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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 9
고양이 입양 후 45일, 식탁 만들기 고양이 뚜기를 입양한지 한달 반 정도 지났습니다. 처음 구조할 당시 520g이던 몸무게는 이제 1.5kg이 되었고 이제 몸집도 커지고 다리도 부쩍 길어져 아깽이를 벗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얼마간은 3시간마다 밥을 챙겨주는 족족 다 먹어치웠는데, 요즘은 어느정도 여유를 부리면서 밥을 살살 남기기도 합니다. 배가 고플 때 밥을 챙겨주면 그 앞에 찰싹 달라 붙어 기다리는 모습이 참 귀여웠는데, 요즘은 밥을 차릴 당시에는 딴 짓을 하다가 제가 관심을 돌리면 슬그머니 가서 먹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뚜기의 밥상은 데려올 당시부터 지금까지 똑같았습니다.마눌님 후배가 선물로 사다준 플라스틱 밥그릇과, 구조 당시 급한 마음에 잘라 물을 담아 갔던 페트병 그릇이..
쉬우면서 쉽지 않았던 원목 거실장 DIY 이번에 작업한 거실장의 크기는 120*40cm, 높이 45cm로 덩치가 꽤 큼직한 편인데다 상하판과 수직벽을 구성하는 소나무 판재의 두께가 24mm로 무척 단단하고 볼륨감이 있었습니다. 지난 해 만들었던 원목 책상에 비하면 구조가 간단해 금방 끝낼 것 같았지만 판재가 두꺼운데다가 목재 특유의 휘어짐을 바로 잡느라 살짝 애를 먹었습니다. 다양한 공구를 갖추고 있으면 작업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최소의 공구만 갖춘 취미 목공이라 쉬운 작업도 어렵게 하곤 합니다. 그나마 설계도에 따라 목재를 재단해서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에 저는 스테인 도색, 바니시 마감, 조립 등 상대적으로 쉬운 작업들 위주로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오늘은 원목 거실장을 만드는 과..
49인치 커브드 TV와 낡은 TV장 두 달 전, 처가집의 32인치 TV가 수명을 다해 49인치 커브드 TV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기존 32인치 TV도 크게 부족함 없이 봤던 부모님들이지만 훨씬 큼직한 TV 화면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하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TV를 받치고 있는 거실 TV 장입니다. 만든 지 수십년쯤 되어 보이는 작은 나무 선반은 32인치를 올려 놓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49인치 TV는 스탠드도 제대로 걸쳐지지 않을 만큼 작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정체 불명의 넓은 판자를 걸치고 TV를 올려 놓았는데, 나무 선반에 넓은 판을 올려 놓은 것일 뿐이라 불안불안 합니다.장모님과 마눌님께서는 TV를 새로 산 김에 TV를 올려 놓을 거실장도 새로 구입하자고 했지만, 알뜰하신(!) 장인어른께서는 ..
180cm 원목책상 지난 해 새 집에 이사오면서 재료를 주문해 조립, 제작한 180cm 짜리 원목책상은 기성품으로 찾아보기 힘든 넓직한 사이즈에 기성품 책상의 절반도 채 안되는 재료비, 넉넉한 서랍을 달아둔 덕분에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목공소에서 재단된 목재를 받아 사포질, 스테인(색) 칠, 바니시(목재가 변형되는 것을 막는 칠, 니스)를 칠한 뒤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목공을 취미로 즐기다보니 내가 쓸 책상을 직접 만드는 과정은 참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책상 전면 중심부의 높이가 좌우 다리쪽에 비해 조금 낮아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블로그 이웃께서 제 책상 사진을 보더니 책상이 내려 앉은 것 같다는 댓글 덕분인데요, 당시에는..
앞판은 멀끔한 편백나무 가구 지난 해 5월, 천안으로 이사오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장롱을 버리고 마석가구단지에서 새 가구를 구입했습니다. 마눌님께서는 소위 '메이커'라 불리는 깔끔한 브랜드 가구를 구입하길 원했지만, 목공 DIY를 시작하면서 MDF와 PB, 집성목 등 재료의 차이를 알게되면서 기성품에 비해 비싼 편백나무 가구를 구입했습니다. 2016/04/20 - 오랫만에 마석가구단지 방문, 저렴한 메이커 가구 물리치고 원목가구 구입하다 마석가구단지의 모 원목가구전문점에서 구입한 10자짜리 편백나무 가구는 겉모습은 참 멋드러진 제품이었습니다. 집들이에 오셨던 부모님부터 그동안 저희 집에 방문한 친구들도 옷방을 차지하고 있는 편백나무 가구를 보면 멋지다며 감탄사를 내곤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지인으로부..
원목 상판의 팽창과 수축 이번 원목 책상 DIY를 계획하면서, 나름 많은 공부와 오랜 준비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던 원목 상판의 팽창과 수축에 대해서도 꽤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원목 책상 재료들은 인터넷 목공소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설계 대로, 정확한 사이즈로 목재를 재단해 주니, 저는 사포질과 도색(스테인 칠), 조립과 마감재(바니시 칠)만 하면 됩니다. 가구를 설계하고 재단하는 가장 큰 수고를 덜 수 있었지만, 나사를 이용해 책상 틀에 원목 상판을 고정하는 방법은 염려가 되더군요. 원목 책상의 상판은 책상 뼈대와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5장의 뼈대마다 3개의 나사못으로 원목 상판을 단단하게 고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목은 계절(습도)에 따라..
벽 한 면을 채우는 큰 책상 탐내기 이사 준비하기 얼마 전부터, 큼직한 책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큼직한 책상을 알아보게 된 첫 번째 이유, 현재 사용 중인 ㄱ자 형 책상이 좁은 방안에 어울리지 않는 비효율적인 모양인데다 거의 10년전 인터넷으로 구입한 싸구려 제품이다보니 바꿀때가 되었다는,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가끔 TV에 나오는 벽 한 면을 한 가득 채우거나 거실 통유리를 등지고 놓여 있는 큼직한 책상이 무척이나 멋져보여 새로 이사간 집에는 무조건 큼직한 책상을 놓아야겠다는 일념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불붙기 시작한 목공 DIY 덕분에 원목 책상을 직접 만드는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Pinterest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해외 원목 책상들을 무던히 살펴보며 군침을..
6년만에 찾은 마석가구공단 며칠 전 TV를 보다가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5월 이사갈 집에 새 장롱을 들일 예정이었고 적당한 가격에 쓸만한 가구를 살펴보고 있던 중, 홈쇼핑 특유의 가격 조건이 꽤 괜찮은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한 것이었습니다. 대기업 제품인데다 가격도 저렴했고 사은품도 준다니 조건이 좋다 싶었지만 실물을 못보고 구입하는게 좀 찜찜했던 터라 다음 날 마눌님과 함께 마석가구공단로 출발했습니다. 소파나 TV 장 등의 다른 가구들도 살펴볼 겸 다른 업체의 장롱들도 살펴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덕분에 홈쇼핑 호스트가 방송에서 강조했던, 일단 주문해 놓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고 설치를 결정해도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게 되었네요. 마석가구공단는..
6년전 구입한 소형 원목 탁자 저희 집에서 식탁과 거실 탁자 겸용으로 사용중인 소형 원목 탁자는 대략 6년전 쯤 구입한 것입니다. 거실에서 쓸 좌식 탁자를 찾다가 오픈 마켓에서 주문한 원목 탁자인데요, 대략적인 사이즈를 말하고 그에 맞춰 제작된, 나름 '주문 제작' 탁자입니다. 당시 오픈마켓에 써 있던 판매자의 얘기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목재 가공 공장을 운영하면서 나온 자투리(?) 원목으로 만들어 보낸다고 하더군요. 무겁지만 엄청 튼튼하고, 오래 써서 반질반질하게 길이 든 그런 원목 탁자입니다. 탁자 한 가운데 커다란 옹이가 있지만, 그 옹이마저 반들반들하게 길이 들어 있네요 ㅎㅎ 이 탁자는 집성목이나 합판으로 만든게 아니라 '원목'을 그대로 잘라 만든 탁자라는게 특징입니다. 깨끗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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