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팬으로 간단히 만든 닭 간장구이 레시피. 오븐없이 쫄깃한 닭 오븐구이 만들기

불금, 집에서 만든 닭 간장구이

즐거운 금요일 저녁, 마눌님께 치킨을 시켜 맥주한잔 하자고 했더니 냉동실에 넣어둔 닭으로 간장구이를 해 줄테니 미리 꺼내 해동시켜 두라고 합니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얼마전 마트에서 샀던 작은 닭 한마리가 비닐봉지에 곱게 싸여 있더군요.

 

2인 가족이라 작은 닭을 사서 먹곤 하는데, 얼마 전 두 마리가 포장된 닭을 사서 한 마리는 닭죽을 끓여 먹었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넣어둔 상태였네요.

2014/06/03 -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보양 닭백숙 레시피. 더운 여름 든든한 닭죽 한그릇 뚝딱!

 

일단 비닐봉지째로 물에 두시간쯤 담가 해동시킨 뒤 흐르는 물에 헹궈 그릇에 담았습니다.

닭 간장구이

 

씻은 닭에 후추와 소금을 뿌려 두고 마눌님이 퇴근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닭 밑간 소금 후추

 

퇴근 후 마눌님께서는 다진 마늘 두 덩어리에 생강가루를 약간(반티스푼) 뿌렸고

간장구이 소스 마늘 생강가루

 

간장 7 큰술에 올리고당 4 큰술을 넣었습니다.

간장구이 소스 간장 올리고당

 

저희는 다진 마늘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조각내서 쓰곤 하는데, 다진 냉동 마늘을 잘 풀어줍니다.

간장구이 소스 간장 올리고당

 

소금과 후추를 뿌려두었던 닭을 절반만 가르고

닭 간장구이

 

만들어둔 간장소스를 닭에 고루고루 뿌려줍니다.

닭 간장구이 간장소스

 

닭 속에다가 간장소스를 뿌린 뒤 골고루 발라주던 마눌님께서는 깜빡했다면서 닭의 겉부분에도 칼집을 냈습니다.

닭 간장구이 간장소스

 

그리고 칼집 낸 닭의 겉부분에도 간장소스를 고루 발라주었습니다.

닭 간장구이 간장소스

 

이 팬은 생선을 구울 때 사용하는 양면 팬입니다.

제가 집에 생선 냄새가 풍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 양면 팬을 보는 것도 참 드문일인데, 오늘 닭 간장구이를 위해 꺼냈습니다.

양면 팬 식용유

팬 위에 닭을 올려 놓고 간장소스를 바르던 마눌님께서, 팬에 기름 바르는 것을 깜빡했다며 팬 안쪽에 식용유를 고루 발랐습니다.

 

간장소스를 바른 닭을 양면 팬에 올리고 뚜껑을 닫은 뒤 중불보다 조금 약한 불에 올려두었습니다.

작은 닭이라 30분 정도 올려두면 된다고 했고, 마눌님께서는 20분 정도 지나 팬을 한 번 뒤집은 뒤 30분이 다 되어 불을 껐습니다.

양면 팬 간장구이

 

그렇게 닭 간장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닭의 비주얼이 꽤 그럴싸 합니다.

닭 간장구이

 

작은 닭 한마리를 통째로 구웠고, 가위를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잘랐습니다.

닭 간장구이

 

그렇게 작은 닭 한마리로 만든 닭 간장구이가 뚝딱 완성되었고,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와 함께 치맥을 즐겼습니다.

닭 간장구이

아, 팬과 닿은 부분이 까맣게 탔는데, 올리고당이 카라멜화 되면서 굳은 것이라 가위로 톡톡 들어내니 탄 부분은 통째로 쉽게 뜯겨 나왔고, 제거한 뒤 먹었습니다.

 

캠핑나가서 비어치킨은 자주 해먹었는데, 간장 소스를 발라 구운 닭은 또 색다른 맛이네요.

저는 닭 껍질보다는 퍽퍽한 살을 즐겨 먹는데, 오늘의 닭 간장구이는 고소하고 쫄깃한 껍질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닭 간장구이

마눌님께서는 '오븐없이 만든 간장 오븐구이 닭'라고 하는데, 왠지 말장난 같지만 기름기가 쪽 빠지면서 쫄깃한 식감은 오븐 구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둘이 먹기 좋은, 작은 닭이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어느새 뼈만 남았네요.

닭 간장구이잘 먹었습니다 (__)(--)(__)

평소 거의 쓰지 않았던 생선구이용 양면 팬이었는데, 작은 닭 한 마리를 굽기에는 딱 적당했고 즉석에서 만들어 바른 간장소스와 고소한 닭껍질의 맛이 잘 어울리더군요.

 

날이 풀리고 캠핑을 나가게 되면, 손이 많이 가는(?) 비어치킨 대신 양면 팬으로 고추장구이, 간장구이를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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