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 UHD 셋톱박스와 4K모니터의 HDMI 해상도 설정. BKO-UH400 해상도 초기화

책상 수리 중 연결해 본 BTV UHD 셋톱박스

며칠 전 제 방 원목책상의 보강 작업을 했고, 그 과정에서 책상위에 놓고 사용중이던 43인치 UHD 모니터, 필립스 4350UC는 잠시 거실로 내 놓았습니다.

2017/02/09 - 직접 만든 원목책상 보강 작업 과정. 책상 높이를 5cm 낮추자 더 편해진 원목책상

 

원목책상 보강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모니터를 제 방으로 가져다 놓기 전, 문득 BTV UHD 셋톱박스를 UHD 모니터에 연결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립스 4350UC 모니터잠시 거실에 내려 놓은 필립스 UHD 모니터

 

저희 집은 인터넷과 함께 신청한 BTV를 사용 중인데요, 새로 들어온 셋톱박스는 UHD 지원 모델인 BKO-UH400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BTV 셋톱박스와 크기는 비슷한데 좀 더 세련된 디자인에 UHD를 지원하는 셋톱박스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BTV UHD 셋톱박스 BKO-UH400

특별한 감흥없는 BTV UHD 컨텐츠

풀 HD TV에 연결되어 있던 HDMI 케이블을 빼서 필립스 4350UC 모니터와 BTV UHD 셋톱박스를 연결했습니다.

사용하고 있던 HDMI 케이블이 HDMI 1.4 규격을 지원하는 구형 케이블이라 UHD 해상도를 제대로 보여줄지 의문이었지만 일단 연결해 봤습니다.

HDMI 케이블

 

그리고 필립스 4350UC 모니터의 전원을 켜자, 별다른 설정없이 바로 BTV 셋톱박스의 방송 화면이 보입니다.

BTV Mnet 채널

 

UHD 해상도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할 때, HDMI 2.0 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필립스 4350UC 모니터의 OSD 화면을 띄워 해상도 정보를 확인해보니 2160P60이라고 표시됩니다.

2160P60 BTV UHD

2160P60 이라는 상태의 뜻은 BTV셋톱박스로 부터 나오는 영상이 UHD해상도(3840*2160)에 60프레임, 최대 해상도에 최대 프레임입니다.

 

이렇게 BTV UHD 셋톱박스에서 나오는 영상은 UHD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실제 BTV 채널의 대부분은 풀HD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BTV 상품은 BTV 스마트plus인데, 170여개의 채널 중 UHD 채널은 딱 두 개 뿐이며, 채널을 돌릴 때 채널 정보에 UHD라고 표시됩니다.

BTV UHD 채널간혹 보이는 UHD 마크

 

2개의 UHD 채널을 틀어보니 비로소 UHD 해상도로 촬영된 컨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UHD 채널로 볼 수 있는 컨텐츠들은 바다속 풍경이나 자연 풍경에 배경음악만 깔린, TV판매점에서 틀어놓을 법한 데모영상 스타일의 컨텐츠가 대부분입니다.

BTV UHD 컨텐츠

 

마침 또 다른 UHD 채널에서 UHD 해상도로 촬영된 영화가 방송되고 있었지만, 등장 배우, 스토리 모두 별볼일 없는 B급 영화 스타일이네요.

BTV UHD 컨텐츠

풀HD 해상도의 4배인 UHD 해상도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자연 풍경을 찍어 놓은 컨텐츠였는데, 처음에는 깨끗하다 싶었지만 보다보면 큰 감흥이 없습니다.

 

SD 방식의 구형 TV에서 풀HD TV로 바꿨을 때 어마어마한(?) 감동에 비하면 풀HD->UHD의 감동은 그리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볼만한 UHD 컨텐츠가 절대 부족하네요.

현재로서는 뭔가 드라마틱한 감동을 기대하면서 UHD TV를 구입한다면, 적잖이 실망할 것 같습니다.

BTV UHD 셋톱박스의 해상도 설정 방법

그렇게 BTV UHD 셋톱박스에 필립스 4350UC 모니터를 연결해서 UHD 해상도를 감상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BTV UHD 셋톱박스는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연결한 모니터/TV가 UHD를 지원한다면 자동으로 UHD 해상도로 설정된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BTV UHD 셋톱박스의 해상도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 한 가지 실험을 더 해봤습니다.

BTV UHD 셋톱박스의 해상도 설정은 [전체메뉴] 항목에서 [설정]-[화면/사운드 설정] 메뉴로 들어가면 됩니다.

BTV 화면 설정 메뉴

 

그리고 [해상도 변경] 메뉴로 들어가면 BTV 셋톱박스의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BTV UHD 해상도 변경 메뉴

기본 값은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고 연결된 TV의 최대해상도에 따라 1080p, 혹은 2160p(4K/UHD)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즉 기존에 사용하던 풀HD TV에서는 1080p까지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UHD 지원 모니터를 연결했더니 2160p가 활성화되면서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HDMI 케이블은 기존에 사용하던 HDMI 1.4 규격의 케이블을 이용해도 UHD 해상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니터 HDMI 2.0 단자

하지만 필립스 4350UC 모니터 OSD 메뉴의 HDMI 버전은 2.0으로 선택되어 있어야 합니다.

필립스 4350UC 모니터의 HDMI 버전을 1.4로 바꿔보니, BTV UHD 셋톱박스의 해상도 역시 1080p로 바뀌는군요.

 

혹, UHD를 선택할 수 있다 하더라도 2160P60(3840*2160, 60Hz)이 아닌 2160P30(3840*2160, 30Hz)으로 제한되는데, 이는 HDMI 1.4의 최대 대역폭과 일치하는 규격입니다.

 

정리하면, BTV UHD 셋톱박스를 UHD 모니터와 연결할 때 HDMI 케이블은 구형 제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UHD TV/모니터의 HDMI 단자 설정은 HDMI 2.0으로 설정해야 2160P60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BTV UHD 셋톱박스 해상도 초기화 방법

그렇게 BTV UHD 셋톱박스와 필립스 4350UC UHD 모니터와의 연결 실험(?)을 끝내고, 마눌님이 돌아오기 전에 TV 연결을 원래대로 돌린 후 모니터는 원래 자리였던 제 방 책상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제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집에 돌아온 마눌님께서 TV가 안나온다고 하는군요.

뭐지? HDMI 케이블을 다른 데다 연결해 놨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 파브 케이블 연결 확인

 

그런데 TV의 외부입력 선택화면을 띄워봐도 BTV UHD 셋톱박스는 정상적으로 인식된 상태였습니다.

외부입력을 BKO-UH400으로 선택해도, 화면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았고, 케이블 연결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만 나오는군요.

삼성 파브 외부입력 메뉴

단지 TV에 연결했던 HDMI 케이블을 빼서 필립스 4350UC 모니터에 연결했다가 다시 되돌려 놓은 것 뿐인데,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단 BTV 셋톱박스의 전원 스위치를 껐다가 켜보니 BTV의 부팅화면이 보이는데, 이 부팅화면 뒤에 떠야 할 화면은 보이지 않고 또 다시 케이블 연결 확인 메시지가 뜨네요.

BTV 셋톱박스 부팅화면

그제서야 앞서 필립스 4350UC 모니터를 연결하여 이리저리 갖고 놀다가(?) BTV 셋톱박스의 설정메뉴에서 화면 해상도를 2160P(4K/UHD)로 바꿨던 기억이 났습니다.

셋톱박스의 해상도를 2160P로 바꾼 상태로 전원을 끄고 원래의 TV로 바꿔 끼워 놓은 것이 원인이었네요.

 

BTV 셋톱박스의 화면 해상도를 바꾸려면 화면을 보면서 설정 메뉴로 들어가 1080p를 선택해야 하는데, 화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제 방 책상에서 필립스 4350UC 모니터를 옮겨와 BTV 셋톱박스에 연결한 뒤, 화면을 보면서 해상도를 바꿔야 하는데 이 작업 하나 하자고 다시 모니터를 옮겨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다른 기기들 처럼 BTV 셋톱박스의 설정을 초기화하는 리셋 버튼이 있을 것 같아 셋톱박스를 빼서 뒷면을 봤는데 뒷면에는 각종 출력 단자들만 있을 뿐 리셋버튼은 없었습니다.

BTV UHD 셋톱박스 BKO-400 입출력단자

 

결국 모니터를 거실로 옮겨와 설정을 되돌리는 수 밖에 없나 하던 중, BTV 전원을 껐다 켜면 반복되는 부팅화면 메시지 중 [TV화면이 나오지 않을 경우 '조용히'버튼을 5초 이상 눌러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눈에 띕니다.

BTV 셋톱박스 해상도 초기화 방법

 

또 뭘 건드린 건지 쳐다보는 마눌님의 시선을 등 뒤로 하고 저는 BTV 셋톱박스의 전원을 다시 한 번 껐다 켠 뒤, 저 메시지가 나올 때 조용히, 리모컨의 [조용히] 버튼을 누른 채로 기다렸습니다.

BTV 셋톱박스 해상도 초기화 방법

 

처음에는 BTV 부팅화면이 지나간 뒤 BTV 셋톱박스의 전원이 다시 꺼져버렸습니다.

 

다시 한 번 BTV 셋톱박스 뒷면의 전원버튼을 껐다켜고, [조용히] 버튼을 누르고 있으려니 드디어 BTV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면서 [선택한 해상도로 유지하겠습니까?] 라는 안내메시지가 떴습니다.

BTV 셋톱박스 해상도 초기화 방법

이 화면은 현재 해상도를 유지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며 [취소] 버튼이 선택되어 있으므로 리모컨 방향버튼으로 커서를 [확인] 버튼으로 옮긴 뒤 [확인] 버튼을 눌러 현재 해상도를 고정하면 됩니다.

 

BTV 리모컨의 [조용히] 버튼을 5초 눌러 화면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다시 화면 해상도 설정으로 가보니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BTV 셋톱박스에 설정해 두었던 다른 값들은 예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조용히] 버튼은 BTV 셋톱박스 해상도를 바꾸다가 화면이 보이지 않을 경우를 위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셋톱박스 뒷면에 리셋 버튼 하나 안 만들어두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채널 설정 등 각종 설정값들을 지우지 않고 해상도만 복구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네요.

 

혹시라도 저처럼 BTV UHD 셋톱박스의 해상도 관련 설정을 만지다가 BTV 화면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렇게 복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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