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6테라 외장 하드디스크, 백업 플러스 허브 STEL6000100 사용기

오랫만에 구입한 하드디스크

얼마 전, 씨게이트 6테라바이트 외장 하드디스크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데스크탑, 노트북, 1테라 외장 하드, NAS 등 여러 종류의 저장 장치를 사용 중이지만 1테라 남짓한 하드디스크 여러 대에 흩어져 있다보니 여기저기 찾기 복잡했고, 최근 노트북의 백업 이미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 겸사겸사 대용량 외장하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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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제품은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Backup Plus Hub)라는 긴 이름을 가진 제품입니다.


사실 필요한 용량은 4테라면 충분했지만, 4테라나 8테라 제품보다 6테라 제품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6테라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6테라 박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의 박스를 열면 종이 완충재에 하드디스크 본체와 설명서가 들어 있고 별도의 박스에 전원 어댑터와 USB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내용물


백업 플러스 허브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보면, 꽤 큼직한 전원 어댑터와 다양한 교체용 플러그가 눈길을 끕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내용물


백업 플러스 허브의 어댑터는 프리볼트를 지원하며 플러그만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전원 어댑터

게다가 220볼트 플러그(EU 플러그)의 굵기가 한국의 220볼트 플러그에 정확히 맞는 제품이라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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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플러스 허브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제품으로 20*12cm, 두께 4cm로 듬직한 느낌입니다.

씨게이트 3.5인치 외장하드

앞쪽의 USB 포트에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 있는 허브이며 두 개의 포트 중 하나는 USB 3.0을 지원합니다.

씨게이트에서는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용량 외장하드에 굳이 다른 기기를 연결해 쓰고 싶지는 않더군요.


백업 플러스 허브의 케이블은 마이크로 B타입 USB 3.0 케이블입니다.

USB Micro B 케이블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의 용량과 속도

USB 케이블과 전원어댑터는 뒤쪽에 끼우도록 되어 있으며, 냉각을 위한 벌집 타공이 세 모서리에 되어 있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케이블

외장하드 뒷면에 USB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뒤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드디스크에 전원이 인가되며 작동을 시작합니다.


하드디스크 쓰기, 읽기 작업 중에는 케이스 상단의 씨게이트 로고가 숨쉬듯 불이 들어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전면 LED


백업 플러스 허브를 컴퓨터에 연결하자 몇 가지 장치를 인식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USB 허브를 비롯한 몇 가지 드라이버가 설치됩니다.

백업 플러스 허브 드라이버

설치된 드라이버를 보면 USB 2.0 허브와 3.0 허브가 함께 설치되는데, 백업 플러스 허브 전면의 USB 포트 중 하나는 USB 3.0, 나머지는 USB 2.0 지원 포트입니다.


굳이 USB 2.0 포트가 들어 있는 것은 장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저는 어차피 외장하드에 USB 장비를 연결해 쓸 생각은 없으니 그리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6테라는 이미 포맷이 완료된 상태로 전원을 꽃으면 바로 쓸 수 있으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5.45테라 입니다.

6테라 하드디스크 실제 용량

6테라 하드의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이 5.45테라인 것은 디스크 제조 업체의 용량 표기 방법과 운영체제의 용량 표기 방법의 차이로 인한 것입니다.

저장 장치의 실제 용량과 표기 용량의 차이는 이제 특별할 게 없는 얘기지만 6테라 하드디스크에서는 550GB나 줄어든다는 것은 새롭네요ㅎㅎ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에 내장된 6테라 하드디스크는 SMR 방식입니다.

SMR은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위해 개발된 방식이지만, 사용자들에게는 '저렴한 방식'으로 알려져 기피 대상이 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SMR 방식의 문제점이라면, 용량을 채울수록 속도가 느려지며 읽기/쓰기가 반복되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특히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어차피 데이터 백업용으로 구입한터라 SMR 방식에 딱히 거부감은 없었는데, 특히 씨게이트는 대용량 외장하드의 경우 SMR 방식만 사용하는 만큼 SMR 방식에 민감한 분이라면 씨게이트 제품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에 백업하면서 속도를 측정해 보니, 작은 파일 여러 개를 복사하는 속도는 초당 85MB에서 시작하여 45~50MB에 완료되었습니다.

백업 플러스 허브 쓰기 속도

수 GB 단위의 대용량 파일의 쓰기 속도는 초당 130~135MB를 꾸준히 유지하며, 현재 3.5테라 정도 사용 중인데 아직은 속도 저하 증상없이 초당 50~70MB의 쓰기 속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에 기본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제품 등록 홈페이지로 접속되며 그 페이지에서 Dashboard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소프트웨어


Dashboard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모든 데이터 파일을 백업하거나 특정 폴더와 특정 일정을 설정하여 백업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백업 소프트웨어보다는 수동 백업을 즐기는 터라, 한 번 실행 해 본 뒤 삭제했습니다.

씨게이트 대시보드 소프트웨어

눕혀 쓸 때 훨씬 조용한 백업 플러스 허브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는 수직으로 세워 쓰도록 만들어져 있고 처음에는 제품을 세워 사용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써보니 하드디스크의 읽기/쓰기 작업시 끼릭거리는 소음이 꽤 컸고 책상 상판으로 울리면서 지금까지 사용해 본 하드디스크 중 가장 시끄럽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케이스를 눕혀보니 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예 콜크 재질의 받침대를 잘라 붙여 사용중입니다.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소음


한쪽 모서리가 깎인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의 전면 디자인이 눕혀 써도 딱히 거슬리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씨게이트 외장하드 소음 줄이기


세워 쓸 때와 눕혀 쓸 때의 소음 차이가 너무 극명하여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이다보니 세워 쓸 때의 소음이 실제보다 과장되어 녹음되었지만, 세워쓸 때와 눕혀 쓸 때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단품 하드 디스크를 구매한 것이 몇 년 전 1테라 하드디스크가 마지막이다보니 오랫만에 구입한 6테라 하드디스크는 그야말로 광활한 저장 공간이며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국내 유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 6테라 가격은 18만 9천원, 저는 할인쿠폰을 적용해 1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아마존을 검색해 보니 6테라 모델은 배송료 포함 125달러, 현재 환율로 약 13만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네요.

씨게이트 외장하드 아마존 가격


저는 급히 백업 장치가 필요했던터라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했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해외직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씨게이트 국내 정품

물론 국내에서 구입한 정품(?)은 3년 이내에 문제 발생시 제품 교환이 좀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는 A/S 기간 이내에 고장난 경험을 하지 못한터라, 딱히 저 스티커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씨게이트 백업 플러스 허브의 제품 성능에 만족하고 있으며 급히 필요할 때 바로 주문해 사용 중이라 가격도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 중 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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