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손저울로 고양이 몸무게 측정하는 방법. 카스 손저울 PHS-100 사용기

소형 저울로는 번거로운 고양이 무게 재기

7월 말 고양이 뚜기를 처음 동물병원으로 데려갈 때의 무게는 500g 남짓이었고, 동물병원 선생님은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이니 잘 먹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 후 잘 먹고 잘 싸고 잘 뛰어다니면서 몸은 훌쩍 길어졌는데, 몸에 비해 아직 날씬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집에 갓 데려왔을 당시에는 작은 가정용 저울 위에 올려 몸무게를 재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제 덩치가 좀 크고보니 저울위에 올라가 앉아 있질 않는군요.


부엌에서 사용하는 작은 저울이라 넙대대한 판대기를 깔아주어도 한 군데 올라가 있으려 하질 않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다 좋아한다는 박스를 저울 위에 올려두고 몸무게 측정을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박스 물어뜯기만 좋아하지 들어가 앉아 있는데는 취미가 없다보니 역시 몸무게 측정에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고양이 몸무게 측정

가정용 체중계가 있으니 고양이를 안고 체중을 재서 확인해 보기도 했는데, 100g 단위의 체중계 눈금때문인지 숫자가 들쭉날쭉하여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카스 휴대용 손저울 PHS-100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판이 넓은 저울을 구입할까 싶었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활용 빈도는 그리 높지 않겠다 싶어 망설여지더군요.

그러다가 퍼뜩 떠오른 것이 여행 가방의 무게를 잴 때 사용하는 휴대용 손저울이었습니다.


'손저울'이라는 용어가 맞는지도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제가 찾던 형태의 손저울들이 검색되었습니다.


4~5천원 부터 4~5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는데 저는 15000원 남짓한 가격의 카스 PHS-100 디지털 휴대용 손저울을 구입했습니다.

이런 손저울은 공항에서 짐의 무게를 재는 용도로 많이 찾는 제품인듯 싶습니다.

카스 휴대용 손저울 PHS-100


작은 종이 박스에는 휴대용 손저울임을 쉽게 알 수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박스 다른쪽에는 PHS-100의 사양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스 손저울 박스

PHS-100의 최대 측정 중량은 40kg이고 눈금단위는 10g인데, 제가 특히 눈여겨 본 것 눈금단위입니다.


1만원 미만의 손저울은 눈금단위가 아예 표기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고, 100g 단위의 제품도 있었는데 고양이 저울로 사용할 제품이라 눈금단위가 작은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카스 휴대용 손저울 PHS-100의 내용물은 손저울 본체와 작은 매뉴얼이 전부입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내용물


사용법이 단순한 제품이다보니 매뉴얼은 역시 무척 간단합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매뉴얼


카스 손저울 PHS-100 본체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꽤 탄탄한 느낌이며 만듦새도 좋았습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크기


손저울 하단에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고리가 달려 있고 그 끝에 플라스틱 재질의 클립이 달려 있습니다.

역시 여행자들의 가방 무게를 측정하는 용도로 나온 제품이다 보니 가방 손잡이를 끼운뒤 클립을 고정하여 무게를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재질


카스 손저울 PHS-100의 전원은 CR2032 전지 두 개가 사용되며 처음 사용시에는 전지 사이에 끼워진 보호 비닐을 빼내야 합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배터리 전원


카스 PHS-100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파란색 백라이트가 들어오며, UNIT 버튼을 눌러 g과 kg을 변환할 수 있습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사용법

전원 버튼을 1초 남짓 누르면 전원이 꺼지며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면 Tare 무게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Tare 무게는 용기 무게를 빼고 측정하는 기능으로, 그릇을 미리 걸고 T버튼을 누르면 무게가 0으로 조정되어 그릇을 제외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의 옆면에는 80cm짜리 줄자가 들어 있어 길이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공항 수하물 규정에는 짐의 부피 제한도 있는터라 손저울에 줄자를 함께 달아놓은 것은 썩 좋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카스 손저울 PHS-100 줄자

손저울로 고양이 무게 측정하기

카스 손저울의 사용법은 손저울 전원을 켜고 저울 숫자판에 0g이 표시되면 물건을 걸어 무게를 확인하면 끝, 무척 간단합니다.


저는 고양이의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 구입한 손저울이니 제일 먼저 고양이 무게를 재 봤는데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제 고양이는 비닐봉지나 종이 봉지를 무척 좋아합니다.

고양이 비닐봉지

비닐봉지 하나만 던져주면 혼자서 들락날락하면서 바스락거리는 것을 즐기는데, 평소에는 몸이 걸리지 않도록 비닐봉지의 양쪽 손잡이를 끊어주지만 오늘은 그냥 던져주었습니다.


고양이가 비닐봉지 놀이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비닐봉지 안에 쑥 들어가면, 비닐봉지 손잡이를 쓱~ 들어올리면서 '뚜기 한 봉지 주세요' 놀이를 하곤 합니다.

고양이 비닐봉지 놀이뚜기 한 봉지 주세요!!!


평소 갑자기 들어올리는 것에 대해 무척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비닐봉지 안에 들어간 상태에서 들어올리는 것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비닐봉지 안에 아예 누워있기도 하고, 헤엄을 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하는데,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면 고개를 쑥 내밀고 쳐다보곤 합니다.

고양이 비닐봉지 놀이


제가 고양이 체중계로 손저울을 구입한 것은 바로 이 비닐봉지 놀이를 즐기는 취향을 이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양이가 비닐봉지안에 들어가 있을 때 손저울을 비닐봉지에 걸고

고양이 몸무게 측정 방법


손저울을 위로 들어올리면 고양이 몸무게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ㅎㅎ

고양이 몸무게 측정 방법


제 고양이 뚜기의 몸무게는 현재 2300g입니다.

500g 남짓한 뚜기를 살찌워 '고양이 확대범'이 되겠다 생각했는데, 먹는 양이나 덩치에 비해 아직 많이 날씬한 편입니다.

여행용 손저울 고양이 무게 측정

손저울인만큼 어느정도 오차가 있을지 궁금해서 일반 저울을 통해 비교해 봤더니 약 20~30g 정도의 오차가 있었는데 이 정도의 오차는 별 문제 없겠다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손저울이고, 무엇보다 몸무게를 재기 위해 고양이와 씨름할 필요 없이 놀이하듯 쉽게 측정해버릴 수 있다는게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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