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천장으로 인터넷 선 포설하는 방법. 오래된 사무실에 랜선 설치 DIY

오래된 건물의 인터넷 선

일산에 살고 있는 누님으로 부터 작은 학원을 오픈한다며 컴퓨터 등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필요한 장비들 몇 가지를 주문하여 보내주었습니다.

 

이후 누님께서는 인터넷 선의 설치도 부탁했는데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여 선을 끌어왔겠지만 학원 바로 위층이 매형 사무실이라 설치되어 있는 공유기에서 인터넷 선을 연결해 쓰기로 했습니다.

 

일단 4층에 설치된 공유기에 랜선을 연결해 3층의 창문으로 들여오면 되니 별 어려울게 없겠다 싶었는데, 3층의 무선 공유기가 설치할 장소가 랜선이 들어오는 창문과 방 두 개 정도의 거리가 있는 곳이더군요.   

 

대충 그림을 그려보면 이런 식인데, 랜선이 들어온 창문 근처에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면 간단하겠다 싶었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선을 길게 끌고와 해당 장소에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요즘 건물들은 시공할 때 인터넷 선이 방마다 매립되어 있어 벽에 있는 단자에 랜선을 연결하거나 혹은, 단자함을 열고 랜선 배열을 살짝 바꾸기만 하면 필요한 방으로 인터넷 라인을 빼는게 무척 쉽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누님네 건물은 지은지 좀 오래된, 인터넷 선이 포설되지 않은 건물이라 다른 방에서 유선 인터넷을 쓰려면 일일이 인터넷 선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인터넷 단자요즘 건물에는 의례 인터넷 선이 기본 포설

건물 천장, 천장 마감재 안쪽으로 인터넷 선 설치하기

인터넷 선을 설치할 사무실의 전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연식이 좀 된, 전형적인 사무실' 분위기입니다.

쳐음에는 인터넷 선을 바닥으로 돌리고 케이블 몰딩을 설치할까 싶었지만 밖으로 랜선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그리 달가와 하지 않는 눈치고, 문도 통과해야 하니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듯 싶습니다.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결국 천장의 마감재를 풀고 인터넷 선을 천장 안쪽으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천장 마감재를 고정하고 있는 6개의 나사를 풀고 선을 넘기는 작업을 오랫만에 하게 되었네요.

사무실 천장 마감재

 

인터넷 선을 천장으로 넘기는 작업에 필요한 공구는 전동 드라이버와 철사 옷걸이를 펴서 만든 긴 철사, 그리고 스마트폰(?)입니다.

인터넷 포설 공구

 

랜선은 제가 가지고 있던 LS 케이블의 UTP 케이블을 이용했습니다.

LS 케이블 UTP Cat 5E 랜선

 

예전에 매형 사무실에서 사용했다던 30m 길이의 전선이 있었지만 랜선 피복이 뻣뻣하여 잘 찢겨나가는 것이 전형적인 저가형 랜선이더군요.

한 번 천장으로 올려두면 오랫동안 그냥 사용하게 될 전선인 만큼 손이 좀 더 가더라도 랜선을 만들어 쓰기로 했습니다.

저가형 묻지마 랜선외관은 멀쩡해보이는데 피복상태가 불량한 묻지마 랜선

랜툴이 없어 이미 제작된 랜선을 구입해 쓰는 경우라면, 너무 저렴한 가격의 랜선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랜선의 경우 피복이나 심재의 내구성이 약해 힘들게 포설한 배선을 걷어내고 다시 작업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랜선이 넘어들어온 창문과 가장 가까운 곳의 천장 마감재를 한 장 풀었습니다.

천장 마감재를 고정하고 있는 6개의 나사를 풀면 천장 마감재를 그리 어렵지 않게 떼어낼 수 있는데, 나사를 하나 둘 풀다보면 풀린쪽 천장 마감재가 뚝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천장 마감재를 받친 상태로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천장 마감재를 떼어냈으면 랜선의 끝부분을 묶고 천장 위쪽의 빈 공간으로 랜선을 집어 넣은 뒤, 진행 방향으로 랜선을 힘껏 집어던집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대개의 경우 천장 안쪽의 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데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배선이나 구조물들 때문에 생각처럼 멀리 던지기가 어렵습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랜선을 멀리 집어던지느라 애쓰는 대신 중간중간 천장 마감재를 푸는, 쉬운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2~3개 정도의 천장 마감재를 건너뛰고 다음 천장 마감재를 풀었는데, 천장 마감재 하나의 길이가 60cm 정도이니 그래도 120~180cm 정도를 뛰어넘는 셈입니다.

옷걸이 철사와 스마트폰 - 천장으로 선을 끌어올 때 필요한 도구

천장 마감재를 떼어내고 랜선을 던진 뒤 다른쪽 천장 마감재쪽에서 선을 끌어올 때는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린 옷걸이 철사를 이용했습니다.

랜선 끝 부분의 매듭을 옷걸이 철사의 갈고리로 걸어 당기면 되는 일종의 낚시 작업입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그런데 천장 안쪽은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공간인데다 받침대를 밟고 올라서도 천장 안쪽을 자유롭게 들여다보는게 쉽지 않은데요, 이럴 때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 모드로 설정한 뒤 스마트폰의 액정을 보며 작업하면 랜선을 쉽게 낚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조등 카메라 활용스마트폰의 보조등(플래시)을 켜고 카메라 모드로 설정

 

스마트폰의 플래시를 켜고 카메라 모드로 설정하면 시야를 확보하기 힘든 공간도 손쉽게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어 자주,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2014/05/12 - 아반떼XD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 DIY의 포인트와 전조등 전구 바꾸기 전 먼저 할 일

플래시를 들고 눈으로 보면서 낚시를 하기가 어려운 경우라도, 스마트폰의 액정으로 옷걸이 철사의 끝을 보면서 낚시를 하면 보다 쉽습니다.

스마트폰 보조등 카메라 활용스마트폰을 내시경처럼 이용

 

이렇게 징검다리 형태로 천장 마감재를 뜯어내고 인터넷 선을 끌어 오는 것을 반복 합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제가 작업했던 사무실의 경우, 문이 세워진 천장 위쪽에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화들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다행히 전선이 통과할만한 공간이 있어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이런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올 때까지 천장 마감재를 몇 군데 더 뜯어야 했을 텐데 단 번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이렇게 천장 마감재를 뜯고 랜선을 끌어오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한 뒤, 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한 쪽으로 랜선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랜선을 끌고 온 뒤 랜툴을 이용해 RJ45 커넥터를 연결했습니다. 

2014/06/23 - 랜선 만드는 방법. 랜툴과 UTP 케이블, RJ45 커넥터로 랜선 만드는 과정 및 주의사항

인터넷선 만들기 UTP 케이블 RJ45

 

랜선을 만든 뒤 랜테스터를 이용해 랜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고, 랜선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위 층 사무실의 인터넷 공유기와 학원의 인터넷 공유기를 연결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2014/06/22 - 랜테스터 사용하는 방법. 랜선의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작지만 유용한 도구

랜테스터 UTP 케이블

물론 UTP 케이블에 RJ45 커넥터를 미리 작업하고 랜테스터를 이용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 상태에서 천장으로 랜선을 넘겨도 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작업을 할 때는 RJ45 커넥터를 붙여둔 상태보다는 빈 UTP 선을 넘기는게 좀 더 수월하더군요.

 

랜선을 천장으로 포설하고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한 뒤 인터넷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모두 확인한 뒤, 열어 두었던 천장 마감재를 원상복구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천장 마감재 사무실 인터넷선 포설

6개의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일반적인 천장 마감재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다만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작업 과정을 자세히 찍지 못한게 아쉽네요.

 

어쨌든 인터넷선이 없는 오래된 건물이라면 벽이나 바닥으로, 눈에 띄게 선을 넘기는 것보다는 천장을 통해 선을 넘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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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2015.04.20 14:30 신고

    ㅋㅋㅋㅋㅋ.
    흐흐흐흐흐흐
    에전엔 맨날 하던 작업이군요.

    역시 혼자하기엔 좀 번거러운 작업이지요. 귀찮고...^_^

    천정텍스를 보니..칠을 한번 해서...피스 풀기가 좀 거시기하겠군요.
    이런 경우는 피스를 풀어도 텍스가 잘 안떨어지기도 하고....
    암튼 혼자 고생하셨어요...

    • 2015.04.20 14:35 신고

      그렇잖아도 이거 하면서 무락님 생각이 났습니다 ㅎㅎ

      덧칠이 여러번 된거라 피스 몇개가 야마(!)가 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마감재 안쪽에서 한무리의 나사를 발견해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사 푸는건 전동 드라이버가, 칠해서 안떨어지는건 일자 드라이버가 수고해주셨다죠.

      무엇보다 혼자서 오르락내리락하는게 젤 힘들긴했는데, 사무실 2개 정도의 거리라 그나마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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