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5.1채널 스피커 연결 방법. 입력/출력단자만 구별하면 쉬운 홈시어터 구축

어느새 오래된 홈시어터, 다시 연결

2000년대 초중반, 국내에 반짝 했던 DVD 열풍과 더불어 홈시어터 역시 꽤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1990년대 후반, DVD가 국내에 막 출시되던 시기에 DVD를 접했고, 처음에는 비디오CD보다 깨끗한 고화질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오디오 매니아인 선배 집에 갔다가 사방에서 소리가 슝슝 울려대는 멀티채널 스피커를 알게 되고, DVD의 장점은 화질보다 5.1 채널 사운드라고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퍼스피커에 5.1채널 앰프를 내장한 간이형 5.1채널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결혼하면서 야마하 RX-V663 리시버와 큼지막한 5.1채널 스피커로 홈시어터를 구성해 사용중입니다.

 

야마하 RX-V663이 입문용 기기라지만, 아파트 거실에서는 차고 넘칠 정도의 소리를 들려 주어 간간히 영화를 보거나 TV의 음악프로를 볼 때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지난해 천안으로 이사를 온 뒤로는 이 리시버와 스피커를 연결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야마하 RX-V663 리시버

그간 마눌님께서 홈시어터로 영화를 틀어달라 할 때마다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며칠전에야 홈시어터 연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6개월씩 연결도 안하고 장식품으로 놔둘꺼면 짐만되니 팔아버리라는 얘기가 나와서 손을 댄 것은 아닙니다ㅎㅎ

5.1 채널 스피커와 리시버 연결

저희 집의 홈시어터 스피커는 전후방 5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로 구성된, 5.1채널 스피커입니다.

2개의 전방 스피커와 센터스피커, 그리고 우퍼 스피커는 앞쪽(TV쪽)에 놓여 있으며

홈시어터 스피커 리시버

 

뒤쪽에 2개의 후방 스피커가 놓여 있는 전형적인 5.1채널 스피커입니다.

후방스피커

 

일단 5.1채널 스피커와 리시버(앰프)를 연결해야 하는데, 스피커선이 앞/뒤쪽 스피커를 향해 골고루 뻗어나가게 되며 특히 뒤쪽 스피커선은 거실을 가로지르게 되어 거실 한쪽 벽을 타고 지나가게 됩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스피커

 

기존에 사용했던 스피커선을 다시 꺼냈습니다.

스피커 연결선

 

구입 당시에는 무산소동선이라고 나름 신경써서 살펴보고 구입했던 것인데, 이사오면서 박스에 대충 쑤셔넣어 뒀더니 참 초라한 전선 꾸러미더군요.

피복 겉면에 때도 많이 탄 상태라 젖은 걸레를 대고 스피커선을 쭉 잡아당겨 깨끗이 닦아주었습니다.

전선 청소

 

이제 리시버에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할 차례입니다.

야마하 RX-V663 리시버는 여러가지 기기로 부터 영상/음향 신호를 입력받고 이를 다채널 스피커와 TV로 출력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입니다.

 

리시버 뒷면에는 여러 음향/영상 기기와 다채널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빽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야마하 RX-V663 뒷면

 

야마하 RX-V663은 최대 7.1 채널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지만, 5.1 채널 스피커를 사용하는 저는 전방 스피커 2개, 센터 스피커 1개, 후방 스피커 2개와 우퍼 스피커 단자만 이용합니다.

야마하 RX-V663 스피커 연결 단자

 

스피커선은 2가닥이 한쌍으로 되어 있으며 색깔(빨간색), 혹은 글씨나 기호가 적힌 선을 +선으로 사용합니다.

스피커선의 피복을 1cm 정도 벗긴 뒤 전선을 잘 꼬아 준비합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스피커 연결

간혹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스피커선의 경우, 신호출력 방향을 표시한 것으로 화살표가 향하는 방향을 스피커쪽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리시버의 스피커 단자를 왼쪽으로 돌려 푼 뒤, 피복을 벗긴 스피커선을 밀어 넣고 스피커 단자를 오른쪽으로 돌려 잠그면 됩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스피커 연결

 

리시버의 각 스피커 단자에는 FRONT(전방 스피커) 2쌍, CENTER 1쌍, SURROUND(후방 스피커) 2쌍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 스피커 단자에 스피커선을 연결하면 됩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스피커 연결

 

스피커선을 연결한 리시버를 TV 선반에 올렸습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저는 이미 재단하여 사용하던 스피커선을 재사용했기에 각 스피커선의 길이/위치가 정해져 있어 바로 연결하기만 했는데, 긴 선을 재단하여 사용하는 경우라면 스피커들의 위치에 따라 스피커선의 길이를 재고 자르는, 좀 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리시버에 연결된 스피커선에 맞는 위치의 스피커들을 연결합니다.

이 센터 스피커는 홈시어터 앞쪽 가운데 놓는 스피커로 영화를 볼 때 대사(음성)가 흘러나오는 스피커입니다.

홈시어터 센터스피커

 

앞서 Center 스피커 단자에 연결했던 스피커선을 스피커 뒷면의 단자에 연결합니다.

물론 이 때 +, - 선이 뒤바뀌지 않도록 색깔이나 글씨가 있는 선을 + 단자에 연결합니다.

스피커 연결

 

가장 덩치가 큰 1쌍의 전방 스피커에도 리시버의 FRONT 단자에서 나온 스피커선을 연결합니다.

홈시어터 프론트 스피커 KODA SL 600F

 

제 프론트 스피커는 고음역과 저음역을 별도로 구동하는, 바이 와이어링을 지원하는 제품이라 스피커 입력 단자가 2쌍입니다.

이 포스팅은 5.1 채널 스피커와 리시버를 연결하는 방법을 대략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 바이 와이어링을 자세히 설명하진 않고, 리시버의 Bi-Amp 단자와 함께 연결했다는 정도로만 밝힙니다.

 

비교적 길이가 짧은 전방스피커와 달리, 후방스피커는 전선이 거실 옆 벽을 따라 후방스피커가 놓인 소파쪽까지 쭉 따라가야 합니다.

예전 집에서는 플라스틱 쫄대를 이용해 후방스피커 연결선을 감췄지만 이번에는 글루건을 이용해 간간히 스피커선을 고정하는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홈시어터 스피커 배선

 

저희 집 후방스피커는 스피커 스탠드에 올려쓰는 형태로, 스피커선을 스피커 스탠드 안으로 밀어 넣었고

스피커 스탠드

 

각 후방스피커에 스피커선을 연결하고 소파쪽으로 향하게 배치했습니다.

원래 후방스피커는 청취자보다 뒤쪽에 배치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환경이 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스피커의 방향만 돌려 설치했습니다.

홈시어터 후방스피커

 

전방, 후방, 센터 스피커의 연결이 끝난 뒤, 우퍼 스피커를 연결했습니다.

제 우퍼스피커의 입력 단자는 RCA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홈시어터 서브우퍼

 

리시버 뒷면의 우퍼 단자 역시 SUBWOOFER라고 적혀 있는 두 개의 단자 중 하나에 연결하면 됩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우퍼 연결

리시버에 TV 및 외부 기기 연결하기

리시버에 스피커 연결을 완료한 뒤, TV와 DVD플레이어 등의 외부 기기를 연결했습니다.

수많은 단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In(입력단자)와 Out(출력단자)의 개념만 이해하면 쉽습니다.

야마하 RX-V663 HDMI 단자

CD 플레이어, DVD 플레이어, 혹은 노트북과 같이 음향이나 영상을 출력하는 기기들은 리시버의 In 단자에 연결하고, TV나 모니터는 Out 단자에 연결하면 됩니다.

 

리시버의 HDMI Out 단자에 TV를 연결했고, HDMI In 단자에 노트북을 연결했습니다.

홈시어터 리시버 HDMI 단자

제가 사용중인 야마하 RX-V663 리시버는 HDMI 입력단자가 2개 밖에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저는 HDMI 단자에 노트북만 연결하면되니 부족하진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여러번 등장한 바 있는, 구형 DVD 플레이어는 HDMI 출력이 없고 컴포넌트(Component) 비디오 출력만 지원합니다.

컴포넌트 비디오는 3개의 RCA 단자로 영상을 출력하는 방식으로 리시버의 컴포넌트 단자와 1:1로 연결해 주면 됩니다.

컴포넌트 단자 Component

 

컴포넌트 단자는 영상출력 전용이므로, 음성출력용 케이블은 별도로 연결해야 합니다.

DVD 플레이어의 디지털 출력(Digital Out) 단자에 광케이블(오른쪽)을 이용했는데, Coaxial 케이블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광케이블 Coaxial 케이블

 

3가닥의 컴포넌트 케이블과 1가닥의 광케이블을 이용해 DVD 플레이어와 리시버를 연결했습니다.

DVD 플레이어 컴포넌트 단자

예전에는 이렇게 여러 가닥의 케이블을 이용해야 하다보니 번거로울뿐더러 외부 기기 몇 개만 연결하면 리시버 뒷면이 엄청 복잡해졌는데, 이제 HDMI 케이블 1가닥만으로 디지털 영상/음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니 참 간편해졌다 싶습니다.

 

홈시어터 리시버에 스피커와 TV, DVD 플레이어 연결을 끝내고 DVD 타이틀을 재생해 봤습니다.

DVD 재생이 시작되자 리시버 액정 한켠에 5.1 채널 디지털 신호가 입력된다는 기호가 표시됩니다.

야마하 리시버 5.1채널 표시

 

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Heat를 참 오랫만에 틀어봤는데, 720*480 픽셀에 불과한 DVD 해상도는 풀HD 해상도(1920*1080)에 익숙해진 눈에는 한참 부족하지만, 5.1채널 스피커를 통해 듣는 도시 총격씬의 음향은 화질의 아쉬움 쯤은 멀리 날려버릴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홈시어터 DVD

오랫만에 홈시어터를 연결하고 5.1 채널 스피커를 통해 듣는 소리는 TV에 달린 작은 스피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음량과 음질의 소리입니다.

 

홈시어터 연결을 완료한 날 저녁, 집에 돌아온 마눌님은 한 TV 채널의 음악경연 프로를 틀더니 홈시어터로 연결해 달라고 했고 곧 음악 소리에 푹~ 빠져들었는데요, 저도 그간 미뤄두었던 영화들과 함께 문화생활을 좀 즐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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