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철사와 골판지 박스로 만든 고양이 텐트. 완성전부터 인기 폭발인 고양이 텐트

간단히 만드는 고양이 텐트

이런저런 DIY를 즐기다보니 유튜브, 해외 블로그, 혹은 Pinterest 등의 앱을 통해 해외 DIY 정보를 많이 보곤 합니다.


외국의 DIY, 특히 목공 DIY 중에는 전문 목수도 울고갈 수준의 어마어마한 장비빨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 별 생각없이 보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전부터 살펴보고 있는 고양이 관련 DIY는 그나마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오랫만에 고양이 관련 DIY 섹션을 살펴보다가 고양이 텐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양이 텐트는 허접해 보이는 것도 2~3만원으로 시작해 좀 멋지다 싶은 것은 10만원을 훌쩍 넘는데, 오늘 만들어 볼 고양이 텐트는 골판지 박스와 옷걸이 철사 2개, 안 입는 티셔츠, 글루건 등의 재료가 전부입니다.

골판지 박스 옷걸이 철사

골판지 박스로 고양이 텐트 바닥 만들기

골판지 박스는 30~40cm 정도의 통판으로 두 장 정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장으로 하는 이유는, 쿠션감을 높이고 뼈대가 되는 옷걸이 철사를 드러나지 않게 감추기 위함입니다.

골판지 박스 고양이 텐트


저는 고양이 놀이 상자로 사용했던 튼튼한 골판지 상자를 사용했는데, 한 변의 길이가 40cm정도 됩니다.

고양이 텐트 크기


40cm 짜리 사각형 두 장이 온전히 나오지 않아 가운데 부분만 남기고 적당히 겹쳐지도록 접었습니다.

고양이 텐트 바닥 처리

옷걸이 철사로 고양이 텐트 뼈대 만들기

옷걸이 철사의 꼬인 부분을 풀고 반원 형태로 둥글게 다듬은 뒤, 양쪽 끝을 휘어놓았습니다.

옷걸이 철사를 풀고 모양을 만들 때는 펜치를 이용하는게 편합니다.

옷걸이 철사


아울러 옷걸이 철사를 풀 때는 펜치로 꼬인 끝부분만 살짝 풀어주면 나머지는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옷걸이 철사 펴기


두 개의 옷걸이 철사를 풀어 반원형으로 만들어 준비해 둡니다.

옷걸이 철사 고양이 텐트 뼈대


이제 박스의 네 귀퉁이에 구멍을 뚫습니다.

모서리에서 1~1.5cm 안쪽으로 뚫어주면 됩니다.

고양이 텐트 바닥 만들기


옷걸이 철사 끝부분을 박스 구멍에 끼워줍니다.

고양이 텐트 바닥 옷걸이 철사 끼우기


이런식으로 두 옷걸이 철사의 네 끝을 골판지 박스 네 귀퉁이에 끼우고 박스 테이프 등을 이용해 임시로 고정해 둡니다.

고양이 텐트 뼈대 고정


옷걸이 철사가 겹치는 부분은 테이프 등을 이용해 꽁꽁 묶어둡니다.

저는 손에 집히는 대로 케이블타이를 이용했는데, 나중에 검정 전기테이프로 다시 묶었습니다.

고양이 텐트 뼈대 고정


이제 옷걸이 철사가 나와 있는 바닥면에 또 한 장의 골판지 박스를 붙여 철사를 가려줍니다.

골판지 박스를 붙일 때는 다른 접착제나 테이프보다 글루건이 가장 튼튼하고 효율적입니다.

고양이 텐트 바닥 글루건


골판지 박스 넓은 면에 글루건을 빠르게 대충 발라 두 장을 붙였습니다.

특히 모서리 부분은 글루건을 다시 채워 튼튼하게 고정했습니다.

골판지 접착 글루건


이렇게 골판지 박스에 옷걸이 철사 뼈대를 붙인 뒤, 글루건으로 골판지 박스를 한 겹 더 붙인 기초가 완성됐습니다.

고양이 텐트 만들기 뼈대

고양이 텐트 뼈대에 티셔츠 씌우기

이제 티셔츠를 고양이 텐트 뼈대에 씌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미리 준비한, 좀 도톰한 면 재질의 티셔츠는 뼈대에 씌우기도 어렵고 원하는 모양이 나오질 않는군요.

티셔츠로 만든 고양이 텐트

마눌님께 신축성 있는 티셔츠를 다시 달라고 해서 씌워봅니다.


일단 티셔츠를 옷걸이 뼈대로 뒤집어 씌우고

고양이 텐트 천 씌우기


뼈대 전체를 티셔츠로 덮어줍니다.

고양이 텐트 티셔츠 씌우기


이렇게 위에서부터 티셔츠로 옷을 입히듯 씌우고

고양이 텐트 티셔츠 씌우기


티셔츠의 목이 고양이 텐트의 출입구가 되도록 모양을 다잡아 줍니다.

고양이 텐트 티셔츠 씌우기


이렇게 티셔츠를 씌우게 되면 고양이 텐트의 바닥면에 티셔츠가 남게 되는데, 역시 글루건을 이용해 남아 있는 옷을 고정합니다.

글루건으로 옷 고정


글루건을 이용해 남아 있는 옷을 꼼꼼히 접착합니다.

글루건 천 마무리


바닥쪽의 글루건 작업을 끝내고 나니 반팔 티셔츠의 팔 부분이 양쪽에 통로가 되었네요.

긴팔 티셔츠면 팔을 바닥쪽으로 잡아 당긴 뒤 글루건으로 붙이면 되는데, 반팔 티셔츠라 글루건으로 붙여둡니다.

고양이 텐트 팔 고정


뭐하나 지켜보고 있던 고양이 뚜기가, 티셔츠를 씌우고 텐트 모양이 만들어지자 호기심이 폭발했는지 자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고양이 텐트 DIY


뜨거운 글루건을 다루고 있는데 자꾸 고양이 텐트로 들어가려 하는 통에, 정신없이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양이 텐트 만들기


그렇게 티셔츠의 양쪽 팔을 고정한 뒤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합니다.

고양이 텐트 DIY


40*40cm의 골판지 박스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좀 작지 않나 싶었는데, 나름 적당한 크기인 듯 싶습니다.

고양이 텐트

좀 넉넉한 크기의 티셔츠였으면 목 부분이 저렇게 늘어나지 않아도 될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ㅎㅎ


티셔츠 목부분에 붙어 있던 라벨을 물어뜯으려하기에 가위로 잘라주었는데, 내 집을 건들지 말라는 듯 냥펀치를 휙휙 날리는군요.

고양이 은신처 고양이 텐트


고양이 텐트를 처음 만들어주면 잘 안들어갈 수 있으니, 고양이 장난감 등으로 유도해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 녀석은 완성되기 전부터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더니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잘 사용하는 군요ㅎㅎ

고양이 텐트 간단히 만들기

나중에는 나무와 제대로 된 천으로 티피 텐트 모양으로 만들어봐야겠다 싶기도 한데, 짧은 시간에 후다닥 만든 것 치고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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