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쿡 S1 Pro 스마트체중계 사용기. 신체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체지방체중계

잊고 있다가 재촉받아 산 체중계

수 년전 본가에서 가져온 구닥다리 체중계가 고장나서 버린 뒤, 체중계 없이 지낸지 꽤 오래됐습니다.


집에 체중계가 없으니 대중목욕탕에서나 몸무게를 잴 수 있는데, 대중목욕탕을 따로 가지도 않는터라 가끔 마눌님과 찜질방을 갈 때만 몸무게를 재곤 합니다.


야식을 즐기고 운동을 멀리한 덕에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뱃살에 체중계의 필요성을 느끼곤 했는데, 마눌님도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 체중계를 구입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기왕 구입하는 체중계인만큼, 몸무게 뿐 아니라 체지방, BMI 등의 측정을 할 수 있는 체지방 체중계들을 살펴봤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일명 스마트 체중계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익히 알고 있던 샤오미 미스케일2 외에도 윈마이 체중계, 카스 체중계 등등 다양한 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 체중계들 사이에서 꽤 고민을 했습니다.

스마트 체중계 체지방 체중계아이리버 체중계는 좀 뜻밖이었던...

2만원이 채 안되는 저렴한 제품부터 7만원 이상의 제품들까지 살펴보니 측정 항목이나 스마트폰 앱과 블루투스 연동되는 등의 기본 기능은 비슷했습니다.


다만 저렴한 제품들은 제품 마감이나 내구성이 불안해 보였고, 6~7만원대의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마감이 좋고 스마트폰의 앱 완성도도 높아 보였지만 역시 가격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사실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기에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 체중계 3~4종을 추린 뒤 제품의 마감 상태(특히 바닥면)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한글화 상태 및 앱의 평가 등을 확인한 뒤, 4만원 초반의 피쿡 스마트 체중계를 주문했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박스


피쿡 체지방 체중계의 무지박스를 열면, 인쇄가 제대로 된 골판지 재질의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포장


한글 인쇄된 제품 박스 뒷면에는 제품 특징과 앱을 다운로드용 QR 코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박스 뒷면

사실 처음 무지박스를 봤을 때 싸구려(?) 제품보다 2배 남짓한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했는데, 포장이 왜 이런가 싶었는데, 속박스는 꽤 세련된 느낌입니다.


다시 박스를 열면 스펀지 완충재에 비닐 포장된 피쿡 체지방 체중계와 AAA 건전지 4개가 들어 있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개봉

아, 피쿡 스마트 체중계는 크기에 따라 피쿡 S1 Pro(340*260mm)와 피쿡 CQmini(260*260mm)로 나뉘는데, 제가 구입한 기종은 직사각형 모양의 피쿡 S1 Pro입니다.


피쿡 CQmini는 상판 너비가 좁은 대신 가격이 1만원 정도 저렴한데, 실제 제품을 받고보니 발을 여유있게 올릴 수 있는 피쿡 S1 Pro를 선택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피쿡 체지방 체중계의 상판은 강화유리로 되어있고 바닥면은 흰색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데, 20mm로 두께가 얇은 대신 꽤 묵직합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두께


피쿡 체지방 체중계의 바닥면에는 AAA건전지 4개를 넣을 수 있는데(건전지 4개는 제품에 포함), 바닥면의 프레임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배터리

사실 적혀 있는 스펙으로는 별 차이 없었던 2만원대 체지방 체중계에 적잖이 끌렸지만, 좀 허접해 보이는 성형 상태의 플라스틱 바닥면 사진을 보고 2배 정도 비싼 피쿡 체지방 체중계를 선택했는데,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튼튼한 느낌이 좋습니다..


발을 올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체중계 위쪽에 빨간 LED가 들어와 체중이 표시됩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LED


개인적으로는 대중목욕탕의 저울처럼 체중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며 액정에 표시되는 형태였으면 했지만, 이번에 구입한 체중계 역시 일정 시간이 뒤에 몸무게가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피쿡 체지방 체중계 역시 5초 남짓 액정에 랜덤한 숫자가 표시되다가 몸무게가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피쿡 체중계 측정 방식

피쿡 체중계 스마트폰 앱 설치 및 연결

피쿡 체지방 체중계 본체의 액정에는 몸무게와 블루투스 연결 상태만 표시되며 체중 이외의 인바디 정보는 피쿡 스마트폰앱을 설치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쿡 스마트폰앱은 제품박스 뒷면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플레이스토어에서 PICOOC으로 검색하면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피쿡 앱 QR 코드

국내에 판매되는 스마트 체중계의 대부분이 중국산 제품이고 체중계와 연결되는 앱 역시 중국산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스마트 체중계 앱들은 한글화가 되어 있긴 했지만, 플레이 스토어에 올려진 설명이 영문이라던가, 마지막 앱 업데이트 날짜가 1년을 훌쩍 넘는 등 앱 지원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의 앱은 한글화 상태나 지원 상태가 꽤 양호했는데, 앱의 동작과 관련없는 광범위한 항목들까지 사용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피쿡 앱


어쨌든 피쿡 앱을 설치한 뒤,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피쿡 체중계 회원 가입


회원가입 후 성별, 별명, 나이와 키를 입력해야 하는데, 입력한 성별은 이후 수정할 수 없으니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피쿡 체중계 개인정보 입력


피쿡 체중계 앱의 설치와 회원 정보 입력이 끝나면, 스마트폰과 체중계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체중계 하단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하고 인식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단계별로 표시되어 그리 어렵지 않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피쿡 앱 체중계 추가


피쿡 체중계 바닥의 QR코드를 인식시키고 피쿡 앱이 지시하는 대로 진행하자 피쿡 S1 Pro라는 모델명을 인식합니다.

피쿡 앱 체중계 설정

이러한 과정은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는데, 체중계 모델명까지 제대로 인식했음에도 '연결하려는 디바이스가 아닙니다'라는 뜻모를 에러메시지가 잠시 표시되었습니다.


피쿡 체중계와 피쿡 앱의 연결과 인식 과정 후 체중 축정 준비 단계가 진행되었고, 역시 매끄러운 한글 번역 덕분에 별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피쿡 앱 체중계 추가 사용


다만 앞서 체중계 인식 단계에서 나왔던 에러 메시지 처럼, 체중계를 처음 사용하는 과정에서 체중계와 연결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뜨더군요.

다행히 이 에러 메시지는 스마트폰과 피쿡 체중계를 연결한 후 첫 측정에서만 보였고 일단 설치가 끝난 뒤에는 다시 뜨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피쿡 앱 에러 메시지


스마트폰을 옆에 내려 놓고 앱의 체중 측정하기 버튼을 터치한 뒤, 피쿡 체중계에 올라서자 4~5초 정도 지나 체중계와 스마트폰에 측정 결과가 표시됩니다.


이런 체지방 체중계들은 바닥의 전극을 통해 몸에 전류를 흘려 측정하는 방식이라 양말을 벗고 올라가야 하지만, 발 상태가 영 아니라 양말을 신고 올라갔는데, 체중계의 측정값이 스마트폰 앱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된다는 점만 보면 되겠습니다ㅎㅎ

집에 다른 체중계가 없다보니, 피쿡 체중계의 측정값이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스마트폰을 들고 체중계에 오르자 100g 단위로, 꽤 정확하게 변화합니다.


어쨌든 맨발로 체중계에 올라가 측정을 하니, 스마트폰의 피쿡 앱에 기초대사량, 단백질, 골량, 수분, 내장지방, BMI 등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는데, 각 측정치의 정상범위가 어느정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맨 위에 표시되는 총점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군요.

피쿡 앱 측정 인바디 정보

다만 피쿡 앱의 S닥터 평가라는 항목은 '서버와의 연결이 끊겼다'고 표시되었고, 새로고침을 몇 번 반복한 뒤에 측정값에 따른 해설이 표시됩니다.


뱃살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에 비하면 평가는 긍정적인데, 운동 부족은 정확히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피쿡 S닥터 평가 보고서


사실 인바디 측정기를 이용해 본게 처음이다보니 피쿡 체중계의 측정값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제 상태와 어느정도 근접한 평가를 내려주는 듯 합니다.


무엇보다 체중계에 잠시 올라서는 것만으로 신체 상태를 분석하고 목표 체중을 제시해주니 뭐라도 좀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는군요ㅎㅎ

피쿡 앱 신체 목표

피쿡 앱의 측정값 저장과 접속

스마트 체중계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지속적인 신체 변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피쿡 앱은 사용자가 피쿡 체중계로 측정한 값을 중국에 있는 서버로 전송하고, 평가를 받아오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이라면, 휴대폰을 바꾸더라도 피쿡 앱을 새로 깔고 로그인하면, 그동안의 측정값이 불려온다는 점입니다.


실제 피쿡 앱을 다른 스마트폰에 깔고 같은 ID로 로그인하자 원래 스마트폰에서는 경고 메시지가 뜨며 로그아웃되고, 그간 측정한 값이 새 스마트폰에 불려옵니다.

피쿡 앱 로그인 다른 기기 사용


다만 개인의 신체 측정값이 중국의 PICOOC 서버로 전송/저장되며 피쿡이 제휴하는 타 업체에 제공될 수 있다고 약관에서 언급하고 있으니, 어쨌든 좀 찜찜합니다.

피쿡 앱 사용자 약관

그나마 피쿡 회원에 가입할 때 이메일 주소 이외에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는 입력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다만 개인의 신체 정보가 중국의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피쿡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자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옵션을 선택사항으로 추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피쿡 스마트 체중계를 며칠 사용하다보니, 피쿡 앱 실행시 기존 데이터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고 실행이 지연될 때가 있습니다.

피쿡 앱 접속 오류

인터넷 상태는 멀쩡함에도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은 PICOOC 서버의 접속 상태가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서라도 측정값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 백업하는 옵션이 있었으면 합니다.


가끔 피쿡 앱의 접속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빼면 피쿡 스마트 체중계에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체중계보다 2만원을 더 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피쿡 체중계의 디자인이나 마감 상태가 무척 좋았고 피쿡 앱 역시 꽤 신경써서 만들어진 듯 싶습니다.

피쿡 스마트 체중계 S1 Pro

한동안 다이어트에 열심이었던 마눌님께서는 기대보다 체중 감량이 적었다는데 실망했지만, 피쿡 앱이 제시한 목표치까지 감량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저 역시 기계에 의해 운동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그동안 소홀했던 운동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 싶은데, 일반 체중계에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여 이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으니 꽤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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