜 보험료가 할증된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할증된 것은 아니지만 3년간 무사고 할인유예 대상이라 그간 받던 할인을 못받아 보험료가 6만5천원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사고처리확인서

접촉사고로 인해 10만원을 보상했는데, 첫 해에 6만5천원의 보험료 인상, 게다가 2년을 더 비슷한 금액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할증'이 아니라 받고 있던 '무사고 할인혜택'을 3년간 못받아 발생하는 금액이라고 말하지만 그냥 말장난 처럼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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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의 보상 금액, 환입처리

물적사고할증금액 이하인 10만원을 보험처리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3년동안 10만원이 훌쩍 넘는 보험료 인상효과를 낸 효과, 불합리한 상황이 아니냐고 질문했더니 보험사에서 지불한 10만원을 고객이 부담하는 '환입처리'를 하면 사고 처리 이력은 없어지고 무사고 할인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지난 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환입처리에 대한 안내를 받긴 했지만, 당시는 보험 갱신 날짜가 1년 가까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환입 처리와 보험 처리를 하는 것 중 어느쪽이 유리할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보험 갱신 일자가 가까와졌을 때 금액을 확인하고 판단하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따져봐도 제가 10만원을 지불하는 쪽이 낫겠다 싶어 환입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보험 환입처리

환입처리는 기존 사고 처리를 담당했던 보험사 직원과 직접 처리하는 것이라며 연락처를 알려주었고, 직원과 통화하여 10만원을 납부한 뒤 환입처리 되었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단, 환입처리 내역은 타 보험사에서 전산 조회되지 않으니 타 보험사에서 보험 견적을 받으려면 '등급 확인서'를 보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전산으로 조회되는 사고 내역을 환입처리하여 '할인유예' 대상이 아니란 사실을 보험사에 직접 확인시켜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 서류는 환입처리 한 보험사 직원에게 얘기하니 갈아 탈 보험사로 팩스 전송해 주어 해결되었습니다.

가벼운 접촉사고, 현금 VS 보험처리

10만원 짜리 접촉사고, 처리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번거로왔습니다.

 

그리고 이 접촉사고의 피날레는, 보험료가 몇 만원 더 저렴한데다 신용카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는 보험사로 갈아타려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발생했습니다.

환입처리시 보험료를 안내받았고, 환입처리 내역을 팩스까지 보냈는데 잠시 후 '우리 보험사에서는 가입이 불가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입니다.

자동차보험 행사 문자

금액이 큰 대형 사고를 낸 것도 아니고 딱 한 건의 접촉사고, 그것도 내 돈으로 환입처리 했는데 왜 보험 가입이 안 된다는 것인지 물어봐도, '워낙 저렴한 다이렉트 보험이다 보니, 일반 보험사보다 가입 기준이 까다롭다' 는 뭉뚱그려진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수 십만원씩 자동차 보험료를 납부하고 어쩌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는게 전부라 안그래도 자동차 보험료로 나가는 돈이 아까운데, 가입 거절까지 당하고 보니 정말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무사고 안전운행이 최고지만) 혹시라도 이런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면 현금으로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것 보다 보험처리를 하자는 쪽이었는데, 의외의 변수들이 툭툭 튀어나오다 보니 소액 사고 처리는 보험사를 거치지 않는게 낫겠단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작은 접촉사고라도 이래저래 귀찮은 여파가 남으니 다시 한 번 운전을 조심하시라 아버지께 말씀드렸고, 마침 현재 제 자동차보험이 해당 업체에 가입되어 있는 터라, 내년 보험 갱신 때 더 저렴한 쪽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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