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노트북 대청소 - HP2307TX 분해 청소

구입 후 1년 몇개월 지난 노트북, 팬소음이 심해졌다!

지난해 1월 구매한 HP2307TX의 소음은 개인적으로 꽤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서핑 등의 작업을 할 때는 팬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무거운 작업이 계속될 경우 간헐적으로 팬이 고속으로 회전하여 냉각을 시키니 가끔 웅~~하는 냉각팬 소리를 듣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구입한지 1년하고도 몇 개월이 지나자, 냉각팬 소음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무거운 작업을 할 때는 물론이려니와, 웹브라우저 3~4개만 띄워도 냉각팬이 고속 회전을 계속하는 등, 작업량에 비해 소음이 무척 심해졌습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구입 초기에는 조용하던 냉각팬이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은 냉각팬에 먼지가 끼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냉각팬 청소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 냉각팬은 노트북을 모두 분해해야하는, 꽤나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노트북을 분해하는 것은 처음이라, 분해하면서 찍은 사진들 몇 장을 올려봅니다.

나사 몇 개 풀면 간단히 분해할 수 있는 데스크탑과 달리, 노트북의 분해는 세심한 요령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나사를 풀고 하우징끼리 맞물린 곳을 찾아 적절히 풀어주어야 하는데요, 자칫 이 과정에서 하우징의 걸쇠 등이 부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분해조립에 왠만큼 자신있는 분이 아니라면, 노트북 분해 도전에는 신중할 것을 권합니다. 사용자가 분해하다가 생긴 문제나 고장은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대부분 유상 처리됩니다.

노트북 분해 청소 전, 분해 설명서 다운로드는 필수!

HP 영문 웹사이트에는 모델별 Maintenance Service Guide가 제공됩니다.

PDF 형식으로된 이 파일에는 해당 제품의 각 파트별 세부 부품 번호와 분해, 조립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을 직접 분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매뉴얼을 다운로드한 후, 모니터에 띄워놓거나 프린트하여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노파심에서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 포스팅은 분해 과정이 이렇다...는 정도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지, 분해 가이드가 아닙니다. 직접 분해 하실 분들은 반드시 Maintenance & Service Guide를 주 설명서로 삼아야 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HP 영문 웹사이트의 검색창에 노트북의 모델명을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307TX의 Maintenance & Service Guide는 HP 웹사이트 검색창에 '2307TX'라고 입력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또는HP Pavilion dv3 Entertainment PC - Maintenance and Service .pdf파일을 다운로드 하세요.

PDF 파일입니다.

조심 조심 노트북 분해 시작

노트북을 직접 분해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넓은 장소(책상보다는 바닥에 흰종이를 깔고 작업할 것을 권합니다)에서 걸리적 거리는 물건들은 모두 치워둡니다. 노트북의 분해 과정에서 꽤 많은 부품들이 나오는데, 다시 조립할 때를 대비하여 분리한 부품들은 원래 배치된 위치와 비슷하게 배치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노트북 조립에는 많은 수의 나사가 쓰이는데, 3~4가지 사이즈의 나사가 어디에 꽂혀 있는지, 위치를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로 기억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넓직하게 배치해둔 부품에 맞춰 나사도 빼낸 위치별로 배치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먼저 배터리를 빼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빼내기 위해 하드디스크 덮개의 나사를 풀고 덮개를 빼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진동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조각이 있습니다. 이 조각을 빼내는데, 다시 조립할 때를 대비하여 고무 조각의 위치를 유성팬으로 표시해둡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비닐 끈을 잡고 수평으로 당긴 후 수직으로 들어내면 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메모리도 빼 둡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배터리,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빼낸 사진입니다. 여기까지는 딱히 작업이랄 것도 없이, 아주 쉽습니다. 만일,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하지 말고, 원래대로 부품들을 조립할 것을 권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배터리 하단의 플라스틱 덮개를 빼내면(빼내는 과정에서 덮개의 고정쇠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무선랜 카드가 보입니다.

무선 랜카드에 달린 2개의 안테나를 조심스레 분리하고, 무선 랜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제거한 후, 무선 랜 카드를 분리합니다.

아, 이 부품을 분리한 후 ODD도 제거해야 하는데,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네요ㅡㅡㅋ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HP의 Maintenance & Service Guide에서는 키보드를 먼저 떼어내고 스위치 커버를 떼어 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스위치 커버와 키보드가 살짝 맞물려 있어 스위치 커버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키보드를 떼내는 작업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스위치 커버를 먼저 떼내고 키보드를 떼내는 것이 빠르고 안전합니다.

스위치 커버를 떼어내려면 본체 뒷면의 배터리 장착 부에서 7개의 나사를 풀어내야 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스위치 커버를 떼어내면 키보드를 떼내기가 한층 수월합니다만, 키보드와 본체 상부 하우징이 양면 테잎으로 고정되어 있어 떼어낼 때 강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자칫 우격다짐으로 떼내려다가 키보드가 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키보드는 본체 뒷면의 나사 3개를 풀고 떼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와 스위치 커버를 떼어낸 후 2개의 스피커를 제거하고 디스플레이 연결부의 나사를 조심조심 풀어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본체에서 디스플레이를 분리하고 상단 커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본체에서 분리한 메인보드입니다(라고 간단하게 썼지만, 분리하려면 케이스와 연결된 각종 커넥터를 빼고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메인보드가 무척 간소한데요, 원으로 표시한 부품이 열을 배출하는 냉각팬 어셈블리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메인보드를 분리한, 본체 하판입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냉각팬 어셈블리를 슬쩍 보니, 생각외로 먼지가 적은 듯 싶네요. 이거 괜한 짓 했나...싶은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메인보드에서 냉각팬 어셈블리를 분리하니 써멀 컴파운드가 떡이져 있습니다. 이것때매 팬이 그렇게 쌩쌩돌았나? 갸우뚱하네요.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어쨌거나 떡진 써멀 컴파운드를 깨끗이 제거하고, CPU와 그래픽 코어에 써멀 컴파운드를 새로 발라줍니다. i3 CPU의 두 코어가 그대로 노출된 게 재미있네요.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어쨌거나...냉각팬에는 먼지가 적은 것 같았고, 이렇게 써멀 컴파운드 바르려고 노트북을 샅샅이 분리했나, 허무한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었는데...

뜯은 김에 다 뜯어보자 싶어 냉각팬의 커버를 풀었더니...밖에서 보이던 먼지는 빙산의 일각이었네요.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흡기구와 배출구 역시 먼지로 꽉 막혀있습니다. 이러니 웹브라우저 몇개만 띄워도 냉각팬이 죽어라 돌수 밖에...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먼지솔과 에어브러시를 이용하여, 떡먼지를 다 털어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깨끗해진 냉각팬을 메인보드에 다시 조립하고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케이스 하판의 흡기구, 배출구에 쌓인 먼지도 먼지솔로 깨끗이 청소한 후,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메인보드를 케이스 하판에 얹는 것을 시작으로 다시 조립을 시작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노트북에 사용되는 케이블은 매우 얇아 손으로 다루다가 자칫 끊어질 수 있으므로 핀셋을 이용하여 조심조심 끼워줍니다. 혹시라도, 케이블이 끊어지면, HP A/S 센터를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커넥터나 케이블류, 나사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원상태로 조립합니다. 이때도 HP의 Maintenance & Service Guide를 옆에 놓고 하나하나 확인해야 합니다.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모니터를 붙이고, 키보드와 스위치 커버 등을 연결한 후, 빼두었던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무선 랜카드 등을 꽂아주면 작업이 끝납니다. 조립하는 과정을 따로 찍지는 않았습니다ㅡㅡㅋ

HP 2307TX notebook 노트북

무상 A/S 기간이라면 HP 서비스를 요청

청소를 마치고, 조립후 노트북을 켜보니 냉각팬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해졌습니다. 가벼운 작업에는 조용하고, 무거운 작업에만 쌩쌩 돌아가는 원래 상태대로 돌아온 것인데요, 1년쯤 사용한 노트북의 냉각팬이 구입 초기와 달리 시끄러워졌다면, 냉각팬 청소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노트북을 분해하고 냉각팬을 청소하는 과정을 직접할 것인지의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트북의 분해/조립에는 중급 이상의 요령과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특히, 노트북을 분해하는 것은 A/S 보증 범위를 넘어서게 되는 것으로, 분해/조립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면 무상 A/S 기간이라도 무상 처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만일 무상 A/S 기간이 남았다면, 제조사 A/S 센터를 방문하거나, HP 노트북과 같이 무상 기간내 출장 A/S가 지원되는 제품이라면, 출장 A/S를 요청하여 전문가에게 청소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때도 "노트북 냉각팬 청소해주세요"라는 말보다는, "노트북의 소음이 너무 심해졌으니 점검해주세요" 라고 돌려 말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깨끗하게 청소한 냉각팬 덕분에, 제 노트북은 올 여름을 쌩쌩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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