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가입 후기. 우체국에 방문 신청한 알뜰폰 번호 이동 과정과 장단점

어느새 익숙해진 수만원 대 스마트폰 요금

지난 몇 년간 제 스마트폰 요금제는 35000원대, 부가세를 포함하면 4만원 남짓한 수준의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업무특성상 음성통화량도 적은 편(한 달 1시간 이내)이고, 와이파이가 되는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라 데이터 사용량도 적은 편(1GB 이하)인데, 매월 4만원의 요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음성통화 100분에 데이터 1.5GB 요금제를 사용 중이었고, 매월 사용하지 않은 음성통화와 데이터가 소멸되곤 했지만, 가끔은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넘겨 쓰는 달도 있기에 더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기도 참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끔 사용량에 비해 요금이 과하다 싶어 좀 더 저렴한 요금제를 살펴봤지만 SK텔레콤의 더 저렴한 요금제는 절감되는 금액과 줄어드는 음성/데이터 양을 아주 절묘하게 조합해 놓아 하위 요금제를 선택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알뜰폰

 

그렇게 최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저는 월 35000원 요금제에 부가세 3500원을 더한, 38500원의 비용을 매월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SK텔레콤 문자청구서약정할인 적용 요금(우)과 그렇지 않은 요금(좌)

그나마 약정할인(이라 쓰고 노예계약이라 앍는)에 가입되어 있을 때는 매월 7000원 씩 할인받았고, 2년 약정이 끝난 뒤 추가 6개월 동안 7000원씩 할인을 받았지만, 6개월 추가 약정 할인이 끝난 뒤 재약정을 하지 않아 38500원씩을 꼬박 지불해 왔습니다.

우체국에서 후딱 신청해 버린 우체국 알뜰폰

지난 해 말, 샤오미 홍미노트2를 구입했고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로 바꿔야겠다 생각했지만, 인터넷과 휴대폰의 연계 할인(가족들의 휴대폰 몇 회선을 묶어 인터넷 요금을 할인 받는)에 묶여 있는 등 몇몇 사정때문에 통신사를 바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5월말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 온가족 할인의 제약도 풀려 완전히 자유로와졌고, 며칠 전 우체국에 들렀다가 우체국 알뜰폰 홍보물을 봤습니다.

 

약정없이 사용하는 후불 요금제 몇 가지 중 기본요금 13000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1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눈길을 끌더군요.

우체국 알뜰폰 요금표

사용하던 SK텔레콤의 35000원 요금제가 음성통화 100분에 데이터 1.5GB였는데, 알뜰폰 요금제는 100분, 1GB에 13000원, 12500원으로 훨씬 저렴했습니다.

 

13000원짜리 위너스텔과 12500원짜리 에넥스텔레콤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위너스텔의 LTE 전용 요금제, WELL LTE 130 요금제로 번호이동 신청서를 썼습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 신청서

우체국 직원에게 알뜰폰 번호이동을 하겠다고 하고, 통신사와 요금제를 알려주었더니, 해당 업체의 우체국 알뜰폰 가입 신청서를 주었습니다.

 

접수를 받는 우체국 직원은 제 신분증을 복사한 뒤, 제 홍미노트2의 배터리를 빼고 IMEI 번호를 적는 등 10분 남짓 신청서 처리를 했고, 해당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몇몇 사항을 확인한 뒤 접수가 완료됐습니다.

 

신청서 접수를 마친 우체국 직원은, 해당 통신사에서 확인전화가 올테니 꼭 받아 달라고 얘기하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우체국 알뜰폰의 가입자 폭주로 가입 접수가 지연, 중단되었다는 기사도 있었지만 신청서를 접수한지 몇 시간 뒤 해당 통신사에서 전화가 와 신청서 작성부터 번호이동 신청 절차를 완료까지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화가 끊긴 뒤, 택배로 배송된 USIM 수령

번호이동 접수를 받은 알뜰폰 통신사 직원은, 번호이동 접수가 완료된 다음 날 전화가 끊기고, 새 USIM은 택배로 배송되니 약 하루 남짓 전화 사용이 중단될 것이라 합니다.

 

이런 방식은 인터넷으로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와 같으니 특별할 것이 없는데, 다만 업무시간이 끝난 오후 늦게 전화를 끊고 다음날 USIM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편의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알뜰폰 통신사 직원의 말대로 다음날 낮 12시 무렵에 SK 텔레콤으로 부터 이동전화 해지시 소멸되는 혜택(?)에 대한 문자가 도착했고, 잠시 후 전화는 끊겼습니다.

SK텔레콤 해지 안내문자

 

그리고 다음날 오전, 우체국 택배로 알뜰폰 USIM과 안내문이 도착했습니다.

위너스텔 가입 안내문 USIM

 

홍미노트2에 꽂혀 있던 USIM을 빼고 새 USIM을 꽂은 뒤 전원을 3번쯤 껐다 켰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USIM

 

안내문에는 번호이동의 경우 USIM을 받은 뒤 통신사로 전화 달라 적혀 있었지만, 그냥 스마트폰 전원을 3번 남짓 껐다 켜니 개통처리가 완료되었고 알뜰폰 가입 안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 문자

 

홍미노트2를 처음 구입할 당시 SK텔레콤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APN을 수작업으로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APN 설정

하지만 KT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해서인지, APN은 자동으로 잡혔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15/11/18 - 홍미노트2 APN 설정과 HD보이스 설정법. 홍미노트2는 내게 적당한 스마트폰일까?

통화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던 알뜰폰 고객센터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하기 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알뜰폰은 대기업 통시사의 망을 그대로 빌려쓰는터라 통화품질은 차이가 없지만 고객센터와의 통화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가 많더군요.

 

SK텔레콤을 이용하면서 고객센터와 통화할 일이 몇 번되지 않았기에 특별히 문제 될게 있겠나 싶었는데, 가입 직후 HD 보이스 사용을 위해 휴대폰 모델 등록을 위해 알뜰폰 통신사의 고객센터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114를 눌렀더니 알뜰폰 고객센터와 연결되었고, 하늘의 별따기라던 얘기와 달리 단 번에 통화가 되었습니다.

위너스텔 WellLTE130

 

SK텔레콤 사용시 HD보이스 사용을 위해 변경했던 것 처럼 PTA-VOLTE로 모델명을 변경 요청했고, HD보이스 서비스에 가입되었다는 문자메시지도 도착했습니다.

알뜰폰 HD 보이스 가입 안내 문자

알뜰폰 통신사의 상담원은, SK 텔레콤의 상담원의 (다소 부담스러운) 친절한 뉘앙스는 싹 걷어진, 다소 무미건조한 말투였지만 요청 사항은 깔끔하게 처리해주었습니다.

소비자가 약간의 지식이 있어야 원활한, 알뜰폰 가입 절차

그렇게 10년 가까이 사용했던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은 생각보다 간편하게 완료되었습니다.

 

저는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여 우체국 직원을 통해 서류 접수를 했는데, 알뜰폰 서비스 안내문을 보니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알뜰폰 신청을 하고, 우체국에 방문해 수령할 수도 있다더군요.

우체국 알뜰폰 가입 방법

 

아무래도 우체국 알뜰폰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IMEI 번호 확인 등이 필요한데, 우체국 직원은 휴대폰 전문 담당 직원이 아니다보니 홍미노트2와 같은 특이한(?) 휴대폰의 처리에는 다소 미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사용중인 휴대폰의 약정 여부도 확인해 주어야 하는데, 이런 정보에 밝지 못한 어르신들은 직접 신청하는 게 살짝 불편할 수 있겠더군요.

우체국 알뜰폰 O2O 페이지

부모님의 휴대폰을 알뜰폰으로 바꿔 드리고 싶다면, 자녀분들이 우체국 홈페이지의 알뜰폰 신청 페이지에서 대신 신청해 드리고, 우체국에 방문하여 수령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울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같은 알뜰폰 사업자라도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의 요금제와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는 조건이 다르더군요.

제가 신청한 위너스텔 홈페이지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살펴보니, 우체국 알뜰폰의 위너스텔 LTE130 요금제보다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위너스텔 스마트폰 후불 요금제알뜰폰 홈페이지와는 다른 요금 체계

 

그렇게 우체국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지 며칠 지났고, 상단에 SKT 4G, 3G로 뜨던 통신사 표시는 olleh 4G, 3G, H+와 같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듣던대로 통화품질이나 데이터 속도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2 알뜰폰 가입

번호 이동 후 마눌님은 제 목소리가 훨씬 더 또렷하게 들린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 홍미노트2의 주파수 대역이 SKT보다는 KT에 더 적합하다고 하는데, KT 망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결과로 생각됩니다.

 

딱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SK텔레콤은 음성통화 및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젯이 제공되는 반면, 알뜰폰 통신사는 그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실시간 사용량은 우체국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며, 데이터 사용량의 80%, 100%가 되면 문자 메시지로 통보를 해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위젯으로 확인하는 방법보다는 불편합니다.

 

SK 텔레콤을 이용하면서 매달 38500원의 통신비는 우체국 알뜰폰으로 바꾸면서 14300원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은 가입비나 USIM비를 받지 않는 만큼,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자급제폰 비용절약자급제폰의 요금 절약 효과가 드디어...!

결과적으로 매달 24000원 남짓한 통신비를 아낄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돈은 소고기를 먹는데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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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컴터맨
2016.08.05 14:45 모바일/스마트폰 활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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