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달린 화분받침대 사용후기. 실내 대형 식물 화분의 필수품, 이동식 화분받침대

화분받침대, 실내 식물 화분의 필수품

식물을 키우는데 취미를 붙이다보니 여름이면 베란다의 대부분을, 그리고 겨울이면 거실의 상당 부분을 화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식물 화분의 숫자와 크기가 늘어나게 된 것은 불과 1~2년 사이의 일입니다.

 

결혼과 함께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킹벤자민 화분이 그 시초였고, 옆집에 살던 형님으로 부터 키가 2m에 육박하는 거대 파키라 화분을 받았고, 우연찮게 얻은 커피콩을 심어 싹이 트고 자라면서 화분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네요.

 

특히 커피나무는 씨앗에서 싹을 틔우면서 부터 키워온터라 처음에는 500ml짜리 페트병을 잘라 화분으로 삼았는데 커피나무로 자라면서 화분 역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찌어찌하다보니' 화분의 수와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화분의 종류나 모양 역시 제각각입니다.

커피나무 대형 화분받침대

 

화분받침대는 화분에 물을 줄 때 빠져 나온 물을 받아주는 역할을 하죠.

베란다에 화분을 두고 키울 때는 몰라도 실내에서 화분을 키울 때는 이 화분받침대가 필수품입니다.

대형 도자기 화분받침대

 

이렇게 출처가 불분명한(?) 화분들에다가 그때그때 되는대로 식물을 심다보니 짝이 맞는 화분받침대도 없었습니다.

이 녀석이 깔고 있는 화분받침대는 작은 케이크 받침으로 들어 있던 플라스틱 쟁반인데, 마침 사이즈가 맞아 화분받침대로 사용중입니다.

플라스틱 화분

 

그나마 케이크 쟁반이라도 있는 녀석이면 다행이지만, 이 녀석은 그런 것도 없어서 계란을 담는 판으로 받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종이로 된 계란판은 나름 튼튼하지만 물에 젖었다 말랐다 하면서 점점 강도가 약해져 오래 사용할만한 재질은 못됩니다ㅎㅎ

플라스틱 화분

 

그나마 거대 파키라 화분은 사이즈가 맞는 화분받침대가 있었지만, 이 화분받침대에는 바퀴가 달려 있질 않았습니다.

작은 화분이면 모를까, 2m가 넘는 거대한 파키라와 흙이 잔뜩 담긴 화분을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분을 옮기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놔두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좁은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려면 햇볕을 따라, 그리고 주변 청소를 위해 화분을 옮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대형 고무 화분

 

그나마 원래부터 짝이 맞는 화분과 화분받침대는, 이 화분 뿐이군요.

바깥지름이 37cm짜리 대형 화분은 흙을 넣기 전부터 꽤 무게가 나갔고, 여기에 맞는 화분받침대가 없으면 화분 위치를 옮기는데 땀깨나 흘리겠단 생각이 들어 화분과 함께 구입한 바퀴달린 화분받침대입니다.

6호 원형 화분받침대

당시 화원에 있던 화분받침대 중 가장 큰 사이즈, 6호였는데 바퀴까지 구입하다보니 중고 화분 가격에 거의 근접하는 비싼 가격(12000~13000원쯤)에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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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구매한 화분받침대와 여분의 바퀴

이렇게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화분과 짝이 맞지 않는 화분받침대들을 쓰다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화분받침대를 구입했습니다.

집에 있는 화분이 모두 원형이라 화분받침대 역시 원형으로 구입했습니다.

원형 2호 화분받침대

원형 화분받침대는 내경(화분 아래쪽의 직경)에 따라 여러 사이즈가 있습니다,

저는 내경 24cm짜리 2호를 여러 개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오프라인(화원)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게 훨씬 저렴하더군요.

 

사실 화분받침대 자체는 별 다를 것이 없죠. 가운데 물구멍이 뚫린 쟁반 형태의 플라스틱 받침대와 아래쪽에 물받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형 2호 화분받침대

 

그리고 중요한 부품, 화분받침대의 바퀴입니다.

화분받침대 바퀴

 

화분받침대 바퀴는 화분 사이즈에 맞춰 두 가지 종류로 나뉘더군요.

원형 2호 화분에는 소형 바퀴가 쓰인다고 하여 맞는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화분받침대 바퀴

 

화분받침대에 바퀴를 끼울 때는 바퀴 축 부분을 꾹 눌러 끼우면 되는데 꽤 힘주어 끼워야 합니다.

특히 화분받침대의 바퀴는 360도 회전하므로 바퀴 몸통을 쥐고 끼우려고 하면 휙휙 돌아가면서 끼울 수 없으니 바퀴 축 부분 눌러주는게 요령입니다.

화분받침대 바퀴 끼우는 방법

 

사실 화분받침대를 새로 사는 것 보다 화분받침대의 바퀴를 따로 사는게 더 중요했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화분받침대를 뒤집어보니 바퀴를 끼울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었고, 화분받침대의 바퀴만 구입해 끼우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화분받침대 바닥을 보니 바퀴 구멍의 지름과 형태는 화분받침대마다 제각각이더군요.

화분받침대 바닥

화분받침대 판매업체에서도 대/소 로만 구별할 뿐 바퀴축의 지름까지 표기해놓지는 않았던터라 자칫 따로 구입한 화분받침대의 바퀴를 사용할 수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그럴 경우에는 같은 판매처에서 화분받침대만 추가로 구입하여 바퀴를 써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네요 ㅎㅎ

 

다행히 구입한 화분받침대 바퀴는 잘 맞아 들어갔습니다.

오른쪽의 화분받침대는 크게 애쓰지 않고 꾹~ 눌러주는 것만으로 바퀴를 끼울 수 있었는데, 왼쪽의 화분받침대는 축보다 구멍이 작아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화분받침대 바퀴

 

우여곡절 끝에 새로 구입한 화분받침대와 기존에 사용하던 화분받침대에 모두 바퀴를 달았습니다.

이렇게 대형 화분의 받침대에 바퀴를 달아놓으니 겨울철 좁은 실내에서 햇볕을 따라 화분의 위치를 옮길 때나 물을 줄 때, 혹은 청소를 할 때 무척 편리합니다.

도자기 화분받침대

사실 식물에 관심을 갖고 키우기 전에는 그깟 화분받침대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 막상 대형 화분 여러 개를 실내에 두고 키우다보니 화분받침대, 특히 바퀴 달린 화분받침대가 엄청나게 편리한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아울러 화분받침대와 바퀴를 구입할 때는 같은 판매처에서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거실에서 대형 화분 키우기

사실 이 화분받침대와 바퀴를 구입한 것은 벌써 1년이 다되어가는데, 포스팅으로 올리기에는 딱이 이렇다할만한 내용이 없어 포스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거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버린 대형 화분들을 바라보다가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거의 1년전에 찍은 사진들을 찾아내어 포스팅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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