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가정에서 유용한 봉고 타이 만드는 방법. 만들어도, 사서 써도 좋은 정리 도구

캠핑 장비 정리에 유용한 봉고 타이

캠핑을 시작하고 2 년차, 올해는 큼직한 캠핑 난로를 구입해 동계 캠핑을 나갈까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캠핑 난로 구입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한창 추워진 터라 내년 봄에나 캠핑을 나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휴일 오후, 아쉬운 마음에 넣어 두었던 캠핑 장비들을 꺼내어 살짝 살짝 손질을 했습니다.

 

캠핑을 시작하던 초창기 구입한 콜팩은 올해도 여러 캠핑장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해주었습니다.

2014/06/10 - 냉간단조팩 콜팩(Colpeg) 1년 사용 후기. 오래도록 튼튼한 텐트/타프용 팩 추천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팩

 

저는 30cm와 22cm의 두 가지 콜팩을 사용중입니다.

30cm 짜리는 헥사타프용으로, 22cm 짜리는 돔쉘터 텐트용으로 구입했는데, 캠핑 횟수가 늘어갈 수록 30cm짜리 콜팩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군요.

사이즈는 다르지만 따로 담기는 또 불편해서 하나의 팩주머니에 함께 넣어두곤 합니다.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팩

 

이렇게 캠핑 장비들을 분류하여 정리할 때 봉고 타이(Bongo Ties)로 둘둘 감아두면 무척 편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콜팩 Colpeg 냉간단조팩 캠핑팩

 

봉고 타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길고 튼튼한 고무줄 끝에 막대를 묶어 놓은 간단한 도구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봉고 타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묶을 물건을 모은 뒤 봉고 타이의 고무줄을 둘둘 감고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고무줄의 끝을 끝에 달린 막대에 걸면 풀리지 않고 단단하게 묶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이렇게 콜팩을 길이별로 모아 봉고 타이로 묶은 뒤 팩주머니에 넣어두면 다음 캠핑에서 다시 꺼내 사용할 때 편리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봉고 타이의 고무줄이 무척 튼튼한데다 번거롭게 매듭을 지어 묶지 않아도 간단하게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콜팩 뿐 아니라 헥사타프의 폴대도 종류별로 모아 묶은 뒤 폴대 가방에 넣어두곤 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캠핑 랜턴의 전선 뭉치들을 엉키지 않게 묶어 두는데도 꽤 편하게 사용중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봉고 타이의 용도는 캠핑용 짐을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랜턴이나 그밖의 도구들을 걸어 놓는데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캠핑장에서 헥사타프 폴대에 봉고 타이로 랜턴을 자주 걸어 사용하곤 했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다보니 집에 있는 거대 파키라에 랜턴을 걸어봤네요ㅎㅎ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실제 봉고 타이는 사진 기자들이 플래시 등의 조명 기구를 원하는 곳에 묶는데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봉고 타이 만드는 방법

길고 튼튼한 고무줄에 막대를 묶어 놓은 저것의 이름이 왜 봉고 타이(Bongo Ties)일까요?

사실 시판되는 봉고 타이는 사진과 같이 가운데가 홀쭉한, 봉고 모양의 막대에 고무줄을 감아놓은 제품입니다.

해외에서는 10개 묶음 한 봉지에 5~9달러 정도의 가격에, 국내에서는 9000원부터 2만원이 넘는 가격까지, 같은 물건의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재질의 봉고 타이도 있다고

사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검색해보니 10개 9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곳이 검색되었지만, 제가 봉고 타이란 제품을 처음 봤을 2년 전에는 10개 들이 한 봉지 가격이 2만 5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고작해야 고무줄에 플라스틱, 혹은 대나무 막대를 감아 놓은 봉고 타이의 가격이 개당 2500원이라니, 아이디어는 좋은데 구입이 살짝 망설여 졌습니다.

게다가 마침 당시 회사에서 사용하고 남은 길고 튼튼한 고무줄이 있어 직접 만들어 써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봉고 타이를 만들기 위해 구입한 고무줄은 두께 2mm, 넓이 1cm, 길이 30cm짜리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그리고 봉고 타이의 플라스틱 막대는 버팔로 헥사타프에 포함되어 있던 길이 5cm 남짓한 일자 스토퍼입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봉고 타이를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고무줄을 일자 스토퍼에 한 바퀴 감아 돌린 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고무줄의 끝을 반대쪽 끝으로 통과시켜 매듭을 지어주면 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고무줄이 꽤 두꺼운 편이라 처음에는 매듭이 잘 지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힘있게 쭉 잡아 당기면 고무줄의 마찰력 덕분에 탄탄한 매듭으로 고정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AAA형 건전지 정도의 크기면 봉고 타이를 만드는데 제격입니다.

비록 시중에서 판매되는 봉고 타이처럼 가운데가 오목한 형태가 아닌게 아쉬웠지만 실제 사용하는데는 불편이 없고, 나무 젓가락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써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

사서 써도 좋고 만들어 써도 좋은 봉고 타이

봉고 타이 10개 들이 1봉지의 가격이 2만5천원이라면 썩 내키지 않는 가격이지만, 1봉지에 9000원 남짓이라면 나름 매력적입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국내 판매처를 검색해 봤더니 이 곳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중인 듯 싶습니다.

(포스팅을 읽는 분들을 위해 편의상 링크를 건 것일 뿐 위의 업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재질의 봉고 타이도 있다고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봉고 타이의 고무줄 길이는 12cm로 제가 사용했던 30cm 고무줄과는 느낌이 다를 듯 싶은데요, 저는 지금 사용 중인 긴 고무줄의 봉고 타이가 더 만족스럽습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했던 2년전 쯤 30개 정도의 봉고 타이를 만들었는데, 캠핑 나가서 잃어버린 것도 꽤 되고 생고무의 특성상 1~2년 정도 사용하면 봉을 묶은 부분의 탄력이 떨어지고 늘어나서 조만간 대대적인 봉고 타이 물갈이를 해야할 듯 합니다(오래쓰면 늘어나는 것은 시판되는 제품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봉고 타이 Bongo Ties DIY 자작오랫동안 묶여 있어 고무줄이 늘어났다

오픈 마켓을 검색해보니 길이 30cm, 넓이 1cm, 두께 2mm의 광폭 고무줄 1kg(70개 남짓)의 가격이 13000원 정도이니 광폭 고무줄만 넉넉하게 구입해서 부담없이 만들어 쓰는게 더 낫겠단 생각이 듭니다.

(역시 링크를 건 오픈 마켓 판매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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