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영양제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사용기. 커피나무에 1달간 사용한 결과!

잘 자라던 커피나무 1,2호의 성장통?

2013년 한 해, 집에서 기르는 커피나무들이 쑥쑥 크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식물이 이렇게 빨리 자랄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특히 여섯 그루의 커피나무 중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이 40cm가량의 대형 화분에 옮겨심었던 커피나무 1, 2호였습니다.

 

키도 다른 커피나무에 비해 월등히 컸고 곁가지마다 잎이 빽빽하다 싶을 정도로 잘 돋아나주었습니다.

 

하지만 성장통이랄까요, 월등하게 빠른 속도로 커가던 커피나무 1, 2호의 성장 속도가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로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약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빽빽하게 난 커피나무 잎이 축 늘어진 것이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더군요.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얀 도자기 화분에 심어진 커피나무가 가장 잘 자라던 커피나무 1,2호입니다.

봄여름가을까지 폭풍성장이라 할만큼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하게 났는데,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서 다른 커피나무들에 비해 너무 약해진 느낌이 듭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특히 축 늘어진 커피나무 잎 중에는 잎자루나 잎맥쪽의 색상이 노랗게 변하는 녀석들도 생겨났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커피나무 하단의, 돋아난지 오래된 커피나무 잎은 끝부분이 갈변하면서 노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하지만, 이것은 오래된 잎부터 떨어지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라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가지 위쪽에 돋아난지 얼마되지 않은 잎들 중에도 노랗게 변하는 녀석들이 생기곤 하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식물 종합영양제, 하이포넥스를 구입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인터넷에서 식물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봤지만 이런 증상에 딱 맞는 자료는 없었습니다.

다만 과습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얘기와 더불어 미량원소가 부족할 때 생기는 증상이라는 얘기가 가장 비슷하게 보였고 신빙성있게 들렸습니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대형 도자기 화분에 심겨진 커피나무는 1달에 1번 물을 줄 정도로 과습을 경계하고 있었기에 과습은 용의선상(?)에서 제외를 했고, 아무래도 미량원소가 부족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커피찌꺼기 거름 발효 EM용액

그간 커피나무를 비롯, 파키라와 킹벤자민의 양분 보충을 위해 커피가루를 EM 용액으로 발효시킨 거름을 준다던가, 계란껍질로 칼슘 액비를 만들어 준다던가 하는 정도의 양분 공급은 해왔지만, 크게 효과를 못봤습니다.

2013/11/09 - 커피 찌꺼기 발효 비료, 기운 잃은 커피나무의 구원투수가 될까?

2013/10/28 - 계란껍질 칼슘액비 만드는 방법. 버리는 계란껍질을 흙으로 돌려주기

 

 

월등하게 잘 자라던 커피나무, 갑자기 쇠약해진 것은 미량원소 부족이라 나름 결론을 내리고 인터넷에서 속효성 액체비료의 대명사처럼 불리고 있는 하이포넥스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물 영양제입니다.

하이포넥스는 식물의 종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것이 하이포넥스 레이쇼 원액과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이더군요.

하이포넥스의 제품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니 하이포넥스 레이쇼 원액은 질소 6, 인산 10, 칼리 5의 비율에 칼슘과 기타 영양소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배합된 반면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은 질소 7, 인산 10, 칼리 6으로 비율을 높인 식물 영양제로 관엽 식물, 다육 식물, 텃밭 모종, 허브 등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되어 있네요.

 

커피나무의 미량원소의 부족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던 저는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을 구매했습니다.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는 180ml와 450ml의 두 가지 용기로 판매되는데 저는 집안 식물에 골고루 사용할 목적으로 450ml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하이포넥스 하이그레이드 원액 450ml의 가격이 대략 2만원 초 중반이니, 꽤나 비싼 영양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일본어 표기가 되어 있지만 뒷면에 한글 사용 설명서가 표시되어 있네요.

식물의 종류에 따라 희석비율이 다른데, 커피나무가 기력을 잃고 있는 상태라 짙은 농도보다는 좀 옅게 주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고 1000배~1500배 정도로 희석해 주면 되겠다 싶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를 희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분무기에 1.5리터의 물을 담고 하이포넥스 1ml 가량을 넣어주면 대략 1500배 희석한 것이 되는 것이죠.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의 뚜껑은 계량컵으로 쓸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뚜껑이 두 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져, 넓은 쪽은 2ml 단위의 눈금이 새겨져 있고, 작은쪽은 1ml 단위로 눈금이 새겨져 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지만 저는 하이포넥스 배송 업체에서 하이포넥스와 함께 보내준 작은 스포이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작은 스포이드는 프라모델 도색 작업에서 신너와 도료를 희석할 때 자주 애용하곤 했는데, 적은 양의 액체 비료를 희석하는데도 무척 편리합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 희석액은 물을 줄 때 흙에다 뿌리는 방법과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잎의 뒷면에 직접 뿌리는 엽면시비의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요, 엽면시비의 효과가 더 좋다고 해서 잎에도 직접 뿌려주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의 효과? 겨울에 다시 새 잎이 돋기 시작!

하이포넥스 희석액을 1주일에 1회 엽면 시비한지 대략 1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커피나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일단, 날씨가 추워지면서 정체를 보이던 새 잎과 곁가지가 하이포넥스 희석액을 배포한 덕분인지 겨울인데도 쑥쑥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특히 잎이 축 늘어지고 잎의 일부가 노랗게 변해 걱정이었던 커피나무 1, 2호에서도 새 잎과 가지가 다시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특별히 덧거름을 주지 않을 때도 새 잎은 주기적으로 돋아나고 멈추고하는 식이라 이게 꼭 하이포넥스의 효과인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추운 겨울인데도 새 잎과 곁가지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아울러, 하이포넥스 희석액을 뿌릴 때 흙에 물을 주는 방법과 엽면시비를 함께 했다고 했는데요, 물빠짐이 좋은 소형 플라스틱 화분은 1주일에 한 번씩 흙와 엽면시비를 동시에 한 반면, 대형 화분에는 엽면시비만을 했는데, 물 주기와 엽면시비를 함께 한 소형 플라스틱 화분의 커피나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좋습니다.

가지의 마디 사이의 간격도 월등히 넓어서 키가 쑥쑥 자라고, 줄기 아래쪽 부터 진행되던 목질화 속도도 더 빨라진 느낌입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특히 지금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던 커피나무 1, 2호에 비해 플라스틱 화분에 담겨 있던 작은 커피나무가 월등히 빨리 자라면서 이미 커피나무 1, 2호의 키를 훌쩍 넘겨버렸고, 가장 큰 커피나무의 키는 55cm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여섯 그루의 커피나무가 어느새 50~60cm 가량으로 키가 커진 덕에 같이 모아놓으면 작은 화원같은 느낌마저 드네요.

추운 겨울이라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겨놓은 탓에 거실이 좁아져 버렸지만 무성한 커피나무의 잎을 보는 재미는 괜찮은 편입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 식물영양제 hyponex

하이포넥스의 한계, 쇠약해진 잎은 어쩔 수 없다?

사실 거름이나 식물 영양제는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시기에 주어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시들한 상태에서 영양분을 공급해봤자 식물에게 짐만 안겨준다는 논리인데요, 제 커피나무 1, 2호의 잎이 노랗게 변색되는, 좀 시들한 상황이었지만 하이포넥스의 명성이 워낙 자자하여 혹시 노랗게 변색된 잎도 건강한 녹색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1달 정도 하이포넥스를 이용해보니 결과는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쉽게도 하이포넥스는 이미 쇠약해진 잎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노랗게 변색되기 시작한 잎은 시간이 지나면서 급기야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사실 식물의 잎이나 가지는 적당한 시기에 쳐 주어야 식물이 더 무성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갈변한 잎도 역시나 식물의 일부이고 알아서 자연스럽게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었는데, 위쪽의 잎이 갈변하며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니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갈변한 잎들을 과감하게(!) 쳐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물론, 커피나무의 하단부에 달려 있던 오래된 잎들을 중심으로 쳐내긴 했는데, 잘라내고 보니 갈변한 잎의 상태가 싱싱한 잎들보다 많이 안좋더군요.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기왕 칼을 뽑아든 김에 커피나무 하단부의 오래된 잎을 과감하게 쳐냈습니다.

커피나무 중 일부는 하단부 가지에 휘어짐이 있는데요,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2013년 4월, 맥주 페트병 화분에 옮겨심었던 녀석들 중 일부의 줄기가 휘어져 자라고 있었는데, 이것이 그대로 굳어진게 아닐까 싶네요.

줄기가 휘어지긴 했지만 불과 8~9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커피나무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ㅎㅎ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2013년 4월, 불과 8~9개월 전의 커피나무

 

줄기 하단부에 달려 이는 쬐그만 잎은 벌써 돋아난지 1년 6개월에 접어드는 셈인데요, 일부는 말라서 떨어지기도 했고, 이번에 시들한 잎을 쳐내면서 상당수의 작은 잎들을 쳐냈지만 그래도 여전히 푸른 색을 띄고 있는 작은 잎들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앞서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노랗게 변한 위쪽 잎들도 과감하게 쳐냈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하이포넥스를 이용한지 대략 1달째, 사용한 후 전체적으로 식물이 건강해졌고 겨울이라 조금 둔화되었던 성장세도 다시 속도가 붙은 느낌이라 꽤 만족스럽습니다.

커피나무 커피묘목 coffee tree

 

다만 커피콩을 심고 싹이 올라올 때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재나 커피가루 찌꺼기를 이용한 천연 비료를 만들어 뿌려보기도 했던터라 화학비료인 하이포넥스에 의존하는데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식물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직접 만들어 뿌린 거름의 주 성분이 무엇인지, 현재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지는 알 수가 없는 반면 하이포넥스는 정확한 비율로 배합된 성분이라 저같은 식물 초보에게는 편하게 느껴지네요.

 

다른 식물 영양제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 역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1000배, 1500배 희석하여 사용하는 만큼 꽤 오랜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얘기가 왔다갔다 하는 감이 있지만, 1달 좀 넘는 기간동안 하이포넥스를 사용해보니 식물에게 좋은 영양제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싶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