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에 고장난 블랙박스
요즘 잘 쓰던 기계들의 고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수 년간 잘 사용했던 바라짜 엔코 커피그라인더의 전원부 기판이 타버리는 고장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라인더 본체를 완전 분해 청소한 지 두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저녁, 2014년 11월에 구입했던 루카스 블랙박스의 재부팅이 반복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역시나 블랙박스의 터치스크린에 문제가 생겨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한지 며칠지나지 않아 전원 불량 문제가 발생했는데, 잘 사용하던 기계에 손을 댄지 얼마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니, '마이너스의 손'이라도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ㅎㅎ
커피 그라인더의 전원부 수리는, 제가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해 볼 생각으로 미뤄두고 있지만 블랙박스는 무조건 빨리 고쳐야겠다 싶어 루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루카스 A/S 센터 전화번호(02-2093-1257)을 확인 후 전화를 걸었습니다.
루카스 A/S 센터 전화번호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 ARS는 중소기업공동A/S 센터였습니다.
이 곳의 전화 상담원은 블랙박스 전원 케이블 탈착, 메모리카드 포맷 후 확인 등 고장 여부를 간단히 확인한 뒤 기계 고장이라 판단되면 루카스 블랙박스 A/S 센터 주소와 전화번호를 라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루카스 블랙박스 홈페이지에는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기에, 방문 접수시 당일 수리가 되는지 물어봤지만 당일 수리 여부는 장담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 맡기고 돌아갈 수도 있다는 원칙적인 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전화 문의 후 입고 주소와 연락처 등을 문자로 알려주었고, 몇 시간 뒤 제품이 입고되면 연락주겠다는 문자가 오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택배 A/S 접수 방법
마침 블랙박스가 고장난 다음 날, 김포쪽으로 캠핑을 갈 예정이라 당일 처리가 가능하다면 방문하고 싶었지만, 여부를 알 수 없다기에 택배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블랙박스의 택배 A/S 접수시에는 전방 블랙박스 본체와 사용 하던 메모리 카드만 보내면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루카스 블랙박스에서 전원 케이블과 후방 카메라 케이블을 분리했고
블랙박스 거치대의 레버를 누른 뒤
블랙박스 본체를 옆으로 당겨 블랙박스를 거치대에서 분리했습니다.
그리고 우체국으로 가서 택배 접수를 했고, A/S 상담원의 안내대로 고장 증상을 간단히 적은 메모를 동봉했습니다.
제 블랙박스는 이미 무상 A/S 기간을 훌쩍 넘긴 상태라 4000원의 택배비는 제가 부담했습니다.
택배 발송한 다음 날, 택배 배달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우체국 택배 카톡을 통해 받았습니다.
배송 완료 문자를 받은지 이틀 째 되는 날, 루카스 A/S 담당자로부터 수리가 완료되었고 2만원의 수리비(택배비 포함)가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리비를 입금한 다음 날, 제 블랙박스를 다시 택배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택배가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수리에는 이틀이 걸렸습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수리 후, 살펴봐야 할 설정
수리 완료 된 블랙박스를 다시 올란도로 가져가 장착하고 메모리를 끼웠더니, 메모리 카드가 포맷 대기 상태라고 나오는군요.
어차피 블랙박스에 보관해야 할 영상은 없기에 안내대로 포맷을 진행했습니다.
블랙박스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제가 설정해 놓은 옵션들을 살펴봤는데, 기존의 설정값들은 그대로 저장되어 있었었기에 별다른 설정 과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케이블 전압손실' 항목을 한 번 더 살펴봤습니다.
블랙박스의 '케이블 전압손실' 항목은 차량 계기판에서 확인되는 전압과 블랙박스에서 표시되는 전압의 차이를 사용자가 보정해 주는 항목입니다.
계기판의 전압과 블랙박스의 전압을 똑같이 맞춰주어야 블랙박스로 인한 뜻하지 않은 배터리 방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루카스 블랙박스 A/S, 아쉬운 점
루카스 블랙박스의 A/S 과정은 비교적 신속했지만 처리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먼저 무상 A/S 기간이 끝났기에 무조건 수리 비용이 발생하는 A/S 였지만, 미리 수리비용을 알려주지 않았고 수리가 끝난 뒤 수리비를 통보해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처음 A/S 접수시 상담원은 수리 비용을 미리 전화로 알려주고 수리가 진행된다는 했지만, 실제로는 이틀 뒤 수리가 완료됐다는 전화 연락만 받았을 뿐입니다.
루카스(왼쪽)와 파인뷰(오른쪽)의 A/S 처리 과정
2014년 초 파인뷰 블랙박스를 A/S 받을 때는 제품을 수령했다는 문자, 수리 완료 전화, 그리고 제품 발송 문자까지 단계마다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반면 루카스 블랙박스는 제품 입고 후 연락을 주겠다는 문자를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는 수리 전 비용 확인 전화도, 수리 후 발송 문자도 없었습니다.
택배비 포함 2만원의 수리비는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리하기 전 수리 비용을 통보해주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되어 아쉽습니다.
수리 완료 후 도착한 내용물은 제가 보냈던 블랙박스와 메모리 카드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어디가 문제였는지, 제가 물어본 뒤에야 전원부 이상으로 수리를 했다는 짤막한 대답을 들었을 뿐입니다.
역시 2014년 초, 파인뷰 블랙박스 A/S 당시에는 수리 완료된 블랙박스와 함께 어떤 수리가 진행됐는지, 수리내역서가 동봉되었던 것과는 크게 비교가 되었습니다.
문서로 된 수리내역서를 동봉했던 파인뷰 A/S
물론 불량 증상과 수리 내역 항목외에 '성능검사' 항목은 다소 형식적인 내용으로 보이긴 했지만, 꼼꼼한 수리 내역서를 보고 파인뷰라는 업체를 신뢰하게 되었는데 말이죠.
루카스 블랙박스에 관련한 몇 번의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블랙박스 자체의 성능에는 딱히 불만이 없지만, 사후지원에서는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되는군요.
어찌보면 별 것 아닌(?) 문제라 할 수 있지만 사후지원과 관련된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다보니 앞으로 다시 블랙박스를 구입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게 된다면, 루카스 블랙박스 보다는 타사 제품을 권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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