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 사용기. 팁만 바꿔 다목적으로 쓰는 편리한 전동공구

전동샌더 알아보다 구입한 멀티커터

제 블로그의 목공 관련 DIY 포스팅에서 언제부터인가 '멀티커터'라는 전동공구가 등장하곤 했습니다.

 

포스팅에 자주 등장했던 멀티커터는 디월트(DeWalt)의 DWE315K라는 유선 전동공구로 헤더부분에 다양한 공구를 바꿔 장착하여 전동 샌더(사포질 하는 공구) 및 커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전동공구입니다.

 

디월트 DWE315K를 구매한 것은 2016년 6월 경으로, 구입한지 9개월 남짓 되었고 얼마전 포스팅했던 보쉬 충전드릴 만큼 사용 횟수가 많진 않지만 나무 샌딩 및 절단 작업에 사용하면서 무척 만족하는 공구입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멀티커터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전동샌더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부터였습니다.

 

제가 하는 목공 DIY는 이미 재단된 목재를 다듬어 조립한 뒤 칠하고 마감하는 수준이라 전동공구없이 수작업으로 버텨왔지만, 오래된 가구 리폼 작업을 몇 번 하다보니 목재 표면을 갈아내는 전동샌더가 절실하더군요.

수동샌더 손사포질

베란다에서 목질이 단단한 고무나무의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을 수동 샌더로 하려니 온 몸에 알이 배기고 땀범벅이 되는 중노동이었습니다.

2016/05/07 - 오래된 나무 선반 리폼 DIY 1. 변색되고 번들거리는 나무 마감재 벗겨내는 사포 작업

 

새 집으로 이사와서 버려진 각목으로 베란다 선반을 만들 때도 나무를 매끈하게 갈아내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과 힘이 들었습니다.

2016/06/12 - 버려진 가구와 각목으로 만든 나무 선반. 베란다 벽면에 놓을 나무 선반 제작 과정

수동샌더 손사포질

전동샌더의 필요성을 느끼고 검색을 하다가 샌더의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날을 끼워 커터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커터라는 공구를 알게 되었습니다.

DWE315K 멀티커터의 푸짐한 내용물

여러 업체의 멀티커터를 검색 후 구입하게 된 제품이 디월트 DWE315K입니다.

DWE315K를 받고 보니 일단 튼튼하게 생긴 큼직한 공구함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박스 TSTAK

나중에 알고보니 튼튼하게 생긴 이 공구함은 TSTAK이라고 불리는 3~4만원 남짓하는 공구함으로 양쪽의 노란색 고리를 이용해 공구함들을 쌓아 둘 수 있는 적재형 제품입니다.

 

적재형 공구함은 공사현장에서 유용한 제품이고, 저처럼 DIY 목적으로 구입한 사람은 특별한 의미가 없겠지만 보기만해도 무척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디월트 DWE315K의 공구함 안에는 멀티커터 본체와 각종 악세서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공구들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스펀지 칸막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내용물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의 내용물은 멀티커터 본체와 톱날 6개, 집진 장치 연결용 어댑터와 절삭가이드, 샌딩패드와 연마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내용물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에 포함된 다국어 설명서에는 한글 번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국어 설명서가 그러하듯, 그림과 설명 페이지가 따로 분리된 형태이다보니 가독성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한글 번역은 깔끔했습니다.

DWE315K 설명서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에는 목재 절단용 톱날 및 시멘트/줄눈 제거용 톱날(오른쪽 상단), 그리고 접착제/장판 제거용 톱날(왼쪽 하단) 등 등 꽤 다양한 톱날이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기본 톱날

이런 번들 톱날외에도 목재, 석재, PVC, 못이나 나사를 잘라내는 용도의 다양한 톱날들이 별매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톱날의 형태와 재질에 따라 5~6천원 2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톱날은 소모품 개념이라 추가 구입해야 하는데, 멀티커터를 목공 DIY 용도로 사용하다보니 아직 기본 톱날을 무난히 사용중입니다.

 

디월트 멀티커터를 구입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이 샌딩패드와 연마지입니다.

삼각형의 샌딩패드와 60/120/240방 샌딩지가 총 25장이 포함되어 있고, 그간 목공 DIY를 하면서 나무 표면을 깔끔하게 다듬는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샌딩패드

물론 샌딩지 역시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소모품으로 12장 단위 포장이 4000~6000원 정도, 일반 사포에 비하면 비싸지만 작업 속도를 생각하면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는 타사 멀티커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기본 포함된 부속품이 충실한 점이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멀티커터

멀티커터는 양쪽으로 1.6도씩 최대 22000번 움직이는 톱날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밀어 절단 작업, 혹은 샌딩 작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칼날이 좌우로 좁고 빠르게 움직이는 방식이라 틈새나 바닥면 등을 비집고 작업하기 안성마춤입니다.

멀티커터 작동 방식

한국에서는 멀티커터, 혹은 만능커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해외에서는 좌우로 진동한다는 뜻의 OSCILLATING MULTI-TOOL KIT이라 불립니다.

 

좌우로 좁게 움직이는 멀티커터에 원형, 또는 직선형 톱날을 달아 타일 줄눈 제거, 벽과 마루 마감재를 일정 크기로 따내고, 튀어나온 파이프나 못을 잘라내는 용도 등 인테리어 마감 현장에서 자주 쓰는 공구입니다.

DWE315K 멀티커터출처 : 디월트 홈페이지

톱날만 바꾸면 목재, 금속, PVC, 시멘트나 줄눈 등 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입니다.

 

사실 절단 작업용 전동공구로 십수년전에 구입한 직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상하로 빠르게 움직이는 톱날의 상하진동을 내리 누르며 앞으로 밀어 잘라내는 방식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은 공구였습니다.

직소 JIGSAW

직소의 작업 방향에 제한이 있는 공구이다보니, 소량다품종(?)의 취미 목공을 하는 저는 사용빈도가 극히 드문 공구였습니다.

 

멀티커터 구입 후 목재 샌딩 작업에 대부분 사용했지만, 다양한 커팅 작업에서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멀티커터 목재 절단

기본 패키지에 포함된 톱날들로 그간 자잘한(?) 목재 절단 작업은 손쉽게 해왔는데, 책상 다리처럼 두꺼운 목재 절단도 생각보다 쉽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2017/02/09 - 직접 만든 원목책상 보강 작업 과정. 책상 높이를 5cm 낮추자 더 편해진 원목책상

 

조립이 완료된 책상 다리를 자르는 작업에 직소를 쓰려면 책상을 세로로 세워야 하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작업이지만 멀티커터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소를 능숙하게 쓰려면 엄청난 진동과 소음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멀티커터는 직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멀티커터 목재 절단 샌딩

물론 멀티커터가 이런 두꺼운 목재를 자르는 용도에 적합한 도구가 아니다보니, 잘린 면이 울퉁불퉁했지만 절단작업 후 샌딩패드를 끼워 매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집진어댑터에 진공청소기 연결팁

저는 멀티커터를 목재 표면을 갈아내는 용도로 많이 쓰고 있는데, 작업 후 나무가루 청소가 꽤 큰 일이었습니다.

특히 베란다 등 실내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더 신경쓰이는 작업이었는데요, 디월트 멀티커터에 포함된 집진 어댑터를 이용해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집진어댑터

 

집진 어댑터는 샌딩패드 윗부분에 고정한 뒤 집진 장치를 연결하며, 육각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집진어댑터

 

원래 집진 어댑터는 전용 집진 장치를 연결하는 용도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박스테이프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집진어댑터

박스테이프를 감아 고정하는, 그야말로 가내수공업에 적합한 방식이긴 하지만, 진공청소기를 1단으로 작동시키면 샌딩작업과정에서 흩날리던 나무가루가 진공청소기로 바로 빨려들어가게 되어 정말 편리하게 사용중입니다.

공구없이 빠른 팁 교체

멀티커터는 헤드부분에 톱날 형태의 팁, 혹은 샌딩 패드 등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공구입니다.

대부분의 멀티커터들은 별도의 공구없이 팁을 바로 장착,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디월트 DWE315K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Quick-Change accessory system일명 퀵 체인지 엑세서리 시스템

 

멀티커터 헤드 하단의 교체 레버를 힘주어 누른 뒤 헤드 부분에 톱날을 끼우고 교체 레버에서 손을 떼면 장착이 완료됩니다.

Quick-Change accessory system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의 헤드에 톱날을 끼울 때 방향은 작업면의 방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톱날 장착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의 무게는 1.4kg 정도로 30cm 정도로 길쭉한 크기에 비하면 좀 가볍게 느껴집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그립감

멀티커터 메이커와 전원 방식의 고민

사실 저는 적당한 가격에 신뢰할만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보쉬의 전동공구들을 선호하고, 멀티커터를 구입할 때도 보쉬 제품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일단 충전 배터리가 달린 제품과 유선 제품 사이에서 갈등했는데, 특히 10.8볼트 배터리를 사용하는 보쉬 GOP 10.8V-LI 멀티커터는 현재 사용중인 보쉬 10.8볼트 충전드릴과 배터리를 혼용할 수 있어 적잖이 끌렸습니다.

보쉬 멀티커터

하지만 멀티커터만큼은 10.8볼트 배터리로 힘이 부족할 듯 싶었고,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원 방식의 고민을 끝낸 뒤, DeWalt 유선 멀티커터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스위치 작동 방식이었습니다.

 

디월트 DWE315K 멀티커터는 스위치를 누르는 힘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는 트리거 스위치 방식이지만 보쉬 유선 멀티커터는 온/오프 스위치를 켜고 다이얼로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구입 후에 알게 된 DWE315K의 또 다른 장점은 트리거 스위치가 양쪽에 달려 있어 작업에 따라 잡는 위치를 달리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월트 멀티커터 DWE315K 듀얼스위치

샌딩 장업을 할 때는 본체 중앙의 스위치를 누르고, 커팅 작업과 같이 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는 멀티커터 끝부분의 그립을 잡고 스위치를 누르는 방식이라 편리했습니다.

 

제 DIY 작업에 가장 많이 쓰는 도구는 보쉬 충전 드릴, 그 다음으로 디월트 멀티커터 입니다.

 

멀티커터의 사용빈도는 충전 드릴에 비하면 적지만 샌딩과 절단 등 다양한 작업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목공 DIY와 집안의 자잘한 정리를 자주 하는 제게 딱 맞는 전동공구로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충전드릴과 멀티커터, 두 다목적 전동공구의 조합은 중복투자를 줄이며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가정용 DIY 공구의 끝판왕 콤비라 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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