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 쾌적한 시설과 물놀이가 즐거운 여름휴가 캠핑

나머지 여름 휴가, 다시 찾은 소선암 오토캠핑장

1주일의 여름 휴가 중 처음 2박3일은 소백산 남천야영장에서 보냈고, 나머지 일정은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보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벚꽃이 한창이던 올 봄에 우연히 찾았던, 시설이 좋고 계곡물이 좋은 캠핑장입니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마눌님께서는 소선암 오토캠핑장 옆을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지 못한 걸 아쉬워했는데 결국(?) 여름 휴가 때 다시 찾게 되었네요.

 

몇 달만에 다시 찾은 소선암 오토캠핑장인데, 왠지 낮익은 모습에 괜히 반갑습니다ㅎㅎ

소선암 오토캠핑장 여름휴가

 

소백산 남천야영장에서 소선암 오토캠핑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40km 남짓, 50분 정도 달려 도착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내부에 들어와 보니 전세 캠핑을 즐겼던 지난 봄과 달리 캠핑족들의 텐트와 타프가 여기저기 펼쳐져 있습니다.

사실 캠핑의 대부분을 평일에 다니다보니 이런 북적거리는 풍경은 휴가철에나 보게 되는, 색다른 모습입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여름휴가

 

마눌님께서는 지난 봄에 들렀을 때 나름대로 꼽아본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명당자리, A31번을 예약했습니다.

2015/04/17 - 비오는 봄날의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 이용후기. 우연히 머물게 된 멋진 캠핑장

소선암 오토캠핑장 명당

 

남천야영장을 떠날 때만해도 구름 사이로 햇볕이 슬쩍슬쩍 비추던 날씨였는데, 소선암 오토캠핑장에 오자 날이 완전히 개였고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가장 안쪽 사이트인 A31번에 돔스크린과 헥사타프를 뚝딱 쳤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명당

 

A31 사이트에 집짓기를 마치자마자 샤워실로 달려가 상쾌한 샤워를 마쳤습니다.

남천야영장에 머무는 동안 샤워를 하지 못해 끈끈했던 상태라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샤워실은 정말 고맙더군요.

소선암 오토캠핑장 샤워실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샤워실은 락커 시설이 없으니 비닐봉투나 가방을 준비해 가야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4시 이후에는 따뜻한 물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지만, 24시간 무료로 개방되는 샤워실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했습니다.

 

사실 1박2일 짜리 짧은 캠핑에서는 캠핑장의 샤워시설을 거의 사용 않지만 더운 여름, 연박을 하는 시기에는 깨끗한 샤워 시설이 필수 조건입니다.

계곡에서 물놀이, 소선암 오토캠핑장을 다시 찾은 이유

이번에 저희가 머물렀던 A31 사이트는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가장 구석진 자리입니다.

관리실이나 샤워실과 정반대에 있는 자리임에도 굳이 A31번 자리를 선택한 이유는 한적한데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안내도 배치도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계곡과 맞닿은 A라인과 D라인은 중간중간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A31번은 상류에 속하는, 가장 구석진 자리이다보니 다른 자리에 비해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게 장점입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계곡 물놀이

 

가장 사람이 적은 장소라고는 하지만 여름 휴가철이라, 그래도 사람들이 꽤 많이 내려와 있네요.

소선암 오토캠핑장을 끼고 흐르는 계곡은 남천야영장에 비하면 바닥에 깔린 돌의 물이끼가 미끄럽고 조금 덜 맑은 느낌이지만 한 여름, 흐르는 계곡물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계곡 물놀이

 

마눌님께서는 소선암 오토캠핑장에 머무는 내내 튜브나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계곡 물놀이소선암 오토캠핑장 A31에서 바라본 계곡

더부살이 캠핑에서, 텐트를 빌려주는 집주인이 되다

이번 소선암 오토캠핑장에는 친구 가족이 합류했습니다.

제 초등학교 동창이자 마눌님의 대학 후배로, 저와 마눌님을 만나게 해 준, 그런 친구입니다ㅎㅎ

소선암 오토캠핑장 계곡 물놀이

 

친구네 큰 아이는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계곡 물놀이

 

첫 날에는 작은 페트병에 다슬기를 잡아오더니 이튿 날에는 탄력이 붙었는지 꽤 많은 양의 다슬기를 잡아왔습니다ㅎㅎ

소선암 오토캠핑장 다슬기

 

이 친구 가족은 원터치 텐트(던지면 펴지는 텐트)를 최근에 구입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캠핑족은 아닌터라 대부분의 장비는 저희가 준비해 왔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그리고 친구네 4인 가족이 머물기에는 원터치 텐트는 아무래도 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희가 가지고 있던 백패킹용 텐트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가지고 있던 텐트를 옆에 설치해주고 나니 3년전 여름, 아무 장비도 없이 마눌님 친구 가족을 따라 나섰던 생애 첫 캠핑이 생각나더군요.

소선암 오토캠핑장

3년전 여름, 더부살이 캠핑, 전세 캠핑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저희 장비를 빌려주는, 그런 날이 왔네요ㅎㅎ

2012/07/09 - 캠핑 다녀오니, 기다리던 손님이 드디어!

소선암 오토캠핑장, 넓은 사이트와 쾌적한 시설

지난 봄 소선암 오토캠핑장 이용 후기에서 이용 요금이나 시설의 이모저모에 대해 언급했으니 요점만 간단히 얘기하면,

 

매월 1일 예약신청을 받는 방식이며 주말, 성수기 1일 이용요금은 3만원(5인 가족, 차량 1대 기준, 전기요금 포함)이며 쓰레기 봉투값 1000원은 별도입니다.

그리고 5인을 넘는 인원 1인당 3천원, 또는 차량 1대 당 5천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데, 차량 1대를 몰고 온 친구 가족 4인은 5천원의 추가 요금을 냈습니다.

 

소백산 오토 캠핑장의 사이트 크기는 정말 시원시원하게 넓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시설다른 집 사진을 마구 찍어대기 꺼려져 봄 사진으로 대체

바로 앞에 머물렀던 남천야영장의 사이트 넓이가 5*7m 인데 비해,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8*9m (A,B,C 구역), 7*7m(D구역)으로 공간이 훨씬 여유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홈페이지의 시설 현황

 

사이트 주변에 나름 큼직한 나무가 있지만 해가 머리위로 넘어가면서 땡볕이 되는 사이트들이 꽤 눈에 띄더군요.

지난 봄에 찾았을 때도 그랬지만 해가 쨍쨍 내리쬐는 여름에 와보니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는 그늘을 만들만한 타프 등을 갖추는게 좋겠단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시설든든한 타프가 필수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옥의 티, 매점

소선암 오토캠핑장의 넓직 넓직한 사이트,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등에 대한 칭찬은 지난 포스팅와 이번 포스팅에서 충분히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평일 캠핑에서는 문이 닫혀 있던 매점이 이번에는 문을 열었더군요.

소선암 오토캠핑장 시설

매점 벽에 붙어 있는 것처럼 무척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점은 좋은데, 근처 슈퍼에서 4500원짜리 맥주가 이곳 매점에서 6000원이더군요.

 

매점 입장에서야 주말, 성수기 한철 장사고, 손님 입장에서는 차를 몰고 2.5km 떨어진 슈퍼까지 가지 않아 편하니 물건 값이 좀 비싼 건 그렇다 쳐도, 카드 결제 불가, 현금만 받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슈퍼가깝고, 물건 종류도 다양, 가격도 저렴

이 매점이 개인 소유인지, 단양시 소유인지 모르겠지만 소선암 오토캠핑장 내에서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관리지도가 필요하다 싶더군요.

어쨌든 덕분에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2.5km 남짓 떨어진 꼭지슈퍼마트에 아침 저녁으로 들르는 단골 손님이 되었습니다.

마눌님과 전직 호프집 주인겸 요리사 후배의 만남

제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요리를 척척 내 놓는 마눌님의 요리는 이미 제 블로그에서 꽤 많이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핑에 합류한 제 친구이자 마눌님의 후배는 전직 호프집 주인겸 주방을 담당했던 친구라 또 다른 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다고 하더니 정말(!) 간단하게 뚝딱 만들어낸 닭한마리 부터

캠핑요리 닭한마리

 

남은 재료들로 뚝딱뚝딱 하더니 잡채를 만들어 내놓더군요ㅎㅎ

캠핑요리 잡채

 

마눌님도 지난 캠핑에서 성공적으로 내놓았던 백종원 프라이드 치킨을 비롯해 여러가지 요리들을 내놓았는데요, 둘이서 뚝딱뚝딱 내놓는 덕분에 캠핑 내내 배가 꺼지지 않았습니다ㅎㅎ

캠핑요리 프라이드 치킨

 

이렇게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4박 5일의 긴 휴가를 보냈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에 머무는 내내 물놀이 하기 좋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라 그야말로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여름 휴가2015년 7월 25일~29일, 소선암 오토캠핑장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얼굴도 까맣게 타고 조금은 피곤했지만 즐거운 추억을 잔뜩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 비가 온다더니 모든 장비를 걷자마자 꽤 세찬 비가 내리더군요.

소선암 오토캠핑장 여름 휴가

간만에 시원한 비구경을 해서 좋았고, 텐트와 타프 등의 장비를 모두 걷고 난 뒤에 내려주니 고맙단 생각이 드는 그런 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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