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노트북의 복구 파티션 USB 메모리에 옮기는 방법. 공장 출하 복구 이미지 저장

윈도우 다운그레이드 권한

레노버 씽크패드 P50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선택한 운영체제는 윈도우7입니다.

 

이미 아티브북9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3년 남짓 윈도우8/8.1 환경에 익숙해진터라 윈도우 10으로 선택하더라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새로 사용하게 된 업무용 프로그램 중 윈도우7만 지원되는 제품이 있어 할 수 없이 윈도우7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레노버 온라인 스토어의 씽크패드 P50은 윈도우10 홈버전이 기본 선택되어 있었고, 저는 윈도우7을 사용하기 위해 '다운그레이드 권한으로 Windows 10 Pro에 Windows 7 Professional 64가 기본 설치됨'이라는 77000원짜리 추가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운영체제

이 '다운그레이드 권한으로...'라고 시작되는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검색해 보니, 컴퓨터 제조업체에 공급되는 OEM 버전의 윈도우 중 프로페셔널 버전은 하위 두 단계까지 운영체제 버전을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합니다.

 

즉, 윈도우10 프로페셔널 OEM 버전은 윈도우8.1/7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윈도우8.1 프로페셔널 OEM 버전은 윈도우7 프로페셔널, 윈도우 비스타 비즈니스 버전 등으로 다운그레이드 권한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다운그레이드 권한으로 제공되는 윈도우들은 한 대의 PC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없고, 다른 버전의 운영체제를 설치하려면 기존 운영체제를 지우고 설치해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의 Understanding downgrade rights - 영문 자료

 

'다운그레이드 권한'은 저처럼 사용자의 프로그램이 새로운 운영체제에서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업무용 프로그램이 추후 윈도우8, 혹은 윈도우10을 지원하게 되면 윈도우7을 지우고 윈도우10을 설치하여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레노버 씽크패드 P50의 복구 파티션

어쨌든 제가 구입한 씽크패드 P50에는 윈도우7 프로페셔널 버전이 기본 설치되어 있고, 탐색기를 열어보면 256GB SSD 영역에 'Lenovo_Recovery'라는 이름의 리커버리 파티션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리커버리 파티션은 사용하던 윈도우7을 재설치할 때 필요한 원본 이미지가 담긴 파티션입니다.

레노버 복구 파티션 Lenovo_Recovery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용도에 비춰보면 256GB의 SSD에 15GB 남짓한 공간을 복구 파티션이 차지한다고 해도 별 상관이 없었기에, 별도의 백업 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를 처음 구입했을 당시에는 128GB에 불과한 SSD 저장 공간의 상당부분을 복구 이미지가 차지하고 있었기에, 일찌감치 USB 메모리에 복구파티션을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장공간이 넉넉한 씽크패드 P50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2014/03/06 - 아티브북9 플러스의 단점, 빠듯한 SSD의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옮기는 방법

 

하지만 씽크패드 P50을 사용한지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지나면서부터 '컴퓨터 장애 발생시 복구 작업을 위해 USB, CD/DVD 저장장치에 시스템을 백업하십시오'라는 팝업 메시지가 자꾸 뜨더군요.

레노버 복구 미디어 제작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 메시지를 다시 표시하지 않습니다' 항목을 체크해도 팝업 메시지가 종종 뜨곤 하여, 결국 복구 파티션을 백업 하기로 했습니다.

레노버 리커버리 파티션 백업 과정

탐색기에서 'Lenovo_Recovery'라는 파티션을 더블클릭하니 'Create Recovery Media'라는 팝업 메시지가 떴고 [확인] 버튼을 클릭해 진행했습니다.

레노버 완전 복구 디스크

레노버 복구 파티션을 백업하려면 먼저 빈 저장장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16GB USB 메모리를 준비해 연결했습니다.

레노버 복구 디스크 USB 제작

 

Create Recovery Media 프로그램에서 복구 이미지를 저장할 장치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저는 새로 꽂은 USB 메모리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레노버 복구 USB 제작

 

선택한 USB 메모리에 저장된 모든 자료가 삭제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혹시라도 USB 메모리에 자료가 저장되어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예] 버튼을 클릭합니다.

레노버 복구 USB 제작

 

Create Recovery Media 프로그램이 파일을 추출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작업이 시작되며

레노버 복구 USB 제작

 

잠시 후 '작성 중'이라는 메시지로 바뀌며 USB 메모리에 복구 미디어 작성 작업이 진행됩니다.

레노버 복구 USB 제작

11GB 남짓한 윈도우7 복구 파티션이 USB 메모리에 저장되는데는 약 50분 남짓 걸렸는데, 역시 USB 메모리의 쓰기 속도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게 만드는, 경고 메시지

Create Recovery Media 프로그램의 복구 디스크 작성 과정은 끝나 '복구 미디어가 작성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리고 이 안내 메시지 아래에는 'Lenovo_Recovery 파티션을 삭제하고 전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복원하십시오'라는 체크 박스가 떠 있습니다.

복구 파티션을 USB 메모리에 복사하는 과정을 마쳤으니 당연히 SSD에 만들어진 복구 파티션을 삭제하고, 데이터 저장 공간으로 사용하면 될텐데, 체크박스 하단에 적혀 있는 '참고' 메시지가 좀 애매합니다.

레노버 복구 파티션 삭제 Lenovo_Recovery

'Lenovo Product Recovery 및 Rescur and Recovery는 Lenovo_Recovery 파티션 삭제를 선택할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단순히 해당 리커버리 프로그램에서만 정상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리커버리 복원용 USB 역시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잘 와닿질 않는군요.

 

사실 USB 메모리에 저장한 복원 이미지는 USB 부팅으로 설정하면 정상작동하는게 상식이지만, 잘못 삭제한 복구 파티션을 재설정하려면 레노버 서비스센터를 찾아야하며 별도의 비용이 청구된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돌다리를 두들겨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레노버 고객지원센터로 전화(1670-0088)하여 질문했더니, 역시 해당 경고 메시지는 Lenovo_Recovery 파티션을 삭제할 경우 Lenovo Tools의 복구 유틸리티, 혹은 부팅시 F11키를 이용해 진입하는 리커버리 메뉴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Lenovo Tools 복구 디스크

즉, USB 메모리에 저장한 복구 이미지는 부팅 드라이브를 USB 메모리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화 상담을 통해 경고 메시지의 뜻을 명확히 확인한 뒤, SSD에 저장되어 있던 복구 파티션은 삭제했습니다.

3년 전,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를 사용할 때도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구 파티션을 USB 메모리에 백업한 뒤, SSD에 저장된 복구 파티션을 삭제하려고 보니 '삭제 후에는 더 이상 C:\ 드라이브를 백업/복원할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삼성 아티브북 리커버리역시 무시무시했던 삼성 리커버리 프로그램의 경고 메시지

이때도 삼성전자에 전화하여 이 경고 메시지의 정확한 뜻이 뭔지 확인한 뒤 복구 파티션의 삭제를 진행했습니다.

 

복구 파티션 삭제는 사용자/사용 환경에 따라 대단히 중요한 작업임에도, 분명 한글로 적혀 있지만 어떤 상태를 경고하고자 하는 것인지 명확한 뜻을 알 수 없어 답답했는데, 레노버 백업 프로그램에서도 또 한 번 경험하니, 뭔가 재미있는 공통점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ㅎㅎ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레노버 씽크패드 P50에 기본 저장되어 있던 윈도우7 복구 영역을 USB로 옮겼습니다.

Create Recovery Media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에서 Lenovo_Recovery 파티션 삭제 항목을 체크하고 진행하자, 설정되어 있던 리커버리 파티션은 삭제되고 C: 드라이브 공간으로 자동 할당되었습니다.

레노버 리커버리 파티션 삭제

윈도우7 복구이미지는 16GB USB 메모리에 여유있게 저장 완료되었습니다.

이 윈도우7 USB는 윈도우7을 재설치할 때, 혹은 윈도우10을 설치했다가 다시 윈도우7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됩니다.

 

참고로 레노버에서는 초기 설치된 윈도우7 복구 이미지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으며 복구 이미지가 담긴 USB를 분실하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비용을 지불하고 복구 받아야 한다고 하니, 제작한 복구 이미지 USB는 특히 잘 보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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