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C 커피 생두 구입기.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GSC 인터내셔널 커피 생두 쇼핑몰

한 곳만 이용해 온 커피 생두 쇼핑몰, 다른 곳은 어떨까?

커피 생두를 구입하여 집에서 볶는 홈로스팅에 취미를 붙인지 3년 남짓되었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 200g의 생두를 3번 로스팅, 600g의 원두를 만들어 두고 매일 아침 분쇄하여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600g의 원두는 2주 정도면 모두 드립하여 마시게 되고 45일~50일 마다 2kg의 생두를 구입하곤 합니다.

 

처음 강릉에 살던 친구에게서 커피 로스팅하는 방법을 배웠던 터라, 생두 역시 강릉에 갈때마다 구해 오곤 했습니다.

2012/06/05 - 생두 찾아 70리 - 강릉 생두 구입기

 

가끔은 커피 생두를 사러간다는 핑계(?)로 강릉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2012/09/01 - 커피 생두 구하러 220km 떨어진 안목항으로 달려가다

커피 생두 로스팅 coffee bean roasting

 

하지만 생두가 필요할 때마다 강릉을 갈 수 없는 일이라 지난해 초부터 까페뮤제오를 이용해왔습니다.

까페뮤제오는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들과 볶아 놓은 원두, 분쇄한 커피, 생두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피 종합 쇼핑몰입니다.

'커피'라는 주제에 걸맞게 사이트 곳곳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쇼핑몰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크게 개의치않고 이용해왔습니다.

까페 뮤제오 caffe museo 커피 종합 쇼핑몰까페 뮤제오.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커피 종합 쇼핑몰

뭐, 어차피 커피 관련 기구들보다는 50일에 한 번씩 2kg의 생두를 구매하는 정도라 다른 쇼핑몰과 가격을 민감하게 비교하진 않게 되더군요.

블로그에 뜬 GSC 커피 생두 쇼핑몰 광고

1년이 넘게 까페 뮤제오만 이용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제 블로그 광고에 커피 생두를 판매하는 쇼핑몰 광고가 떴습니다.

제 블로그에 달아 놓은 구글 애드센스 광고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컴퓨터 이용자가 검색한 내용을 기반으로 광고를 띄우는 타게팅 방식입니다.

가끔 커피, 혹은 생두에 관해 검색을 하다보니 제가 제 블로그에 접속했을 때 커피 생두 광고가 뜬 것인데요, 커피 생두를 판매하는 쇼핑몰 광고는 흔치 않은터라, 해당 쇼핑몰에 접속해 봤습니다.

애드센스 adsense 구글 커피 생두

 

바로 GSC 커피 생두 전문 쇼핑몰입니다.

그런데 처음 접속한 쇼핑몰인데, 로고에서 느껴지는 낯익은 느낌!

뭘까,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까페 뮤제오에서 포렉스 핸드밀 수리 부품을 수급받은 포스팅에 이웃 블로거인 고양이 두마리님이 댓글로 알려준 그 쇼핑몰이었네요.

당시 GSC에 접속해 봤을 때는 굉장히 황량한 느낌이라 왠지 커피 생두를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는데, 그간 리뉴얼을 했는지 분위기가 많이 바뀐 듯 합니다(아닐수도...ㅎㅎ)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GSC 커피 생두 쇼핑몰, 분위기가 많이 바뀐듯?

 

GSC를 잠시 둘러봤습니다.

GSC 쇼핑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생두가 판매중이었는데요, 일단 가격이 꽤 저렴한 느낌입니다.

단순히 저렴하다기 보다는, 꽤 공격적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GSC

 

몇 가지 커피 생두를 살펴보다가 페루 SHB EP 찬차마요 1kg, 케나 AA 1kg, 탄자니아 AAA 아멕스 플러스 음방가 1kg, 총 3kg의 생두를 구입했습니다.

까페 뮤제오에서는 매번 2kg의 생두 구입에 4만원~5만원 정도를 지불했는데, GSC에서는 3kg의 생두를 4만원 미만에 구매를 했으니 단순히 kg당 가격으로 비교하면 대략 40% 가량 저렴한 셈입니다.

물론 커피 생두는 품종과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이라 무게만으로 가격을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어쨌든 비슷한 품종의 생두라도 가격이 꽤 저렴한 것은 사실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3가지 생두를 주문!

 

GSC에서 커피 생두를 구매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이벤트 상품의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이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GSC의 이벤트 상품에 올려진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G1 스페셜티 행사상품이 꽤 저렴한 가격에 올려져 있어 구매하려고 했더니 '진열되지 않은 상품'이라는 에러메시지만 뜨더군요.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G1 스페셜티 뿐 아니라 이벤트 상품으로 저렴하게 올려진 생두는 죄다 구입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이벤트 상품을 통해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을 마셔보나 싶었는데...

 

가격이 꽤 저렴하여 일찍 품절된 것인가? 싶어 아쉬웠느데, 오늘 포스팅을 작성하며 다시 확인해보니 이제는 또 구매가 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원래 사고 싶던 품종의 커피 생두 대신, 다른 생두를 골랐는데 구매 후에는 또 풀려 있다니, 좀 섭섭한(?)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구매불가였던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다음엔 마셔보리라

핸드픽 되지 않은 커피 생두

GSC에서 토요일에 주문한 커피 생두는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까페 뮤제오도 그러했지만 GSC 역시 번듯한 전용 박스에 담겨 도착했네요.

예전에 조그마한 프라모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쇼핑몰 로고가 찍힌 전용 박스를 만들어보려다 생각보다 박스 주문 단위가 너무 큰터라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쇼핑몰 로고가 찍힌 전용 박스를 볼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곤 하네요 ㅎㅎ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나름 분위기가 나는 GSC 배송 박스

 

주문한 생두는 3가지입니다.

먼저 케냐 AA 1kg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케냐AA

 

페루 SHB EP 찬차마요 1kg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그리고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 1kg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비닐 포장 뒷면에는 1kg 씩 비닐 포장한 날짜가 찍혀 있는데, 이게 좀 들쭉날쭉합니다.

케냐 AA는 배송 당일 날짜가 찍힌 것도 있는 반면, 페루 SHB 찬차마요는 4월 30일에 포장한 것으로 되어 있고,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는 포장 날짜가 아예 없습니다.

신선도에 영향을 미치는, 쌀의 도정날짜와 달리 단순히 작은 포장 단위로 옮겨 담은 커피 생두의 포장 날짜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없이 들쭉날쭉한 것은 뭐라 말하기 좀 애매합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들쭉날쭉한 소포장 날짜

 

사실 커피 생두의 포장 날짜보다 신경쓰였던 것은 커피 생두의 상태였습니다.

까페 뮤제오에서 주문한 커피 생두는 핸드픽 과정을 거친 생두입니다.

핸드픽이란, 커피 생두 중 벌레먹거나 깨지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결점두. 혹은 건조와 포장 과정에서 섞일 수 있는 돌이나 이물질 등을 사람 손으로 골라내는 것을 말합니다.

까페뮤제오 caffe museo 핸드픽 handpick 커피 생두 쇼핑몰3번의 핸드픽 과정을 거치는 까페 뮤제오의 커피 생두

 

결점두가 섞인 상태 그대로 로스팅할 경우 커피의 풍미가 떨어진다고 하여 로스팅 전에 직접 결점두를 골라내는 경우도 있는데, 까페 뮤제오에서는 3번의 핸드픽 과정을 거친 생두만 배송되는터라 결점두를 직접 골라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가격이 비싸지만 결점두를 미리 골라낸 품질 좋은 커피 생두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까페뮤제오 caffe museo 핸드픽 handpick 커피 생두 쇼핑몰대충 한줌 집어들어도 결점두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까페뮤제오 생두

 

반면 GSC는 핸드픽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듯 했고 실제 GSC 이용후기에서는 결점두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도 있어 살짝 염려가 됐던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커피 생두를 방아 로스팅하기 전, 눈에 띄는 결점두들을 골라봤습니다.

이것은 페루 SHB 찬차마요 200g 중에서 '대충' 골라낸 결점두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핸드픽 결점두생각보다 결점두의 양이 적었던 GSC 커피생두

 

이것은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 200g에서 '대충' 골라낸 결점두입니다.

200g만 확인한 것은 제 자작 로스터로 한 번에 로스팅하는 양이 200g이기 때문인데, 200g의 생두 중 '제 기준'의 결점두는 대략 3g 정도로 생각보다는 양이 적었습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핸드픽 결점두좀 더 깐깐하게 결점두를 골라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정도

 

물론 저는 눈에 확 띌 정도로 '심각한' 결점두만을 골라낸 것으로, 같은 생두라도 핸드픽 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결점두로 골라내는 생두의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받은 GSC의 생두 정도면 결점두 기준을 깐깐하게 잡아도 10~15% 이하일 듯 싶습니다.

'생각보다'는 결점두가 적은 편이군요.

 

눈에 확 띄는 결점두들만 골라내고 본 페루 SHB EP 찬차마요는 생두 사이즈가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좀 제각각인 느낌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생두 사이즈가 들쭉날쭉한 페루 SHB EP 찬차마요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의 생두 사이즈는 페루 SHB EP 찬차마요보다 크고 고른 편입니다.

GSC 커피 생두 쇼핑몰 coffee

결점두를 골라낸 생두, 로스팅!

페루 SHB EP 찬차마요와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를 로스팅해보았습니다.

로스팅에는 언제나 그렇듯, 통돌이 자작 로스터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자작 커피로스터 로스팅 coffee roasting

 

GSC의 페루 SHB EP 찬차마요 상품 설명에는 이 커피를 City와 Full City의 중간 정도(커피의 볶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 너무 태우지 않은, 적당한 정도)로 볶을 때 특유의 초코렛 맛과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조절 미숙으로 그보다 조금 더 진하게, 원두에서 기름이 조금 배어나올 정도로 볶았습니다.

덕분에 초코렛 향이 보다 진하게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로 신맛보다는 초코렛 향을 좋아하는터라 좀 더 진하게 볶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페루 SHB EP 찬차마요

 

탄자니아 AAA 플러스 음방가는 페루 SHB EP 찬차마요보다 조금 덜 볶은 듯 합니다.

아직 드립하여 마시지 않았지만 제품 설명에는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와 달콤한 향, 끝 맛에서 올라오는 옅은 산미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사실 매일 원두를 갈아 드립 커피로 즐기곤 하지만 커피의 맛 표현에는 여전히 미숙한지라, 이후 커피 관련 포스팅에서도 여간해서는 맛에 대한 평가를 잘 하지 않을 듯 합니다ㅎㅎ

커피 생두 로스팅 coffee bean roasting

 

평소 까페 뮤제오의 핸드픽된 커피 생두만 구입하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대신 결점두를 직접 골라내야하는 GSC의 커피 생두는 꽤 새로운 느낌입니다.

많은 양의 커피를 소비한다면 보다 저렴한 GSC의 커피생두가 매력적이지만, 저희는 50일에 한 번씩 2kg 남짓한 커피 생두를 구입하는 정도이다보니 여전히 까페 뮤제오의 생두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GSC에는 생두의 종류가 다양하고,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과 같이 파격(!) 행사하는 제품들에는 적잖이 끌리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도 좋지만, 가격 차이를 두더라도 핸드픽 서비스를 거친 균일한 품질의 생두도 판매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