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내친김에 연료필터 교체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 과정을 뒷자리에서 지켜보면서, 올란도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 5000km를 넘긴 올란도에서 점검, 교체해야할 부품이 뭔지 물어봤는데 정비사께서는 미션오일 교체, 연료필터 교체, 딱 두 가지를 말하더군요.
미션오일은 50000km를 갓 넘긴 상황에서 이미 교체한 상태였고, 연료필터 역시 교체해야할 소모품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조만간 필터 부품을 사서 평소 다니는 공임나라에서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어차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김에 바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2016/11/06 - 올란도 첫 미션오일 교체. 5만km 사용한 올란도 미션오일 상태와 미션오일 교환주기
시동버튼 교체 작업이 완료된 뒤, 제 올란도는 리프트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그간 엔진오일 교체를 하면서 한 번도 누유 점검을 요청한 적도, 따로 받은 적도 없기에 정비사께 누유 여부를 확인 부탁했습니다.
올란도의 단골 누유 부위라 일컬어지는 오일팬을 비롯해 몇 군데를 살펴봤는데, 오일 누유 없는 양호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일팬 부분은 씰링을 교체했는지 되물어 볼 정도로 깨끗하다고 하는군요ㅎㅎ
그간 올란도의 누유에 관해 너무 신경을 쓰지 않은 것에 비해 상태가 좋다니 다행이지만, 조만간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공임나라에 갈 때 한 번 더 누유 점검을 받아봐야겠습니다.
올란도 연료필터 교체 과정
올란도 연료필터는 뒤쪽 연료탱크 옆쪽(조수석 방향)에 있고 꽤 큼직한게 눈에 잘 띕니다.
올란도 연료필터 캡에는 25Nm라고, 렌치 토크가 적혀 있습니다.
연료필터 캡에 렌치를 끼우고 살살 풀기 시작했고
잠겨 있던 캡을 풀어낸 뒤 손으로 돌리는데, 손동작이 조심스러워 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연료필터에 고여 있던 디젤 연료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후둑후둑 떨어지는 디젤 연료는 대충 봐도 500ml~1리터 정도 되는 듯 보였고, 떨어지는 연료가 줄어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바닥으로 떨어지던 디젤 연료가 잦아들자, 연료필터 캡을 완전히 풀어 분리했고,
휑하니 빈 연료필터 자리에는 녹색의 가스켓만 자리잡고 있습니다.
디젤연료가 흘러내리는 동안 정비사는 연료필터를 가져 왔습니다.
부품번호 13263262, 올란도 디젤 순정 연료필터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32010원으로 순정부품 구입시 이용하는 사이트와 10원 단위까지 정확히 일치합니다.
박스에서 꺼낸 올란도 연료필터는, 새하얀 펄프색으로 비닐이 씌워져 있습니다.
56000km 사용한 연료필터의 색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흑백의 대조인데요, 투명한 디젤 연료만 걸러내는 필터인데도 이렇게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끼워져 있던 고무링을 빼내고
연료필터에 함께 들어 있던 새 고무링을 눌러 끼운 뒤
다시 연료필터 캡을 조여줍니다.
연료필터를 교체하면서 주변에 묻은 디젤연료를 털어내려는 듯 에어건으로 불어내고, 리프트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리프트에서 차를 내린 뒤 정비사께서 올란도의 시동을 걸었는데, 계기판 전체에 불이 들어오더니 바로 시동이 꺼졌습니다.
그간 올란도를 몰면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이상증상(?)이라 살짝 놀랐는데, 새 연료필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디젤연료가 빠져 생긴 증상이라는 것을 곧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4~5번 시동을 걸었다 바로 끄는 작업을 반복한 뒤 올란도의 시동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 정비사께서는 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운행할 경우 도로에서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올란도 연료필터 교체작업에 걸린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 연료필터 교체 비용은 부품값 32010원, 공임14740원, 총 46750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미뤄왔던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와 연료필터 교체 작업을 한꺼번에 마쳤습니다.
디젤 차량은 연료탱크 안의 수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며, 덕분에 연비를 위해 연료를 절반만 채우고 다녔던 아반떼XD(휘발유)와 달리 올란도에는 연료를 가득 채우곤 하는데, 권장주기에 맞춰 연료필터를 교체하고 나니 왠지 든든한 느낌입니다.
아, 연료필터를 교체하면서 흘려버린 연료는 올란도 계기판의 연비게이지에서 뚝 떨어진 연비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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