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연곡 맛집 송학 능이백숙집. 부모님과 맛있게 즐긴 쫄깃하고 깔끔한 능이백숙

부모님이 추천한 연곡 능이백숙집

8월 말 큰 수술 후 퇴원했던 아버지께서 다시 한 달 남짓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다행히 심각하거나 위급한 증상은 아니었지만, 병원에서 꾸준히 살펴봐야하는 증상이라 한 달 남짓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고 상태가 좋아져 며칠 전 퇴원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주문진 집으로 돌아왔고, 통원 치료를 받을 병원을 알아보는 등 몇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이틀 정도 주문진에 머물렀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케어(?)한다고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은 자꾸 이것저것 제가 먹을 것을 걱정하시는군요.


생선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회를 비롯한 이런저런 메뉴를 거절하다가 문득 수유리에서 가끔 먹었던 능이백숙 생각이 났고, 근처에 능이백숙집이 있냐고 물었더니 곧장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시네요ㅎㅎ


예약 후 30분 정도 뒤에 연곡에 있는 송학 능이백숙집에 도착했습니다.

송학 능이버섯백숙 연곡


7번 국도를 쭉 따라가다가 연곡쪽으로 빠진 뒤 시골길(?) 분위기의 진고개로를 따라가다보니 역시 시골스러운 분위기의 주유소 건물과 함께 송학 능이백숙집이 보입니다.

송학 능이버섯백숙 연곡


입구에 연탄 난로가 자리잡고 있고 테이블 7~8개 정도 되는, 식당입니다.

쌀쌀한 날씨인데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저희 가족 뿐입니다.

송학 능이백숙 실내


아버지께서 전화를 걸어 세 사람 먹을 능이백숙을 주문했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능이백숙, 옻닭은 6만원, 오리능이백숙, 옻오리는 6만5천원 입니다.

송학 옻능이 메뉴 가격


미리 전화 주문을 하고 간터라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모든 상차림이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가운데 턱하니 끓고 있는 능이백숙을 비롯해 나물과 채소, 젓갈 등의 반찬들이 꽤 푸짐합니다.

송학 능이백숙 상차림


넓은 뚝배기 그릇에서 능이백숙이 끓고 있는 가운데, 까맣게 보이는 것이 능이버섯인데 제법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능이백숙 닭백숙


능이백숙이 좀 더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찹쌀밥이 양쪽으로 한 그릇씩 나왔습니다.

찹쌀밥


고사리와 시금치 나물 무침과 된장 바른 풋고추가 나왔는데 저는 특히 이 풋고추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고사리 시금치 된장 풋고추


김치와 장아찌, 알배기 배추 등도 양쪽에 배치되었습니다.

장아찌 배추 풋고추


조금 날카로와 보이는 인상과 달리 무척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먹기 전 서빙을 해주십니다.

끓고 있는 백숙에 부추를 넣고, 김치만두도 4개를 넣어주시는군요.

능이백숙 부추


이미 끓여 놓았으니 바로 먹으면 된다고 하셨고, 능이백숙 국물과 다리하나를 가져왔습니다.

뼈와 살이 쑥쑥 분리 되는 흔한(?) 닭백숙과 달리 이 곳의 닭고기는 쫄깃하고 쫀쫀한 맛이 좋았습니다.

능이백숙 닭고기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좀 더 끓이면 쑥쑥 분리되는데, 지금이 쫄깃하게 맛나는 상태이니 얼른 많이 드시라고 합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능이백숙의 닭고기보다 특유의 향이 도는 맑은 국물을 더 좋아하는데, 이 곳 백숙 국물 맛은 딱 제가 좋아하는 맑은 국물이라 좋았습니다.

능이백숙 맛집 닭고기

아울러 닭고기 특유의 퍽퍽한 느낌 대신 쫄깃한 식감이 좋았는데, 아버지께서는 이 집에서 키우는 닭이라고 귀뜸하시더군요.


김치만두가 터지면 국물이 텁텁해지니 터지기 전에 드시라고 하여 급히 건져낸 만두도 능이백숙 국물맛과 잘 어울립니다.

능이백숙 만두


고기와 만두를 건져먹고 국물을 마시다가 안쪽에서 감자를 건져내 먹는 맛도 좋습니다.

능이백숙 감자


함께 나온 찹쌀밥은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맛난다고 하시는데, 고기와 국물을 먹다보니 찹쌀밥은 뒷전입니다

찹쌀밥 김말이


그렇게 능이백숙 식사를 다 할 때쯤 남은 찹쌀밥을 죽으로 만들어주십니다.

능이백숙 찹쌀죽


닭고기와 능이백숙 국물까지 잔뜩 먹은터라 배가 부르지만 찹쌀죽은 또 들어갑니다.

된장 풋고추는 제 입에 썩 잘 맞았던터라, 부모님자리에 있던 된장 풋고추 접시까지 들고와 찹쌀죽을 클리어 했습니다.

능이백숙 찹쌀죽


그렇게 능이백숙 3인분을 깨끗이 클리어했습니다.

능이백숙

실은 3명이 먹기에 좀 많다 싶었고, 저나 부모님 모두 식사량이 그리 많지 않은터라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많이 남았습니다.


지금 배는 부르지만 남기기엔 아깝다 싶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포장용기를 가져다주어 남은 닭에 백숙 국물을 리필해주었고, 함께 나왔던 반찬까지 깔끔하게 담아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남은 밑반찬류까지 담는게 사실 좀 민망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음식재활용을 하지 않기에 남기면 모두 버려야 한다며 살뜰히 포장해 가는게 본인도 반갑다고 하네요ㅎㅎ


아버지께서 전화 예약한터라 비용이 얼마진지 몰랐는데, 결제된 금액은 6만원입니다.

송학옻능이전문점 전화번호

푸짐한 능이백숙에 반찬류도 깔끔하게 잘 나왔고, 집에서 기른 닭이라기에 좀 더 비쌀 수 있겠다 싶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식사한 비용치고는 꽤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예전에 찾았던 수유리의 능이백숙집보다 훨씬 맛이 좋다고 하셨는데, 친절하고 싹싹한 주인아주머니의 스타일이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 듯 싶습니다.


어쨌든 부모님의 입맛과 제 입맛에 모두 잘 맞는 식당을 주문진에서 찾은 것 같아 만족스러웠는데, 다음번에는 마눌님도 함께 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본 리뷰는 블로거라 티내지 않고,
직접 돈 내고 사먹은 뒤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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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325-2 | 송학옻능이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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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8.02.08 18:57 신고

    그렇지요.
    백숙은 고기랑 국물로 아무리 배를 채워도 또 죽이 나오면 그게 다 들어간다능....

    • 2018.02.10 21:48 신고

      덕분에 국물로 죽이나 눌은 밥을 만들어 주는 음식은 늘 과식을 하게 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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