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사용 키보드 분해 청소 2편, MS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세척 후 조립 과정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세척 후 조립

8년 남짓 사용한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역시 짐작했던 대로 키캡들을 모두 뜯어 확인해보니 엄청난 양의 이물질들이 나왔습니다.

 

머리카락, 먼지 덩어리,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 등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습기나 기름기에 찌들지 않고 건조한 상태였고, 키캡과 실리콘 막이 플라스틱 판으로 분리되어 있어 실리콘 막에는 먼지가 거의 없는 깨끗한 상태라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청소만으로 깨끗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는 분해 과정이 꽤 복잡한데요, 자세한 분해 과정은 앞서 올린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5/03/15 - MS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분해 청소 방법. 8년차 키보드를 분해 청소해 보니

키보드 내부의 오염물질

 

8년만에 시원하게 샤워를 마친 내추럴 어고노믹 4000의 상판입니다.

물청소를 마친 상판은 하루동안 베란다에서 건조시켰습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상판

 

원래는 하판이나 키캡, 실리콘 막도 물에 푹 담가 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상태가 깨끗했던 터라 솔과 진공청소기만 이용해 간단히 청소했습니다. 

멤브레인 실리콘 내추럴 어고노믹 4000

 

멤브레인과 실리콘막 곳곳에 뚫린 구멍을 키보드 하판에 솟아 있는 돌기에 맞춰 끼워주면 정확한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멤브레인 실리콘 내추럴 어고노믹 4000

 

건조 완료된 키보드 상판에 키캡 끼우기

키보드 상판과 키캡의 세척과 건조가 모두 끝났고 이제 키캡을 원래 자리에 끼울 차례입니다.

키보드의 분해 청소를 해 본 분이라면 이 작업이 퍼즐 맞추기를 하는 것처럼 나름 어렵다는 것을 알텐데요, 특히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는 독특한 커브 형태의 키보드라 키캡 자리를 찾는게 더 어렵습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끼우기

 

저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키캡을 빼기 전에 찍어둔 사진을 열어두고 하나씩 찾아 끼웠습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끼우기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의 일반 키캡은 뒷면 홈이 각각 다르게 파져 있어 정확한 위치에는 쉽게 들어갑니다.

만일 키캡을 끼우는데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 들면, 키캡의 자리를 잘못 찾은 것이니,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넓은 키에는 양끝부분을 눌러도 고르게 힘을 받도록 철심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키캡은 철심을 홈에 먼저 걸고 키캡을 끼우면 되는데, 키캡을 끼우면서 철심이 밖으로 빠지지 않도록 살짝 밀어주는게 요령입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100여개 남짓한 키캡을 처음 끼울 때는 정말 퍼즐 맞추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이렇게 키캡을 얼추 다 끼웠으면 양쪽으로 솟아올라와 있는 영문 자판을 상판에 고정할 차례입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캡

 

솟아올라온 판을 상판 뒷면에 맞춰 고정한 후 나사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역시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나사들이므로 짝을 잘 맞춰 고정해야 합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이제 상판에 진회색 상판을 덮어 씌울 차례인데요, 사진에 표시한 빈 키캡 자리에 나사 구멍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는 키캡을 끼우면 안됩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이렇게 진회색 상판을 덮어 씌우고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진회색 상판 고정용 나사를 모두 조여줍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나사

 

앞서 볼록 솟은 키판을 나사로 고정했는데요, 진회색 상판을 붙인 뒤에 또 다른 종류의 나사(은색의 긴 나사)를 조여야 합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나사

 

그리고 상판 뒷면의 곳곳에 진회색 상판을 고정하기 위한 은색 나사들을 조여줍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나사이곳저곳 다양한 나사 위치를 알아야

 

상판 뒷면의 나사들을 모두 조였으면 이제 상판을 키보드 하판에 덮어 씌웁니다.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상판

 

키보드를 제일 처음 분해할 때 풀었던 은색 나사도 조여주고

내추럴 어고노믹 4000 스페이스키 나사

 

손목받침대 안쪽에 숨어 있는 두 개의 나사도 조여준 뒤 양쪽 손목 받침대를 덮고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팜레스트 나사

 

키보드를 뒤집어 20개 남짓한 나사를 모두 조여주면 키보드 조립이 끝나게 됩니다.

수 십개의 나사를 풀고 조이다보니 이럴 때 전동드라이버가 없었다면 아주 고된 작업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내추럴 어고노믹 4000 뒷면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의 완전 분해 청소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물티슈나 세정용 티슈를 이용해 키보드 윗부분과 틈새를 대충 닦아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번쩍번쩍 광이나는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

 

사실 8년 남짓 쓴 키보드인데다 노트북을 메인으로 사용하다보니 점점 활용도가 떨어져 폐기 처분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양손을 얹으면 자연스럽게 손이 편해지는 느낌은 일반 키보드가 따라올 수 없는 내추럴 어고노믹 키보드만의 장점인 만큼 깨끗이 청소 후 봉인하여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나중에 보자!!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키캡과 손가락이 닿은 부분이 반질반질하게 광이나는, 나름 연륜을 느낄 수 있는 키보드가 된 느낌이 드네요.

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에 밀려있던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욕심이 다시금 솔솔 올라오는 중인데, 몇 년 뒤에 이 내추럴 어고노믹 키보드를 꺼내보면, 또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듭하는 얘기지만, 내추럴 어고노믹 4000 키보드는 독특한 모양때문에 내부 구조나 분해 방법이 꽤 복잡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형태(직사각형)의 멤브레인 키보드들은 여기서 살펴본 것보다 훨씬 쉽게 분해 청소가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뒤집어서 툭툭 쳐봤을 때 키보드 안쪽에서 이물질이 떨어진다면, 안쪽에는 놀랄만큼의 이물질이 쌓여있을 것이니 날잡아 키보드 청소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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