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 정리용 나무칸막이 설치 DIY. 저렴하게 구입, 설치한 서랍 정리 칸막이

만족하고 사용 중인 DIY 대형 책상

1년 전 천안으로 이사오면서 제 방에 놓을 대형 책상을 직접 만들기로 했고, 재단된 재료를 주문해 칠하고 조립해 사용 중입니다.


세상에 하나 뿐인 모양에, 색깔도 직접 고민하여 선택하고 바른 책상은 무척 만족하며 사용 중인 완소 아이템입니다.


특히 취미로 목공  작업을 하면서 나무에 스테인을 여러 번 칠해봤지만 늘 기대보다 훨씬 진한 색상의 결과물이 나와 아쉬웠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상에 스테인을 칠하면서 원하는 깊이의 색감을 내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2016/07/04 - 우드스테인 한 통을 다 쓴 뒤 알게 된, 수성 우드스테인으로 원하는 색감 내는 방법

원목 책상 DIY

책상 상판이 가로 180cm, 세로 70cm이다보니 큼직한 서랍을 4개나 달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상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다만 제가 뭔가 깔끔하게 정리해가며 쓰는 성격이 못되다보니, 책상 서랍의 내용물들이 이리저리 뒤섞여 있습니다.

책상 서랍 정리


책상을 처음 만들 때부터 서랍도 무척 컸기에 서랍 내부에 칸막이를 추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따로 작업해야겠다던 생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결국 튼튼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서랍에 넣어 칸막이처럼 쓰고 있지만 정리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책상 서랍 정리 종이 박스

목공 재료 사면서 발견한 서랍용 나무칸막이

얼마전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목공소 철천지에서 목공 DIY 재료들을 주문하면서 우연히 서랍용 나무칸막이라는 재료를 발견했습니다.


3mm 코팅합판을 길게 자른 뒤 중간중간 홈을 낸 재료로, 필요한 길이로 자른 뒤 엇갈려 끼워 서랍 칸막이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1m 길이의 나무칸막이 가격이 700원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서랍칸막이보다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 제 책상과 잘 어울린다 싶어 5장을 주문했습니다.

서랍용 나무칸막이


서랍용 나무칸막이의 높이는 60mm로, 제 서랍 깊이와 딱 맞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6cm 나무칸막이

사실 시중에 흔한 플라스틱 재질의 서랍칸막이들은 60mm 보다 높은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높이가 맞는 제품을 찾았다 싶으면 50cm 남짓한 칸막이 1개에 3000~4000원, 5m 쯤 사려면 3~4만원을 지불해야 하니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마침 발견한 60mm 나무칸막이는 1m에 700원, 5m라고 해봐야 3500원이니 플라스틱 서랍칸막이에 비해 훨씬 저렴했습니다.


나무칸막이의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나무의 품질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코팅된 면은 깔끔하지만 코팅되지 않은 반대면은 나무결이 거칠고, 모서리는 절단 과정에서 생긴 부스러기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3mm 코팅합판 나무칸막이


하지만 거친 단면은 180방 사포로 몇 번 문지르자 나무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가고 제법 매끄럽게 되었습니다.

코팅합판 사포질


180방 사포로 모서리 절단면을 문지르면서 거친 나무면도 살살 문질렀고, 물티슈로 나무가루를 닦아내니 거친 느낌이 한결 줄어들었습니다.

코팅합판 사포질


이렇게 손질한 나무칸막이를 제 서랍 가로 세로 길이에 맞춰 잘라내면 됩니다.

나무 서랍 정리


3mm 합판이라 커터칼로 반복해서 그어 쉽게 잘랐습니다.

3mm 코팅합판 절단


일단 서랍 가로 세로 길이에 맞춰 각각 2개씩 잘라낸 뒤 세로 칸막이를 배치하고

나무 서랍칸막이 재단


가로 칸막이를 엇갈려 끼웠습니다.

플라스틱 칸막이는 끼울 수 있는 홈이 촘촘히 파여 있어 간격 조절이 쉽지만 나무칸막이 홈의 간격은 8.5cm라 간격 조절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서랍 정리용 칸막이 DIY


어쨌든 서랍 길이 대로 나무칸막이를 잘라내 구획을 설정했습니다.

서랍 정리용 칸막이 DIY


각 서랍마다 나무칸막이로 구획을 설정한 뒤 서랍 마다 내용물을 채웠습니다.

나무 서랍칸막이

가장 자주 열어보는 왼쪽 서랍에는 외장하드와 USB 메모리류, 그 옆 서랍에는 펜과 배터리, 충전기, 칼과 핀셋 등 자주 사용하는 자잘한 도구들을 넣었습니다.


세번 째 서랍에는 다이어리 등 넓이가 큰 것을 위한 구획을 만들었고 열어보는 빈도가 가장 낮은 오른쪽 서랍도 내용물에 맞춰 구획을 나누었습니다.

나무 서랍칸막이


서랍을 나무칸막이로 구획을 나누고 나니, 종이 박스를 넣어 뒀을 때 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USB 메모리, SD 메모리와 같이 자잘하고 숫자가 많은 것들은 서랍 여기저기 흩어지기 십상인데 한 칸에 모아두니 깔끔합니다.

책상 서랍 정리

나무칸막이를 구입 전 염려했던 것과 달리 길이에 맞춰 자르는 것은 무척 쉬웠는데, 필요한 구획에 맞춰 칸막이 형태를 구상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울러 저는 42.5*29cm의 큼직한 서랍이 4개에 사용하기 위해 나무칸막이 5m를 구입했는데, 작업 내내 좀 부족하다 싶더군요.

직접 작업해보니 각 서랍 당 (서랍 가로+세로)*2 정도의 나무칸막이를 구입하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책상 제작 초기부터 생각했던 서랍 칸막이 작업을 완료했고, 저렴한 비용으로 깔끔한 결과물을 얻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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