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커서 슬픈 - HP 블루투스 마우스 FQ819PA

나는 외장 마우스는 안 써!

컴터맨은 노트북을 쓰면서 별도의 외장 마우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터치패드가 내장된 노트북이면 터치패드를, 트랙포인트가 내장된 노트북이면 트랙포인트에 적응하여 사용했을 뿐, 별도의 외장 마우스를 끼워 쓰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번째, 노트북 포인팅 장치도 익숙해지면 꽤 쓸만하다

노트북의 터치패드나 트랙포인트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일반 마우스보다 불편하다'는 얘기들을 자주 합니다.

다만, 모양도 다르고, 조작 방식도 다르니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조금 다르니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유광 검정, 작은 사이즈가 꽤 귀엽다

두번째, 노트북에 별도의 마우스를 연결해 쓰면 폼이 안난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멀쩡한 포인팅 장치를 두고 별도의 마우스를 쓰는 것은 왠지 '아마추어스럽게' 보입니다.

 

세번째, 별도의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는게 불편하다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용으로 쓴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컴터맨은 노트북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노트북 본체, 어댑터에 마우스까지 챙기기에는 무게뿐 아니라, 가짓수가 많아져 불편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노트북에 별도의 마우스를 달아쓴 적이 없었지만, 새로 구입한 노트북, HP DV3 2307TX의 터치패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부실한 매뉴얼 덕에 구매한 블루투스 마우스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DV3 2307TX는 멀티 터치가 지원되는, 매우 성능 좋은 터치패드가 달려 있지만, 기본 출고된 설정 그대로 사용할 경우 터치감이 최악이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며칠간 사용한 후 내린 결론은, 별도의 마우스를 구매해야 겠다는 것이었는데요,

 

(HP 웹사이트에만 올려져 있지만 정작 제품에는 책, 혹은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되지 않는) 매뉴얼을 좀 더 일찍 읽고 터치패드 설정 방법을 알았더라면, 마우스를 따로 사지 않았겠지만, 매뉴얼을 읽은 것은 마우스를 주문하고 난 뒤 였습니다ㅠㅠ

2307TX의 매뉴얼에 관련된 내용은 2010/03/26 - [컴퓨터 이야기/노트북 관련] - 볼수록 맘에드는 노트북 - HP DV3 2307TX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DV3 2307TX 사용자라면, HP 웹사이트에 올려진 PDF 형태의 매뉴얼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카드 포인트몰에서 포인트로 구매

DV3 2307TX에 사용할 외장 마우스를 선택할 때의 조건은 단 한 가지, 바로 블루투스 마우스였습니다.

DV3 2307TX에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만큼, 블루투스 마우스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일반 무선 마우스와 같이 별도의 수신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아울러, 마우스 메이커로서는 거의 인지도가 없는 HP 제품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2307TX를 구매할 때 받은 현대카드 m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혹시, 현대카드를 사용하면서 m 포인트가 많이 쌓여 있다면, m포인트몰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m포인트몰에서 포인트로 구매 가능

 

단, m포인트로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m포인트 몰을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나와, 또는 에누리 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찾아보면 더 싸게 판매 중인 쇼핑몰을 찾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HP FQ819PA는 로지텍 V470 블루투스 마우스의 OEM 제품인데요, 로지텍 제품은 색상이 다양할 뿐더러 휴대용 파우치까지 제공되므로, 로지텍 제품을 살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M 포인트몰에서 주문한 지 4일만에 도착

마우스는 m포인트몰에서 주문한지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HP물류센터쪽에서 배송한 것으로 보이는 박스는 마우스를 담기에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노트북을 담았던 박스보다 더 큰 것 같네요.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마우스가 담긴 커다란 배송 박스

 

어라, 내가 주문한 것은 마우스인데, 뭔가 다른게 배송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박스였는데, 열어보니 마우스만 달랑 담겨 있습니다.

박스야 배송 중 물건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만 잘 하면 되지만, 마우스만 달랑 담긴 커다란 박스는 왠지, 성의없는 느낌이 듭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커다란 박스에 담긴 것은, 달랑 마우스 하나

HP 블루투스 마우스, FQ819PA의 단촐한 내용물

FQ819PA 패키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단단한 비닐 패키지 형태입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매우 단단한 비닐 포장

 

다만, 이눔의 비닐 패키지, 벗기는 작업이 무척 어렵네요.

패키지 위쪽을 가위로 오려냈음에도 불구하고 뜯기가 무척 힘든데다, 뜯는 과정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통에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너무 단단하여 포장 벗기는게 꽤 번거롭다

 

내용물은 무척 간단합니다. 마우스 본체와 AA건전지가 전부입니다. 드라이버 CD나, 매뉴얼은 없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마우스 본체, 듀라셀 배터리

드라이버 없이 블루투스 설정만 하면 사용 가능

FQ819PA는 긴쪽이 약 10cm, 너비가 5.5cm정도로 무척 작은 마우스입니다.

버튼은 2개가 제공되며,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버튼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4방향 마우스 휠이 제공되므로(휠 양쪽에 화살표가 인쇄되어 있죠?) 드라이버에서 앞으로, 뒤로 기능을 할당하면,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 클릭감도 괜찮은 편이고, 휠을 굴릴때도 톡톡 끊기는 느낌이 나는게 꽤 괜찮은 편입니다. 로지텍 OEM인데다, 꽤 비싼축에 속하는 제품이니 당연한 것이라 해야할까요? 어쨌거나 제품 마감 상태는 좋습니다.

 

상단 덮개가 유광 검정이라 손때나 지문이 잘 남긴 하지만, 가끔 옷에다 쓱쓱 문질러 닦아주면 깨끗해지므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휠에서 이어진 부분에 파란색 LED가 달려있는데요, 이 LED는 블루투스 연결 작업시 깜빡깜빡 빛나며, 마우스 사용중에는 꺼져 있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유광 검정, 작은 사이즈가 꽤 귀엽다

 

바닥면에는 레이저 센서와 연결 스위치, On/Off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FQ819PA는 사용하지 않을 때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진입, 배터리를 절약 합니다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이동시에는 On/Off 스위치를 이용하여 전원을 아예 꺼버릴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안 쓸 때는 전원을 끌 수 있다

 

바닥면의 뚜껑을 열면 AA 배터리 2개를 넣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컴터맨은 제공된 에너자이저 배터리 대신 에네루프 충전지를 넣었습니다. 2개의 배터리를 넣으면 자그마한 마우스가 꽤 묵직해집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AA배터리 2개가 들어간다

 

앞서 FQ819PA에는 드라이버 CD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윈도우 7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블루투스 연결만 되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 설정되는 드라이버는 여러모로 기능이 많이 부족하므로 로지텍 웹사이트에서 V470 드라이버를 설치했습니다.

여러번 언급한 바와 같이 FQ819PA는 로지텍 V470의 OEM 제품이므로 V470 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V470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휠의 좌우 버튼에 기능을 설정하고, 마우스 감도를 조절하는 등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로지텍 V470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V470 드라이버 설정에서는 배터리 상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약 한 달동안, 하루에도 여러시간 이상 사용하였음에도 배터리가 60%가량 남아 있군요.

일부 블루투스 마우스의 경우 단 1~2주면 배터리를 바닥내는, 배터리 잡아먹는 귀신이 살고 있는 제품도 있는데요, 그런 제품에 비하면 FQ819PA의 전력 관리 능력은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이러한 절전 모드때문에, 마우스를 잠시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사용할 경우 0.5~1초 정도 멈칫 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때문에 잠시 쉬었다 사용할 때는 마우스를 좌우로 몇 번 흔들어 깨우게 되는군요.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1달 가량 사용했는데 60%정도 남은 엄청난 스태미너!

HP 블루투스 마우스, FQ819PA의 기능 만족도는 90% 이상, 그러나...

FQ819PA는 감도 역시 무척 좋은 편입니다.

컴터맨이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FPS 게이머 정도로 마우스 감도를 따지지는 않습니다만,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터라, 나름대로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데스크탑에서 사용중인 로지텍 MX-518이나 MS Wireless Laser Mouse 6000에 비교해 봐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다나와의 제품 사용 후기에 '블루투스 연결이 자주 끊기고 감도가 엉망'이란 혹평을 보고 살짝 망설였는데요, 직접 사용해본 바로는, 감도와 관련된 문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혹, 블루투스 연결이 자주 끊기는 등의 문제라면, 해당 노트북의 블루투스 리시버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봅니다.

 

자, 그럼 이제 FQ819PA의 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할텐데요, 컴터맨은 100점 만점에 빵점을 주려고 합니다.

 

빵점이라니, 앞서 좋은 얘기들만 잔뜩 써놓고 장난하는거냐 말씀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FQ819PA는 마우스 감도, 제품 마무리, 탁월한 전원 절약 기능 등 노트북 마우스가 갖추어야할 여러가지 장점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터맨의 손에는 너무 작아 오랜 시간동안 연속으로 쓰다보면, 팔목과 새끼 손가락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불편합니다.

 

컴터맨이 손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마우스는 큰 것을 선호합니다. 오른쪽의 마우스가 데스크탑에서 사용중인 MS Wireless Laser 6000인데요, 한 눈에 봐도 덩치가 비교되죠?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작다, 무척 작다!

 

이렇게 큰 마우스에 손바닥 전체를 올려놓고 사용하면, 오랜 시간동안 작업을 해도 불편이 없는 반면,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손바닥 전체를 마우스에 얹을 수 있어야 팔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FQ819PA는 작은 크기 때문에 손바닥면이 마우스에서 붕 떠 있고, 팔목 아래쪽을 바닥면에 지지하는 상태가 됩니다.

윗 사진의 팔목 부분은 공중에 떠 있는 반면, 아래 사진에서는 바닥면에 붙어 있는게 보이시나요?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너무 작은 탓에, 손바닥과 새끼손가락이 공중에 뜨고, 팔목이 바닥에 닿는다

 

마우스를 뒤집은 손바닥을 찍어보면 이런 자세가 되는데요, 새끼 손가락이 공중에 어정쩡하게 뜨게 되고, 팔목 부분이 바닥에 닿으면서 20분 정도 사용하면 새끼손가락이 저릿저릿해지고, 팔목이 시큰하게 아파옵니다.

이러면 마우스에서 한 번씩 손을 떼고 손 운동을 하게 됩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HP FQ819PA Bluetooth mouse 로지텍 Logitec V470손가락과 팔목이 저려온다ㅠㅠ

 

노트북 구매하면서 생긴 신용카드 포인트로 산 마우스라 덜 아깝다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컴터맨의 마눌님은 별 다른 불편없이 잘 사용하니 만족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마우스 자체의 기계적인 성능은 무척 만족스럽지만, 정작 손이 불편하니, 컴터맨은 원래대로 터치패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컴터맨은 컴퓨터 본체 사양보다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특히 키보드, 마우스는 좀 부담스럽더라도 여러가지를 따져가며 구매하는 편인데요, 마우스의 주요 구매 조건 중 하나인 '손바닥을 얹기에 넉넉한 크기'를 노트북용 블루투스 마우스, 휴대용이라는 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간과해 버렸네요ㅠㅠ

 

어쨌거나 FQ819PA의 작고 깜찍한 크기는, 여성분들에게는 사랑받겠지만, 왠만한 남자들이 쓰기에는 많은 불편이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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