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아침에 끓인 소고기 미역국. 요리 안하는 남편도 쉽게 끓인 소고기 미역국

아내의 생일 아침, 미역국 끓이기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생일 선물은 챙기지 않은지 꽤 오래 되었지만, 생일날 아침상에 미역국은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을 맞아 오랫만에 미역국을 끓이러 부엌에 나왔습니다.


일단 한 컵 분량의 말린 미역에 물을 넉넉히 붓고 20분 정도 불려 둡니다.


처음 미역국을 끓일 때 말린 미역이 어느정도로 불어날지 가늠하지 못해 스테인레스 그릇을 넘칠 정도로 사고를 쳤는데, 오랫만에 미역국을 끓이려니 너무 소심하게 한주먹 집은 듯 싶어 마른 미역을 한 웅큼 더 넣었습니다.

미역국 말린 미역


미역을 불리는 동안 쌀을 씻어 불려둡니다.

압력솥은 15분이면 밥이 완료되니 미역국의 막바지에 불을 올리면 됩니다.

휘슬러 압력솥 밥짓기


전날 밤에 마트에서 사둔 130g 남짓한 한우 국거리 고기는 키친타올로 꼭꼭 눌러 핏물을 제거합니다.

국거리 소고기


소고기 미역국에는 갈아 놓은 고기를 쓰기도 하지만 저는 간 고기보다 적당한 크기로 썬 고기의 식감을 좋아하는터라 고기를 1cm 정도로 썰어 준비했습니다.

소고기 미역국 고기 준비


고기를 냄비에 넣고 참기름 두 큰술, 간마늘, 국간장 두 큰술, 후추가루 적당량을 넣은 뒤

소고기 미역국 고기 볶기


고기 색이 변할 때까지 센 불에 달달 볶아 줍니다.

소고기 미역국 고기 볶기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소고기가 적당히 볶아졌으면 물기를 꼭 짠 미역을 넣고 1분 정도 함께 볶아줍니다.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


소고기와 미역을 볶은데다 물 1.5리터를 붓고 센 불에 끓입니다.

두 사람이 먹을 양으로는 물이 좀 많은데, 저는 오래 끓여 푹 퍼진 미역국을 좋아하여 물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넉넉히 부었습니다.

소고기 미역국 끓이는 방법


그렇게 미역국이 팔팔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소고기 미역국 간 맞추기


이번에는 TV에서 많이 봤던 멸치 액젓 한 큰 술도 넣었습니다.

소고기 미역국 멸치 액젓


뚜껑을 닫고 중불에 20~25분 정도 푹 끓여줍니다.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


미역국이 끓는 동안 장모님이 보내주신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꺼내 고추장, 고추가루, 양파와 파를 추가하여 달달 볶아냅니다.

돼지고기 두루치기


냉장고에 있던 김치와 김을 꺼내고 갓 지은 밥에 미역국까지 올리면, 남편이 준비한 소박한 생일상이 완성됩니다.

생일 소고기 미역국


처음에는 미역 양도, 간도 맞추지 못했는데 생일이 몇 번 지나면서 요리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미역국은 맛있게 끓인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는 되었습니다ㅎㅎ

소고기 미역국

저는 특히 소고기 미역국을 참 좋아하는데, 참기름에 달달 볶은 덕분인지 더욱 고소합니다ㅎㅎ

라면 끓이는 것 밖만 아는 저도 간단하게 끓일 정도로 쉬운데다, 아내의 생일날에 끓이면 이후 1년이 편안한 미역국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후식으로는 핸드 드립 커피를 준비했고, 이렇게 또 한 번의 생일 아침이 지나갑니다.

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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