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청소하는 가스레인지 후드
천안의 새 아파트에 입주한지 2년이 훌쩍 넘었고, 그동안 커피콩을 열심히 볶았던 덕분에 가스레인지 후드는 무척 지저분합니다.
커피 로스팅을 할 때 나오는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늘 가스레인지 후드를 가동하는데, 이때 연기와 함께 커피콩에서 벗겨진 실버스킨(얇은 껍질)이 가스레인지 후드로 빨려 올라가 붙게 됩니다.
물론 커피 로스팅이 끝난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 가스레인지 상판과 후드의 망에 붙은 실버스킨도 빨아들이지만, 조금씩 남아 켜켜이 쌓이면서 가스레인지 후드 전체에 쌓여 있습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뤄오던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는, 날이 꽤 후덥지근했던 지난 일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스레인지 후드망을 제거하기 전에 가스레인지 후드의 전원을 끄고
후드 위쪽의 전원코드까지 뽑았습니다.
저희 집에는 가스감지기와 후드의 전원코드까지 2개가 있었는데, 전원 코드의 색깔을 보고 가스레인지 후드의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일단 가스레인지 후드의 거름망을 분리해야 하는데,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의 스위치를 꾹 눌러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가스레인지 후드는 앞뒤로 두 장씩, 총 4장의 후드망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 아파트의 가스레인지 후드는 앞뒤 각 1장 씩이라 청소나 관리가 더 쉬웠는데, 이 곳에는 가스레인지 후드 중간에 소화기가 달려 있다 보니 가운데 레일이 자리잡고 후드도 반씩 나눠진 상태입니다.
후드가 4장이라 불편하다기 보다는 가운데 레일의 오염물까지 닦아내는게 좀 번거롭네요ㅎㅎ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특효약, 베이킹소다
4장의 후드망은 바로 욕조로 들고 왔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후드망이니 싱크대에 넣어도 되지만, 저는 이런류의 청소를 할 때 늘 욕조를 이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기름기가 잔뜩 낀 찌든 때는 물에 불리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 후드망에는 실버스킨 찌꺼기가 많이 붙어 있으니 샤워기로 물을 뿌려 최대한 떨궈 냈습니다.
어느정도 실버스킨을 떨궈낸 뒤 후드망이 잠길 정도로 물을 받고 위에 주방세제를 조금씩 뿌렸습니다.
그리고 제 청소에 빠지지 않는 만능세제, 베이킹 소다를 넉넉히 뿌렸습니다.
예전에는 따뜻한 물에 베이킹 소다만 뿌려 불린 뒤 청소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커피 로스팅 중 발생한 노르스름한 때가 많이 낀 듯 싶어 주방세제도 조금 뿌렸습니다.
그리고 20~30분 정도 후드에 낀 때를 불리는데, 그동안 욕실 세면대와 화장실 바닥 청소를 했습니다.
욕실 세면대 청소도 따로 뭘 준비할 필요없이 앞서 가져온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청소용 수세미로 싹싹 문질러주면 세면대 표면에 뻑뻑하게 끼어있던 때를 말끔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2018/06/20 - 베이킹소다로 세면대와 욕조, 욕실 바닥 청소하기. 뿌리고 문지르는 베이킹소다 청소법
20분 불린 뒤 솔로 문지르면 끝
20분 정도 주방세제와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불렸던 후드망의 청소 마무리를 위해 작은 솔을 들고와 문질렀습니다.
뾰족하게 생긴 이 솔은 원래 창틀의 좁은 틈을 문지르는 용도인데 적당히 빳빳한 정도의 솔이라 쓱쓱 문지르니 후드망에 끼어 있던 때가 벗겨집니다.
솔로 문질러 앞뒤 때를 벗겨낸 후드망과 불려 놓기만 했던 후드망입니다.
청소를 마친 후드망은 물기가 적당히 빠질 때까지 세워두었다가, 바람이 잘 부는 곳으로 옮겨 건조시킵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겉과 싱크대 문 청소
후드망이 마를 동안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가스레인지 후드 겉면 청소를 합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겉면에도 노란색 기름 때가 진하게 엉겨 붙어 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물티슈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붓고 주방세제를 조금 뿌렸습니다.
베이킹소다의 연마성분만으로도 가스레인지 후드 아래쪽의 노랗게 낀 기름때가 싹싹 제거되지만, 주방세제까지 더해지니 더 깔끔하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빼놓으면 안되는 부분이, 가스레인지 후드 윗부분에 낀 때와 싱크대 문에 내려 앉은 기름때입니다.
역시 베이킹소다의 도움을 받아 싹싹 문지르기만 하면 두꺼운 기름때가 벗겨집니다.
왼쪽에 누렇게 남은 부분이 청소하기 전의 기름때인데, 물티슈만으로 문지를 경우 찐득찐득한 기름때가 문지르는 방향대로 계속 남아 깨끗이 제거되지 않지만, 베이킹소다만 조금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 두번 문지르는 것만으로 깨끗하게 제거됩니다.
가스레인지 후드 위쪽에서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청소하다보면, 가스레인지 상판으로 베이킹소다 가루가 떨어집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가스레인지 상판의 기름때도 깨끗이 닦았습니다.
이제 건조가 완료된 가스레인지 후드망을 끼우는 것으로 청소는 끝이 났습니다.
평소 애용하던 베이킹소다만으로도 기름때 청소를 편하고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케이블TV 등에서 주방세제를 함께 섞은 만능 세제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시험삼아 주방세제를 함께 사용해 봤는데, 기름때 제거에 있어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의 역할은 8:2 정도로 느껴지는군요.
주방세제를 조금 뿌려 함께 청소하는게 크게 번거롭지는 않기에 앞으로도 함께 쓰긴 할테지만, 역시 베이킹소다가 대단히 유용한 청소도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의 지혜 > 집안청소와 살림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M 크린스틱 더블액션 변기청소 솔 사용 후기. 세제 없이 깔끔하게 변기 청소하는 방법 (2) | 2018.10.18 |
|---|---|
| 욕실 환풍기 분리 청소 방법. 2년 넘은 욕실 환풍기 내부가 의외로 깨끗한 이유? (4) | 2018.08.26 |
| 벽걸이 에어컨 분해 청소 방법. 벽걸이 에어컨의 내부 송풍구와 블로워팬 먼지 청소 (4) | 2018.07.16 |
| 베이킹소다로 세면대와 욕조, 욕실 바닥 청소하기. 뿌리고 문지르는 베이킹소다 청소법 (4) | 2018.06.20 |
|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는 욕조 거름망 DIY. 청소가 쉬운 머리카락 거름망 만들기 (6) | 2018.06.04 |
- 생활의 지혜/집안청소와 살림 노하우
- 2018. 7. 17. 19:45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