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NUGU 버튼 사용 후기. T맵의 음성명령이 편해지는 Tmap x NUGU 버튼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NUGU 버튼

여러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해 봤지만 결국 다시 티맵으로 돌아와 사용 중입니다.

2G 폰 시절부터 티맵을 써온터라 익숙하기도 한데다, 불편했던 점들이 그나마 빠르게 수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되돌이표를 찍고 있습니다.

뻥 뚫린 큰 길을 놔두고 뒷골목으로 안내한다던가, 예상 경로보다 너무 돌아간다 싶으면 다른 네비게이션 앱을 실행해 한 번씩 확인해 보기도 하는데, 딱히 티맵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네비게이션 앱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하다 싶네요.

그렇게 티맵을 열심히 사용 중이었고, 얼마 전 티맵 생일잔치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티맵 거치대와 NUGU버튼 패키지에 운좋게 당첨 되었습니다.

두 대의 스마트폰에 티맵이 깔려 있어 응모를 해봤는데, 장거리 운행에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한 스마트폰은 바로 당첨이 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실제 티맵 사용 시간이 많은 기기에 우선권을 준 듯 싶습니다.

택배로 도착한 티맵 상품 박스를 열었더니 스마트폰 패키지를 닮은 듯한 고급스러운 박스가 나오네요.

Tmap x NUGU라고 적힌 박스 아래쪽에는 블루투스 버튼, 핸들 채결용 밴드, 3M 테이프,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매뉴얼 등의 내용물이 들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패키지 뚜껑을 열자, 해피버스데이 티맵이라고 인쇄된 플라스틱 커버가 들어 있네요.

플라스틱 커버를 열자, 그 아래쪽에 NUGU 버튼과 티맵 거치대, 매뉴얼이 포장된 종이 커버가 보입니다.

Tmap x NUGU 선물 패키지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면 이렇습니다.

패키지 포장에 꽤 공을 들였다 싶지만 종이 박스에 플라스틱 커버, 우레탄 완충재까지 포장이 너무 과한 느낌이 듭니다.

스마트폰 음성명령을 호출하는 NUGU 버튼

NUGU 버튼은 티맵의 음성명령을 띄우는 버튼입니다.

스마트폰의 티맵 화면에서 NUGU 버튼을 터치해 띄울 수도 있지만, 물리버튼을 눌러 음성명령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것이죠.

티맵에서 음성명령 기능을 도입한지는 꽤 오래됐지만, '티맵아', '아리아'와 같이 음성으로 명령 화면을 띄우는 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닭살스러워)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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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최근에는 티맵 네비게이션 화면에 호출 버튼이 늘 떠있고, 이 버튼을 터치하여 음성명령 대기 상태가 되는데, 덕분에 티맵의 음성명령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NUGU 버튼은 스마트폰의 티맵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물리버튼을 눌러 NUGU를 호출할 수 있는 버튼으로, 차량 핸들에 결속할 수 있도록 실리콘 밴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실리콘 끈은 플라스틱 걸쇠로 연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함께 들어 있는 매뉴얼은 7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깔끔하니 보기 좋긴하지만, 몇몇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어 부실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실제 설정 과정 및 사용은 모두 스마트폰의 티맵을 통해 진행되며, 해당 화면에서 자세한 설명이 제공되니 패키지에는 간략한 카드 매뉴얼만 제공한 듯 싶은데, 어떤 내용이 빠져 있는지는 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고무와 플라스틱, 그리고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티맵 거치대는 차량 통풍구에 꽂는 방식으로 제법 묵직하고 튼튼한 느낌입니다.

제가 네비게이션 전용으로 사용중인 LG-G Flex의 큼직한 몸체도 탄탄하게 잡아주었지만, 정작 스마트폰의 덩치가 너무 커서 송풍구의 대부분을 가려버리는데다 올란도의 송풍구가 거치대와 스마트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축 늘어져 버리는군요.

NUGU 버튼 설치, 사용 방법

NUGU 버튼의 설치는 먼저 차량 핸들에 NUGU 버튼의 실리콘 밴드를 고정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커버를 씌워 놓은 제 올란도 핸들에 비해 실리콘 밴드가 너무 짧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실리콘 밴드를 세게 잡아당기며 핸들과 씨름하여 결속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NUGU 버튼을 티맵이 설치된 스마트폰에 연결할 차례입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켠 상태에서 티맵을 실행하고 상단의 [NUGU] 항목을 터치합니다.

NUGU 항목으로 들어오자, 음성인식 서비스 동의 항목이 떴는데, 이것은 네비게이션 전용 스마트폰에 설치한 빨간색 티맵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동의하고 사용하기] 버튼을 터치한 뒤 [NUGU 버튼] 항목으로 들어가

[NUGU 버튼 사용하기] 항목을 설정한 뒤, 화면 하단의 [NUGU 버튼 연결] 버튼을 터치합니다.

이제 NUGU 버튼을 페어링 모드로 설정해야 하는데, 버튼 상단의 조그만 영역이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입니다.

이 작은 버튼을 2~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NUGU 버튼에 파란색 불이 들어옵니다.

티맵의 안내 화면에서도 작은 버튼을 조명이 켜질 때까지 누르라고 되어 있는데, 버튼에 파란 불이 켜진 상태에서 [블루투스 연결] 버튼을 터치합니다.

다만 차량 핸들에 실리콘 밴드를 결속한 상태에서 작은 버튼을 누르는게 쉽지 않았는데, NUGU 버튼을 누르다가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의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티맵 화면에서 [연결 가능 NUGU 버튼] 이라는 팝업창이 뜨면, 표시된 NUGU 버튼을 터치하면, 연결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티맵 화면의 NUGU 버튼을 누르는 대신, 핸들에 달아 놓은 NUGU 버튼을 누르면 음성 입력 화면이 뜨게 됩니다.

운전하는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고 핸들 버튼을 누르면 되니 꽤 빠르고 편리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목적지 검색 용도로 사용해 왔는데, 겸사겸사 NUGU 도움말을 들어가보니, 꽤 다양한 명령을 사용할 수 있네요.

티맵의 기능 설정 등 어지간한 명령은 전부 음성 명령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듯 싶은데, 음성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아울러 NUGU 버튼을 누르고 음성 메뉴가 뜰 때까지 시간이 좀 들쭉날쭉한데, 이것은 스마트폰의 메모리 상태와 관련있는 듯 싶습니다.

단지 네비게이션의 음성 명령을 호출하는 간단한 버튼이긴 하지만, 물리버튼은 생각보다 꽤 편리합니다.

다만 NUGU 버튼을 눌러 티맵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NUGU 버튼 도움말에 티맵을 켜는 기능이 언급된 것을 보면 조만간 지원될 듯 싶습니다.

막무가내 접착 테이프, 가격

티맵의 카드 매뉴얼을 보면, 핸들에 실리콘 밴드를 걸고 싶지 않은 사용자는 NUGU 버튼을 분리해 3M 양면 테이프로 접착해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리콘 밴드에서 NUGU 버튼을 분리하는 방법은 적혀 있지 않았는데, 일자 드라이버 등을 NUGU 버튼 옆 홈에 걸고 밀어 올리면 분리됩니다.

NUGU 버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배터리는 어떤 방식인지 궁금했는데, NUGU 버튼을 분리한 뒤 작은 나사를 풀자 CR2032 건전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카드 매뉴얼에는 이런 배터리 교체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에 적혀 있는 대로 3M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NUGU 버튼을 붙일 경우, 추후 배터리 교체시 애를 먹게 됩니다.

붙여 놓은 시간이 오래될 수록 단단하게 접착되는 3M 양면 테이프의 특성상 배터리 교체 시기가 되면 테이프가 돌처럼 단단히 붙어버릴테고, 배터리 교체를 위해 꽤나 고생하거나, 배터리 커버를 파손 시켜야 분리가 가능할 듯 싶네요.

제품 특성상 배터리 교체가 1~2년에 한 번쯤한다 치더라도, NUGU 버튼 자체를 양면 테이프로 붙이도록 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고정 홀더가 필요할 듯 싶은데 그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게 의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가격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패키지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로 받았지만, 티맵 거치대와 NUGU 버튼의 정가는 44900원, 이벤트 할인쿠폰을 이용하더라도 22450원입니다.

NUGU 버튼의 패키지의 포장을 풀때만 해도 스마트폰 패키지가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패키지였지만 NUGU 버튼과 실리콘 밴드의 마감 상태를 보니, 과연 2~4만원을 지불하고 구입할만한 제품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이벤트 상품으로 받았으니 감사한데,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했으면 본전 생각이 났을 것 같다고 할까요?

티맵 거치대의 상태는 꽤 탄탄했지만 차량 송풍구 거치 방식에 호불호가 있는 만큼, 거치대를 뺀 NUGU 버튼만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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