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및 교체 과정. 친절하고 꼼꼼했던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

여름에 받은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통지서

지난 여름 한국GM에서 올란도 리콜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올란도의 시동버튼이 작동시 원위치로 완전히 복원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고, 문제점을 개선한 원형 시동버튼으로 교체해줄 예정이니 조치를 받으란 내용이었습니다.

 

리콜 통지서를 받은 직후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찾을까 했는데, 자재 준비가 되지 않았다거나, 시동버튼 교체 작업에 익숙치 않은 서비스센터에서 처리를 받다가 내장재에 흠집이 생겼다는 등의 얘기들이 들려왔습니다.

 

아무래도 시동버튼만 쏙 빼서 교체하는게 아니고 여러 내장재를 탈거하는 작업이니, 많은 사람들이 리콜 처리를 받은 뒤에 받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뜨거운 여름이 지난 가을 즈음에 시동버튼 리콜을 받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또 여차저차 시간을 놓쳐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

드디어 며칠 전, 올란도의 시동버튼 리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를 찍고 찾아갔는데, 쉐보레 간판 옆에 '자동차검사장'이라고 크게 적혀 있어 입구를 지나쳐 올라갔다가 다니 내려왔네요ㅎㅎ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자동차검사장'에 속지말고 안으로 고고!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주차 및 접수 안내를 받았던 쉐보레 수원서비스센터와 달리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는 적당한 빈자리에 차를 세우고 접수처로 들어가 안내를 받는 방식입니다.

쉐보레 아산 서비스센터

 

건물 내부의 접수처 옆에는 소파가 2열로 놓여진 자그마한 고객 대기실이 있습니다.

만화책과 TV 등이 준비되어 소파에 편히 앉아 기다릴 수 있는데, 역시 수원 서비스센터의 호화로운(?) 편의시설에 비하면 아기자기한 느낌입니다.

쉐보레 아산 서비스센터 대기실

저는 전화로 방문 예약을 했고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을 받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제 올란도의 내장재 색상에 맞는 자재가 있는지 확인 후 일정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제 올란도의 검은색 내장재는 재고가 있었기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으로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작업 과정

잠시 후 제 올란도를 작업할 기사분이 휴게실로 왔습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작업에는 40분 쯤 걸린다고 하는데,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몇 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여, 뒷 자리에 앉아 작업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쉐보레 아산 서비스센터

 

길쭉한 형태의 버튼이 제대로 복귀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다는, 문제의(?) 리콜 대상 시동버튼입니다.

이 시동버튼 교체를 위해 파랗게 표시한 내장재 전체(조수석 인스트루먼트 커버)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방법

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내장재 분해 작업을 할 경우 플라스틱이 깨질 수 있어 히터를 켜서 실내를 따뜻하게 만든 뒤 작업이 시작됩니다.

 

일단 조수석 문을 열고 조수석 옆면 커버(인스트루먼트 사이드 커버)를 열었습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과정

제 올란도는 정비 장소로 옮겨지기 전 시트와 바닥매트에 보호 비닐이 씌워져 있었는데, 다른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는 못봤던 광경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수석 문쪽에서 부터 인스트루먼트 커버를 들어올려 분리합니다.

올란도 인스트루먼트 커버 분리

 

인스트루먼트 커버를 어느정도 분리한 뒤 센터페시아 커버를 분리합니다.

 

스테인레스 리무버를 커버 틈새로 밀어 넣고 들어올려 핀을 분리하게 되는데, 시동버튼 리콜 초기에는 이 센터페시아 커버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모서리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올란도 센터페시아 커버 분리

시동버튼 리콜 초기에는 하루에 10대 까지도 교체할 정도였다고 하며, 많은 작업 덕분인지 안쪽 결합 키의 위치를 정확히 짚어 내는 것, 그리고 스테인레스 리무버에 천을 씌워 흠집이 나지 않게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수월하게 센터페시아 커버를 분리한 뒤, 연결된 배선 커넥터를 분리했습니다.

올란도 센터페시아 커버 분리

 

그리고 시크릿큐브 옆 공조기 커버(인스트루먼트 센터 상 커버)를 분리했습니다.

2015/01/02 - 올란도 센터페시아와 시크릿 큐브 탈거 방법. 네비게이션 전원, 후방 카메라 배선 연결

올란도 시크릿큐브 공조기 분리

 

인스트루먼트 커버를 떼어내고, 시동버튼과 TCS 버튼에 연결된 커넥터를 제거했습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방법

 

제 올란도에 새로 달릴 인스트루먼트 커버입니다.

둥근 시동 버튼은 미리 장착되어 있는데, 오른쪽 TCS 버튼은 기존 버튼을 떼서 재사용합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시동 버튼 규격이 바뀌면서 커넥터 규격도 바뀌어 중간 커넥터를 연결하게 됩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커넥터

 

원래의 시동버튼 커넥터에 중간 커넥터를 새로 연결한 뒤 케이블 타이를 감아주고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잡소리가 나지 않도록 접착 스펀지를 케이블에 감아 준 뒤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TCS 버튼을 떼어내서 새 인스트루먼트 커버에 이식했고, 시동버튼과 TCS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버튼을 눌러 확인했습니다.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시동버튼과 TCS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인스트루먼트 커버 -> 센터페시아 커버 -> 인스트루먼트 센터 상 커버의 순으로 다시 조립하는 것으로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방법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은 완료됐습니다.

교체 작업에 40분쯤 걸릴 것이라고 안내를 받았던 것과 달리 20분 정도에 작업이 마무리되었는데, 센터페시아 커버가 원활하게 분리된 덕분이라고 하는군요.

올란도 시동버튼

 

교체 받은 둥근 시동버튼, 그리고 크롬도금된 장식이 그간 봐왔던 것과 달라 낯설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둥근 시동버튼과 사각형 TCS 버튼이 심하게 안어울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검은색 하이글로시 패널에 크롬 장식은 기존 패널보다 더 낫다 싶네요.

올란도 시동버튼

듣던대로 친절했던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천안에서 9km 남짓한 곳에 천안 서비스센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다는 소문을 듣고 27km 떨어진 아산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비과정을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는게 불편할 수 있었을텐데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 주고, 중간중간 카메라를 들면 사진 찍기 쉽게 잠시 손을 멈춰주고, 제 올란도에 관한 여러 질문에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을 해 주었던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나 담당 기사분은 참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친절한 쉐보레 서비스센터해피콜이 온다면 '매우만족'

사실 예전에 방문했던 쉐보레 수원서비스센터에서는 무상보증과 관련된 시비, (작업 전 과주입되지 않도록 신경써 줄 것을 부탁했음에도) 과주입 된 엔진오일 등등, 서비스센터의 규모에 비해 서비스의 질은 아쉬움이 많았는데, 쉐보레 아산서비스센터에서는 훨씬 친절하고 꼼꼼하게 작업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절반 정도 남은 올란도 보증 정비를 받을 때는 아산서비스센터를 찾을 생각입니다.

다만 처음 서비스 예약을 하기 위해 전화했을 때, '굳이 원한다면 예약을 해 주겠지만, 예약없이 그냥 와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던 접수처의 응대는 여전히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막상 방문해보니 평일임에도 휴게실에는 대기인원이 10명 정도,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을 그냥 기다릴 뻔 했는데요, 이런 상황임에도 '굳이 예약할 필요없이 방문하면 된다'고 안내한 이유가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예약없이 방문할 경우 1시간 남짓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다른 지점과 마찬가지인만큼, 무조건 미리 전화 예약 후 방문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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