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FA 특대형 커터칼 XH-1, 장전식 커터칼 PA-2 사용기. 만듦새가 탄탄한 올파 커터칼

오랫만에 구입한 OLFA 커터칼

이런저런 DIY에 자주 사용했던 대형 커터칼이 고장나 새로운 커터칼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어떻게 들어 왔는지 입수 경로가 잘 기억나지 않는 대형 커터칼은 얼핏봐도 싸구려 제품이지만 이런저런 작업에 막 쓰기 편한 싸구려 제품었는데, 언젠가 부터 커터날 레버가 빡빡해진다 싶더니 결국 레버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싸구려 커터칼이다보니 막 쓰기는 편한데 커터 칼날을 밖으로 빼서 쓸 때 칼날이 흔들거리는 느낌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종종 했기에 새로 구입하는 커터칼은 좀 고급 제품으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커터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커터칼도 크기와 모양, 메이커까지 꽤 다양하더군요.

좀 쓸만한 제품을 사자 싶어 몇 가지 제품을 비교해 보니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데, 결국 프라모델을 즐기면서 익숙한 메이커인 올파(OLFA)의 커터 2종과 여분의 칼날 2종을 구입했습니다.

올파 커터칼 XH-1 PA-2

왼쪽부터 25mm 대형 칼날을 사용하는 XH-1과 추가 칼날인 HB-5B, 그리고 안쪽에 넣어둔 여분의 칼날이 자동 장착되는 멀티커터칼 PA-2와 추가 칼날인 SAB-10B입니다.

칼날 자동 장전, PA-2

PA-2 커터칼은 최대 5개의 칼날을 본체 뒷면에 넣어두는 보관함이 있습니다.

커터칼에 단순히 칼날 보관함만 있는 것이라면 특별할 것이 없겠지만 칼날 자동 장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파 커터칼 PA-2

 

소형 커터칼은 구매 계획에 없었으나 사는 김에 함께 사자 싶어 구입했는데, 집에 있던 싸구려 커터칼(화신) 제품과는 모양새부터 꽤 차이가 납니다.

올파 커터칼 PA-2

 

짙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플라스틱 몸체는 꽤 두툼한데다 스페어 칼날 포함, 34g의 몸체는 나름 묵직한 느낌입니다.

올파 커터칼 PA-2

 

올파 PA-2 커터칼의 뒷면에는 칼날을 장전(!) 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올파 멀티블레이드 커터 PA-2

 

하단의 버튼을 누르고 검은색 플라스틱을 아래로 잡아 당기면 칼날 보관함 뚜껑을 들어올릴 수 있고, 여기에 최대 5개의 칼날을 넣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처음 구입시 2개의 칼날이 들어 있습니다.

올파 멀티블레이드 커터 PA-2

 

일반 커터칼에 칼날을 끼우려면 밀어올리는 레버를 빼서 돌기에 칼날의 홈을 끼우고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올파 PA-2 커터칼은 뒤쪽 보관함에 칼날을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레버를 밀어올리면 자동으로 걸리는 방식입니다.

올파 멀티블레이드 커터 PA-2

 

커터 칼날의 날이 마모되면 앞쪽부터 똑똑 부러뜨려 새 날을 이용하는 방식은 일반 커터칼과 같습니다.

그런데 커터 칼날을 모두 사용후에는 레버를 몸체 끝까지 밀어올리면 사용하던 칼날은 앞으로 빠지며 레버를 뒤쪽으로 당기면 새 칼날이 자동으로 걸리는 방식입니다.

올파 PA-2 커터날 결착

사실 PA-2 커터칼의 자동 장전 기능이 편리하긴 하지만 부가적인 기능일 뿐입니다.

 

이런 부가 기능보다는 싸구려 커터칼을 사용할 때 칼날이 뒤로 밀린다거나, 좌우로 흔들리는게 불편하여 좀 더 꼼꼼한 제품을 원했습니다.

한창 프라모델을 즐기던 시절에 사용했던 올파 아트나이프나 써클 커터 등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 다시 올파 제품을 구입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올파 커터 오토락

화신 커터칼은 칼날을 수직으로 세워 누르면 칼날이 뒤로 밀려 들어가버리는 반면, 올파 PA-2는 뒤로 밀려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울러 커터칼을 사용할 때 칼날이 좌우로 흔들리는 유격 역시 올파 제품이 월등히 좋습니다.

커터칼 프레임의 두께나 유격을 보면 만듦새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올파 PA-2 커터칼 비교

 

역시 예전 프라모델 작업을 할 때 즐겨 사용했던 30도 커터날(칼날 끝 부분의 각도가 30도로 더 뾰족한 칼날)을 함께 구입해 장착했습니다.

올파 PA-2 커터칼

30도 칼날을 처음 써보는 마눌님은 칼날이 너무 뾰족해 보여 좀 무섭다고 하는데, 프라모델의 러너 등 작은 부분을 끊어낼 때는 훨씬 편합니다.

 

이렇게 커터칼 얘기를 하다보니, 몇 년동안 선반 꼭대기에 묵혀두었던 프라모델들을 다시 꺼내 조립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 솟는군요ㅎㅎ

25mm 대형 날, 올파 XH-1

밀대가 부러져 버린 대형 커터칼을 대신할 칼날은 올파 XH-1으로 구입했습니다.

일단 묵직한 플라스틱 재질에 고무 그립이 씌워져 있어 그립감이 참 좋습니다.

올파 XH-1 초대형 커터

 

그리고 XH-1 커터는 기존 사용하던 대형 커터칼보다 더 큰, 특대형 커터칼입니다.

사진 하단의 커터날을 보면 위쪽에 얹어 놓은게 너비 18mm의 대형 커터날, 아래쪽이 너비 25mm의 특대형 커터날입니다.

올파 XH-1 크기 비교

목공 DIY에 대형 커터칼을 사용하다 칼날을 뚝 부러뜨린 경험이 몇 번 있다보니 좀 더 튼튼한 특대형 커터칼을 구입했는데, 확연히 비교가 되는 커터칼날 크기에 비해 칼집의 크기는 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올파 XH-1은 레버를 돌려서 잠그는 방식이며, 레버를 돌릴때 딱딱 걸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올파 XH-1 초대형 커터칼

 

특대형 커터칼은 칼날이 보다 크고 두꺼워(두께 0.7mm) 힘이 많이 받는 작업에 유리합니다.

제품 포장에 적혀 있는 'Extra Heavy Duty'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커터칼 프레임의 크기와 두께 역시 소형 커터칼에 비해 월등합니다.

올파 XH-1 초대형 커터칼

 

저는 인터넷 검색으로 올파 XH-1을 8000원, PA-2는 7000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국산 커터칼(묻지마 제품)에 비하면 월등히 비쌉니다.

하지만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쓰게 되는 제품인 만큼 크게 고민않고 구입했는데, 역시 깔끔한 만듦새를 보니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올파 XH-1 PA-2 커터칼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사용했던 싸구려 커터칼들의 칼날 뒤로 밀림 현상이나 좌우 휘청거림이 불편했는데, 새로 구입한 올파 제품들은 그런 점들이 해결되어 특히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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