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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 9
가을, 경주여행 얼마 전 마눌님의 생일을 맞아 장인 장모님과 함께 1박2일의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부모님을 동반할 때는 강원도, 경기도 일대를 주로 다니곤 했는데, 오랫만에 경주로 여행을 오게 되었네요. 저희는 천안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고, 부모님은 KTX를 타고 경주역에서 내린 뒤 저희가 픽업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경주에 도착해 불국사를 다녀왔는데, 불국사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이다보니 왠지 옛생각으로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여행을 떠난 날, 전국이 미세먼지로 뿌연 상태였지만 경주만큼은 파랗고 맑은 하늘에 따뜻한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불국사 경내에서 뒤쪽으로 돌아가다가 발견한 작은 키의 소원탑 들은 많은 ..
마눌님의 생일날 아침 평소 요리라고는 라면 끓이는 정도가 전부지만 11월1일은 마눌님의 생일이자 1년에 딱 한 번, 제가 미역국을 끓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소 마눌님의 생일에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이곤 했는데, 이번에는 황태 미역국을 끓이기로 합니다. 잘게 자른 황태 한 웅큼에 물과 참기름을 조금 넣어 달달 볶은 뒤 미리 불려두었다가 깨끗이 헹군 미역과 국간장을 넣어 다시 달달 볶아 주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다시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은근한 불에 30분쯤 끓이면 제법 뽀얀 국물이 우러난 황태 미역국이 완성됩니다. 아, 올해는 소금과 국간장 외에 멸치액젓도 추가했습니다. 그릇 두 개에 황태 미역국을 옮겨 담고, 어제 저녁에 지은 곤드레 나물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상에 올리고, 냉장고에서 열무김..
도착 후 발길을 돌린 캠핑장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말, 마눌님께서는 올해 봄여름에 캠핑을 다니지 못한 만큼, 가을은 놓칠 수 없다며 틈만나면 캠핑장을 검색 중이었습니다. 동탄에 살 때는 주로 경기, 충청권의 캠핑장을 찾았고 가끔 강원도로 떠나는 정도였는데, 지금 사는 천안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전국 사방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북 완주의 운주계곡에 있는 캠핑장으로 신나게 달려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인터넷으로 보던 사진과는 주변 분위기가 전혀 달랐습니다. 저희는 가을 단풍에 물든 나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핑을 생각하며 달려 갔건만, 담 하나 간격으로 도로와 맞닿아 있는 캠핑 사이트들을 보니, 도저히 머무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적지까지 와서 다른 캠핑장들을 검색하기 ..
비오는 날 떠났던 덕유산 트래킹 올해는 유난히 캠핑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로 접어든터라 1박2일짜리 여행을 가볍게(?)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출발하는 날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더군요. 여행 날짜에 비 예보가 없는 남쪽으로 목적지를 바꾸었지만, 집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든 낮 시간에는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뭐 비와 함께 하는 여행도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떠나는데 비가 조금만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덕유산 국립공원내 덕유대야영장, 다행히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날씨가 점점 개었고 무주에 가까와지니 하늘이 걷히고 쨍한 해가 반갑게 맞아주는군요. 다행히 남쪽은 맑은 날씨였지만, 내일의 날씨 검..
휴일 아침, 즉석에서 정한 당일치기 여행 끝이 보이지 않던 무더위가 어느 순간 싹 사라져 버리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시원해진 평일 휴일의 아침을 즐기던 마눌님께서는 날이 이렇게 좋은데 집에만 있을 수 없다며,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 오자며 검색을 하더군요. 휙~ 다녀올만한 가까운 곳이라며 들이민 곳은 집에서 100km 남짓 떨어진 수옥폭포란 곳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충남 천안이다 보니, '충청북도'는 대충 찍어도 가깝게 생각한 듯 싶은데, 저 곳이 결코 가까운 곳이 아니라고 해도 난 모르겠고, 얼른 출발하자고 보채는 마눌님을 태우고 집을 나섰습니다. 좀 먼 거리긴 했지만 며칠 새 부쩍 높아진 하늘에 구름까지 뭉게뭉게 펼쳐져 있어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습니다. ..
여름 휴가 이후 첫 캠핑, 마가리 캠핑장 7월 말 여름 휴가 시즌에 1주일간의 캠핑을 다녀온 뒤, 마눌님의 직장 스케줄이 갑자기 바빠져 캠핑을 전혀 다니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휴가를 다녀온 후에도 8월의 더운 날씨를 그냥 견뎌야(?) 했고, 더운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캠핑 가야하는데...하면서 캠핑 나갈 스케줄을 맞춰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며칠 전 드디어 캠핑을 다녀올만한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의 한 달 반만에 나가는 캠핑이다보니 어디로 갈 것인지 꽤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오랫만의 캠핑인 만큼 새로운 캠핑장을 찾기 보다는 다녀왔던 캠핑장 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초여름에 다녀왔던 평창군 봉평면의 마가리 캠핑장을 다시 한 번 다..
이정표에서 본 문학의 숲, 이름에 끌리다 이번 1박2일의 평창, 정선 여행은 늦가을 울긋불긋한 단풍이 제대로 들어 눈이 호강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눈돌리는 곳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무와 숲이 펼쳐져 있으니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이른 봄부터 늦은 여름까지 줄기차게 캠핑을 다니면서 녹색 잎의 신선함은 참 많이 느낀 탓인지 울긋불긋한 단풍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라면 하나의 포스팅에 몰아서 하고 말텐데, 이번 여행은 평창, 봉평의 단풍 구경과 정선 민둥산 등산의 느낌이 워낙 달라서 그런지 무려(!) 세 번에 나눠 포스팅하게 되는군요ㅎㅎ 여행 첫 날, 이효석문학관과 이효석생가, 그리고 당나귀를 구경한 후 원래의 계획은 근처에 즐비한 메밀음식점 중 하나를 골라 갈 ..
캠핑장 섭외 및 여행 스케줄 작성은 마눌님 전담입니다 제 캠핑 관련 포스팅에 가끔 '캠핑장 섭외는 마눌님 담당입니다'라는 문장이 등장하곤 합니다. 캠핑 뿐 아니라 여행을 떠날 때 역시 여행지 선정이나 여행 스케줄, 준비물 등을 챙기는 것은 대부분 마눌님께서 하고 계십니다. 가끔 여행이나 캠핑 등의 행사에서 짐꾼과 운전사 역할 외에도 추가 역할을 담당할 것을 강요할 때가 있지만 마눌님께서 워낙 준비를 꼼꼼하고 철저하게 하시는터라, 저는 편한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ㅎㅎ 간만의, 캠핑이 아닌 여행을 떠나기 전날, 마눌님은 저에게 숙지하라며 스케줄 카드를 내놓지만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제가 숙지하지 않아도 마눌님께서 스케줄대로 움직일테니 말이죠 ㅎㅎ 이효석 문학관, 메밀꽃은 없었지만 청명한 늦가..
여름도 좋지만 가을,겨울엔 더 좋은 강릉 바다 여행 높은 가을 하늘이 계속 되던 요즘, 커피 생두가 떨어졌다는 핑계로 주문진, 강릉 여행을 또 다녀왔습니다. 주문진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의 사진입니다. 바람은 세차게 불지만 하늘은 맑았고,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낮은 지붕이 참 편한 느낌입니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건초 덩어리들만 펼쳐져 있습니다. 어제 주문진 항에서 산 우럭회와 함께 맥주로 달린 덕에 해장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전국 5대 짬뽕 중 하나라는 교동반점으로 가볼까 생각했지만, 평가가 꽤 엇갈리더군요. 무엇보다 한 케이블 TV의 5대 짬뽕에서 들려주는 적나라한 맛 평가를 보고나니 가고 싶은 맘은 사라져 다른 곳을 찾아보았는데, 얼큰한 장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검색을 통해 나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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