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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87
커피 여과지 접는 법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날이 쌀쌀해지니 커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계절입니다. 어제 저녁엔 로스팅해 둔 커피가 똑 떨어져 생두를 새로 볶았네요. 케냐 AA, 브라질 Dried on Tree, 콜럼비아 슈프리모 Garzon의 3 종류를 200g 씩 볶았는데, 커피를 볶은지 1년을 훌쩍 넘어 2년으로 다가서는 요즘은 볶는 정도에 따른 차이, 원두 종류에 따른 차이, 섞어 먹는 맛의 차이를 조금씩 알아가는 중 입니다. 특히 요즘은 생두를 덜 볶는 연습을 하면서 그에 따른 차이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볶은 커피는 20분 정도 접시에 담아 식혔다가 요런 병에 담아 두는데요, 예전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이 병은 수입 맥주를 먹고 남은 것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한 병..
지양 커피 드립포트와 국산 도자기 드리퍼 사용기 열흘에 한 번쯤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 두고, 매일 아침 그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마실때의 즐거움, 작지만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저희 집 커피 도구는 미니 주전자와 플라스틱 드리퍼가 전부였습니다.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드리퍼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3점식인데요, 인체에 해가 없는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뜨거운 물이 닿는 것이기에 일말의 찜찜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뜨거운 물의 영향인지 드리퍼 옆면이 갈라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도자기 드리퍼를 주문했습니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도 주문을 했습니다. 네, 도자기 드리퍼와 함께 드립 포트를 주문했다지만, 도자기 ..
자판기 커피맛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 집에서는 직접 볶은 원두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밖에선 자동판매기(자판기) 커피도 즐깁니다. 그나마 프림은 빼고 설탕만 들어간 커피를 즐기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예전부터 궁금하던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지레짐작으론 들어가는 커피의 양에 따라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로 나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알지 못했죠. 그런데 얼마전, 조카네 집 근처 도서관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요, 도서관 입구의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있으려니 자판기 관리인이 나타나 자판기 문을 열고 커피 재료를 채워 넣기에 덩달아 잠깐 구경을 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고급 커피와 일반 커피의 차이..
새 잎을 올리며 자라는 커피콩 지난 6월초에 심은 커피콩이 싹트고 자라는 모습을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했는데요, 며칠전부터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커피콩에서 새로운 잎이 난 것입니다! 커피콩의 줄기 끝부분을 보면 뭔가 삐죽이 솟아올라와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때는 뭐지? 싶었을 정도로 작았는데요, 바로 새로운 잎이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커피 콩을 보면 좀 더 잎의 모양을 갖춘 새 잎이 올라오고 있었고 그 옆의 화분은 내가 저런때가 있었냐는 듯, 어느새 새 잎이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형님(비슷한 시기에 심은 커피 콩은 덩치 큰 넘이 형님입니다 ㅎㅎ)은 잎의 색깔도 연한 녹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커피콩을 심은지 네 달째, 이제 그럴 듯한 녹색 화초의 모습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커피 비누 레시피 며칠 전, 마눌님께서 빌려온 비누 만들기 책에는 다양한 원료를 이용한 비누 제작 방법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피 가루를 원료로 한 비누였는데요, 비누 원료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 방법에는 가성소다(양잿물)과 기름을 이용하는 방법(CP 비누라고 합니다)과, 이미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녹여 만드는 방법(MP 비누)이 있는데요, 처음 도전하는 것인 만큼 만들기 쉬운 MP 비누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비누 재료 쇼핑몰들이 많아 재료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누 베이스는 투명과 흰색으로 각각 1kg씩 주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최소 ..
거품기 없이 집에서 간단히 카푸치노 만들기 모카 포트를 마련한 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하는, 다양한 커피를 만드는데 재미를 붙였습니다. 사실 커피에 물만 섞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커피 관련 책들을 보면 나오는 다양한 커피 레시피들을 보면서 한 번씩 따라해 보는데 재미를 붙였다고 할까요? 오늘은 카푸치노 만드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에스프레소를 준비합니다. 에스프레소 대신 아쉬운대로 인스턴트 커피 3~4 스푼을 뜨거운 물에 진하게 타서 이용해도 됩니다. 준비한 에스프레소를 잔에 30ml 정도 따라둡니다. 우유 150~200ml를 전자렌지에 데웁니다. 아주 뜨겁게 데우는 것 보다는 약 60~70도 정도로 데우는게 맛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저희 집 전자렌지는 약 1분정도 데우면 적당하네요...
커피콩의 쪼글쪼글한 녹색잎,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6월에 커피콩을 심은 이후로 싹 트고 자라는 과정을 제 블로그에 몇 번 소개했습니다. 커피콩을 심고 싹이 틀때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리더니, 싹이 튼 후 두 달이 지난 요즈음, 딱딱한 떡잎을 벗어 던지고 녹색 잎을 보게 되었습니다. 커피콩은 싹트고 자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로 유명합니다. 6월 10일경 물에 불려 심은 커피콩은 7월의 끝자락이 다 되어서 느릿느릿 흙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느리게, 조금씩 큰 커피콩은 8월 말에 딱딱한 파치먼트 사이로 꼬깃꼬깃 접힌 녹색 잎을 드러내더니 9월 10일쯤 되자 파치먼트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9월11일, 드디어 쪼글쪼글한 녹색잎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다음 날이 되자 한 장으로 보였던 잎이..
집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에스프레소 -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 포트 커피에 관심이 많은 요즘에는 도서관에서 커피에 관련된 책을 곧잘 빌려보곤 합니다. 커피 관련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레시피가 보이는데요, 이런 커피 레시피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에스프레소 입니다. 까페라떼, 카푸치노, 심지어 아메리카노 까지 모두 진한 에스프레소를 주재료로 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된 후, 에스프레소 머신에 눈이 가기 시작했고 고심끝에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모카포트로 결정했습니다! 메이커, 가격, 용량별로 꽤 다양한 편이었는데요 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나름 이바닥(?)에서 명성이 높은 비알레띠 뉴브리카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중국이 원산지인 제품은 피하고 싶었고, 사용자들의 평가가 압도적이라 결정..
이런저런 부품들로 만들어본 커피 로스터 요즘 커피 로스팅이나 생두, 커피콩 심기 등 커피에 관련된 포스팅을 몇 개 올리다보니, 커피와 관련된 검색으로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얼핏 공개한 자작 커피로스터, 일명 '킴스로스터 2호'는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실 이걸 만들때는 포스팅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터라, 스마트폰, 똑딱이 카메라 등 손에 집히는 대로 막 찍은 사진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질문을 주셨던 분들께도 제대로 된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고, 간단히 말로 설명하기만 했는데, 여기저기 흩어진 사진을 모아보니 제작 과정이 어떤지, 대충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 포스팅합니다. 일단, 지금 사용중인 완성품, 킴스로스터 2호 입니다. 18mm의 꽤 두꺼..
커피 생두를 핑계삼아 다니는 여행 지난 6월에 샀던 생두 1.5kg이 똑 떨어졌습니다. 3달이 채 못되어 다 먹은걸 보니 어지간히 빨리 먹었네요. 떨어진 생두도 살 겸, 여름내내 떠나지 못했던 휴가도 떠날 겸, 안목항 산토리니를 다시 다녀왔습니다(사실 2주전에 다녀온 곳인데 뒤늦게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우리가 갔던 8월 중순의 안목항은 해수욕하기 무척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는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전생에 고양이였나?) 바다 구경만 했지만, 그래도 피서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 산책로가 보이는군요. 비상시 해일 대피소라는데,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괜찮아 보여 올라가 봅니다. 그리 높지 않은 돌 계단을 올라가보면 이렇게 소나무가 무성한 데크가 나..
느릿느릿 자라는 커피콩 화분, 볼라벤 피해 집안으로 피난 오다! 두꺼운 이중창으로 된 베란다 창문을 무너뜨려버리겠다는 듯 흔들어대던 볼라벤을 피해 베란다 화분들 거실로 들여놓았습니다. 싹이 터서 한창 자라고 있는 커피콩 화분들, 꺾어놓은 이파리에서 뿌리가 나와 화분에 심은 파키라, 지금은 떠나버린 친구에게 선물받았던, 이름도 모르는 화분, 사진에는 화분 일부만 보이지만 얼마전 열매를 맺은 킹 벤자민까지 모두 세찬 바람을 피해 거실에 옮겨 놓았네요. 요즘은 여러 화분 중 커피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느릿느릿 자라는데다 여러모로 까칠하여 키우기 어렵단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인지 하루하루 눈에 띄게 자라는 커피콩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심었던 커피콩 8알 중에 6알이 싹을 틔웠고 그 중 2개는 파치먼트를..
대출 기록도 없는데 서가에서 찾을 수 없는 책 한창 더울때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고마운 도서관, 요즘은 최소 2주에 한 번은 드나듭니다. 관외 대출 도서의 대여 기간이 2주라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리러 가는 것이죠. 가끔은 2주의 대여기간 동안 책을 다 읽지 못한 채 반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연장 대여가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반납 후 3일 후에 다시 빌릴 수 있다는 군요. 물론 대여 예약이 걸려 있지 않은 책에 한해서 입니다. 이런 규칙은 한 사람이 오랜 기간동안 책을 붙잡고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인 듯 합니다. 어제 도서관에 책을 몇 권 빌리러 갔습니다. 요즘 커피 볶고 드립해 마시는 재미에 빠져 있는터라 커피 관련 책도 꽤 관심있게 살펴보는데요, 도서관에 커피 관련 책들도..
커피콩 성장 동영상 2탄, 재미있는 타임랩스 지난 번 찍은 커피콩 발아 동영상은 나름 재미있는 시도였지만 결과물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정 시간마다 셔터를 눌러야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을 뿐 아니라 매번 손으로 셔터를 누르니 카메라가 흔들려 일정한 영상이 나오질 않았고, 태양광을 주 조명으로 하다보니 밝기나 화이트밸런스가 왔다갔다하여 영상의 품질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012/07/13 - 디카로 한장한장 찍어 만든, 커피 발아 동영상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고 싶은 욕심에 가장 먼저 일정시간마다 알아서 셔터를 눌러주는 인터벌 셔터 릴리즈를 구매했습니다. 설정만 해놓으면 더 이상 건드릴 필요가 없으니 작업이 엄청나게 편해졌을 뿐더러 셔터를 누르느라 초점이 틀어질 염려가 없어졌네..
로스팅하지 않은 커피 생두, 초록콩의 신비한 색상! 저희 집은 3주에 한 번 정도, 로스팅을 합니다. 로스팅할 때마다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하게 되어 휴일 아침에 할 때가 많습니다. 로스팅(Roasting), 굽는다는 말은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말인데, 그냥 커피콩은 볶는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TV의 커피 CF에서 흔히 보는 원두 때문인지, 커피 원두하면 윤기나는 검은 색을 떠올리지만, 볶기 전의 커피콩은 연한 풀빛을 띠는, 딱딱한 콩알의 느낌 뿐입니다. 풀 빛의 커피콩이 윤기나는 커피 원두가 되어가는 커피 로스팅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커피 로스팅 전, 볶을 커피의 양을 저울로 측정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로스터의 1회 적정 용량이 50~60g에 불과한터라 커피콩의 양도 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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