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도어트림 탈거와 차체 안으로 전선 넣기. 올란도 측방카메라 설치 DIY 3번째

올란도 도어트림 탈거

올란도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측방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측방 카메라의 배선은 사이드미러 내부에서 조수석 문짝으로 들어가고 다시 올란도의 센터페시아 쪽으로 들여보내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앞서 측방 카메라와 후방 카메라, 비디오 스위치와 네비게이션을 가연결해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작업의 10%였다면, 사이드미러를 떼어내 측방 카메라를 설치하는 과정이 30% 정도 되겠고, 나머지 60%는 도어트림 탈거와 배선 통과 작업이 되겠습니다.

직접 작업을 해보니 도어트림 탈거 작업보다는 배선을 통과시키고 적당한 위치에 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더 많이 걸렸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사이드미러에서 들어오는 배선은 문짝 안쪽-문과 차체 사이의 고무 주름관-조수석 글로브박스 위쪽 공간-센터 페시아로 지나가게 됩니다.

올란도 조수석 문짝으로 배선을 통과시키려면 도어트림을 전부 뜯어야 합니다.

도어트림 탈거의 첫번째 과정은 화살표로 표시한 두 곳의 커버를 들어내고 T20 별나사 두 개를 풀어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핀셋과 같이 뾰족한 것을 커버 밑으로 넣고 살짝 들어올리면 두 커버 모두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커버 안쪽에 들어있는 별나사 두 개를 풀어냅니다.

도어트림 내부는 플라스틱 핀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도어트림과 문짝 사이에 리무버나 신용카드 등을 밀어넣어 틈을 벌린 뒤 손으로 잡아당겨 떼어내야 합니다.

자동차에서 핀으로 고정된 내장재들 대부분이 그렇듯, 어지간한 힘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으며 역시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힘으로 잡아 당겨야 합니다.

다만 잡아당길 때는 내부 핀의 위치와 순서에 맞춰야 핀을 부러뜨리지 않고 무사히 뜯어낼 수 있습니다.

아래쪽 숫자가 적힌 위치에 리무버를 밀어넣어 핀을 어느정도 풀어내고 잡아당겨 빼는 작업을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5번 위치까지 핀을 떼어낸 뒤에는 도어트림을 위쪽으로 들어올려 분리합니다.

떼어낸 도어트림 안쪽, 핀의 위치를 보면 어느 부분을 들어올려야 할지 순서를 알 수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 역시 도어트림을 처음 뜯는터라 핀 두어개가 부러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란도 구입 초기, 양쪽 문의 스피커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미리 사 두었던 핀이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부품번호 13252119번인 도어트림 핀(리테이너)의 가격은 10개 한 봉지에 1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도어트림을 처음 뜯는다면 파란색과 녹색 핀을 한 봉지씩 준비해 둘 것을 권합니다.

도어트림의 핀을 분리했다고 해서 바로 떼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수석 도어 내부의 유리창 커넥터와 내부 도어캐치 커넥터를 분리해야 도어트림이 분리됩니다.

유리창 커넥터는 안쪽의 후크를 누르면서 당기면 쉽게 제거됩니다.

다만 도어캐치 커넥터는 처음 보면 어찌 분리할지 난감한데, 흰 플라스틱과 검은 플라스틱 사이에 일자 드라이버를 밀어넣어 걸쇠를 들어올려 풀고, 걸쇠가 풀리면 케이블을 뒤로 잡아당기면서 수평으로 당겨 빼낸 뒤 금속핀을 들어올려 빼면 됩니다.

참고로 올란도 운전석 도어트림에는 사이드미러 버튼의 커넥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총 3개의 커넥터를 분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조수석 도어트림 안쪽의 두 커넥터를 제거하면 올란도 문짝이 드러나며, 덮여있는 접착 비닐을 살짝 뜯어줍니다.

이 비닐은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덮어주어야 하니 접착면을 더러운 장갑 등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올란도 문짝에서 차체 안으로 전선 넘기기

이제 사이드미러 측방 카메라 설치 작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전선 넘기기 작업이 남았습니다.

사이드미러에서 넣은 카메라 전선을 문짝 내부로 빼내고(붉게 표시한 선)

이제 올란도 문짝의 고무 주름관을 통해 올란도 차체 안쪽으로 넣어야 합니다.

문짝의 고무주름관은 사진에 표시한 방향과 순서대로 누르고,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됩니다.

문짝 안쪽에서 고무주름관으로 카메라 선을 뺄 때는 고무주름관을 짧게 접은 뒤 문짝 안쪽에서 전선을 밀어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고무주름관으로 나온 카메라 전선을 주름관에 숨겨져 있던 플라스틱 커넥터 아래의 빈 공간을 통해 차체 안으로 넣어야 합니다.

그 전에, 문짝 안쪽의 카메라 전선이 도어 유리 레일에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잘 정리해야 합니다.

사진의 빗금친 부분은 유리창을 내리면 유리가 자리잡게 되는 부분으로 저 공간을 전선이 가로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문짝안에 기존 배선을 따라 케이블타이를 가볍게 감아주면 큰 문제 없이 문짝 내부 배선을 마무리할 수 있지만, 유리가 내려올 때 간섭이 생기지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단계에서 이미 잘라두었던 카메라 커넥터를 다시 납땜해 붙였습니다.

고무주름관에서 올란도 차체 안쪽으로 전선을 넘기려면 옷걸이 철사를 둥글게 구부려 안쪽으로 살살 누르며 빼내면 됩니다.

사진은 둥글게 구부린 옷걸이 철사가 이미 통과된 상태로, 철사끝부분에 카메라 전선을 테이프로 감은 뒤 철사를 차체 안쪽으로 잡아당겨 전선을 끌어옵니다.

주의할 점은, 옷걸이를 너무 세게 쑤셔 넣다가는 차체 안쪽 전선이 끊어질 수 있으니, 상황을 봐가며 철사를 살살 밀어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올란도 차체 안쪽으로 카메라 전선이 빠져나왔고, 이 전선은 글로브박스 안쪽의 빈 공간을 통해 센터페시아 쪽으로 넘기면 됩니다.

2015/04/07 - 네비게이션 DMB 수신 상태 불량의 원인? DMB 안테나의 수신 감도 문제 해결하다!

그렇게 센터페시아로 넘어온 측방 카메라 전선과, 비디오 스위치 전선, 그리고 원래 장착되어 있던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전선을 잘(!) 정리한 뒤, 열었던 네비게이션 덮개와 시크릿 큐브, 공조기 커버를 원래대로 정리합니다.

사이드미러 하단에 부착한 측방 카메라의 배선은 이렇게 딱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되지만, 이번 DIY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작업입니다.

이제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고, 시동을 걸어 측방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카메라 각도를 조절했습니다.

처음에는 카메라 각도를 최대한 조절해도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로만 표시되서, 카메라를 다시 떼어냈다가 붙여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카메라 렌즈가 어느정도 회전이 가능했고, 정상적인 각도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란도 사이드미러 측방 카메라 작동 영상

올란도 사이드미러 측방 카메라와 관련한 첫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설치가 완료된 측방 카메라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화질이나 화면 전환 속도도 만족스러웠고 자동 영상 전환과 스위치를 눌러 사용하는 수동 모드 등등, 실제 필요한 기능들을 잘 갖추어져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전후좌우 사방을 보여주는 어라운드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5만원이 채 안되는 재료값으로 구현할 수 있었고, 조수석 전면의 사각지대가 말끔히 해결되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카메라 설치와 배선 통과, 네비게이션과의 연결 등 다양한 작업의 난이도가 살짝 있는 편이니, 재료만 구입해 전문가에게 시공을 의뢰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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